[엔젤라 김 교육칼럼] 과목 선택시 교수 평가에도 관심 기울여야

이제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일단 전공과 상담 교수가 결정되고 나면 수강 계획표와 가르칠 교수가 그냥 정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대학 수강 신청 시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어떤 교수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하여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대학에 입학하면 그 많고 많은 과목들 중에 무슨 과목을 몇 개 신청해야 할지 막막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미리 겁먹지 말아야 할 것은 오리엔테이션 주간 동안 학교에 따라서 배치고사도 있고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세션들이 있어서 어떤 과목을 들을지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보통 “오픈 하우스” 때에 각 과에서 대표들이 나와서 학생들이 과목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온갖 질문들에 대답해 줄 뿐 아니라 수강 신청을 하기 전에 지도 교수를 만나서 선택한 과목들이 과연 괜찮은지 확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학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가 어딘지 잘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대학들의 대부분은 미리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졸업 학위 필요 요건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첫 학기 수강 계획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학문적 관심이 정말 어디에 있는지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개설되는 코스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학과목 설명서(course description)를 보며 수강할 과목을 정할 때 단지 수업 제목이 재미 있어 보인다든지 가르치는 교수가 유명한 사람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과목을 정하는 학생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과목의 제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교수가 가르치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교수는 책도 많이 쓰고 학자로서 훌륭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데는 약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지루하고 모호한 강의 내용이라 할 지라도 재미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교수가 유능한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는 내용과 상관 없는 농담을 하며 웃기는 그런 교수가 아니라 가르치는 내용을 학생이 잘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교수 말입니다.

그리고 숙제나 과제가 많기로 소문났다고 해서 그 과목을 피하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유능한 교수는 학생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배우도록 어느 정도 강제를 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숙제와 과제는 불가피 하고 학생들은 숙제를 통해서 사고하는 능력을 개발할 뿐 아니라 미리 공부를 해옴으로써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공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좋은 교수는 또한 학생이 수업 후에라도 찾아 가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수강 신청 시 가르치는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반드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정해야 합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신문에 교수 평가표를 내기도 합니다. 혹은 학생회 웹 사이트에 들어 가보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화학, 심리학, 역사와 같은 교양 과목은 교수가 학기마다 바뀔 수 있으므로 한 두 학기 기다려서라도 좋은 평가를 받은 교수에게 과목을 듣는 것이 현명한 것입니다.

또한 졸업 이수 필수 과목이 무언지 늘 염두에 두고 수강 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졸업에 필요한 핵심 과목들을 수강하고 그 외는 선택 과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정치학을 전공한다고 해도 생명과 목적에 관한 이론이나 암석의 형성 과정 등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리학이나 철학과의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선택 과목을 잘 이용함으로써 자신의 흥미와 관심을 만족 시켜 줄 수 있고 아무래도 재미 있는 과목을 듣는 것이므로 학점도 잘 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관심이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들음으로써 그 것을 부전공(minor)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수 많은 과목이 개설된 대학에서 신입생으로서 수강 신청을 하는 일이란 꽤 겁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에 적극 참여하고 친구, 선배, 지도 교수, 학교 책자, 신문, 웹사이트 등을 통해서 정보를 많이 얻고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 |
  1. angela.jpg (File Size:7.9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90 미국 뉴저지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도전 성공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589 미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29일~31일' 올랜도 우성식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588 미국 "은혜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7 미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소, 미 동남부 4곳 확정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6 미국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신년 상견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5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4.
3584 미국 어번대 코리아센터-세종학당 봄맞이 행사 줄줄이 개최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3.
3583 미국 올랜도한인회 홍금남 회장 취임 “합심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27.
3582 미국 올랜도 한인회장에 한의사 홍금남씨 단독 입후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02.
3581 미국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잔치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80 미국 성탄절의 참된 의미에 집중한 올랜도 성탄연합예배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79 캐나다 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라이프프라자 23.12.19.
3578 미국 올랜도한국축제, 플로리다 한국문화 전파 기지로 자리잡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7 미국 오래 기다린 탬파 롯데플라자 마켓, 드디어 테이프 끊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6 미국 장익군 회장 "어려워진 한인회 입지, 이젠 실질적인 사업에 역점"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5 미국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데이토나팀 종합우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4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 지회활성화워크샵” 성료 file Hancatimes 23.10.11.
3573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4) -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file Hancatimes 23.10.11.
3572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3) -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71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2) -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지회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