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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를 맞는 호주 한국영화제가 이달 10일(수) 시드니를 개막으로 34일간 호주 전역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올해 소개되는 20편의 작품은 역대 영화제 중 최고의 라인업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이번 영화제 초청작 중 하나인 <부산행>의 스틸 컷.

 

시드니를 시작으로 호주 전역 6개 도시서 34일간 이어져

10개 섹션별 20개 작품 미리보기... 무성영화 특별 상영도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이 주최하고 삼성호주법인이 후원하는 제7회 호주영화제가 다음 주 수요일인 8월10일 시드니(8월 10일~18일) 개막을 시작으로 브리스번(8월23일~29일), 멜번(9월1일~8일), 캔버라(9월3일~4일), 애들레이드(9월15일~18일), 그리고 퍼스(9월22일~25일)까지 총 34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호주 한국영화제는 역대 최고의 라인업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총 20편의 작품은 그만큼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10개 섹션별로 알아본다.

 

■ 개막작 : 정지우 감독, 이항나 & 박해준 배우의 <4등>

수영선수가 꿈인 아들과 엄마, 그리고 코치의 재능과 성공 이야기!

 

우선 개막작으로 수영선수가 꿈인 초등학생과 1등만 바라는 엄마의 성장 드라마 <4등>이 영화제의 포문을 연다. <4등>은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선으로 엘리트 스포츠의 이면을 담아낸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 <4등>의 정지우 감독을 비롯, 카리스마 있는 수영 코치를 맡은 박해준과 아들의 성공에 집착하는 엄마 이항나 배우가 8월10일(수) 시드니 오프닝에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영화 상영 후 밤 9시 15분부터는 영화 관람객 및 영화제 게스트가 함께하는 특별한 리셉션이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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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등>의 한 장면.

 

■ 폐막작 : 이준익 감독의 <동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청년 윤동주, 그리고 시!

 

격랑의 일제시대, 짧은 생을 살았던 아름다운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담은 <동주>가 8월18일(목) 시드니 폐막작으로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인이라면 윤동주 시인의 시 한 구절 정도는 익히 알고 있을 만큼 매우 사랑 받는 시인이다. <동주>는 특히 윤동주 시인의 맑고 순수한 모습을 그의 시와 함께 흑백 영상에 담았다. 이준익 감독은 시드니를 방문해 17일(수) <사도>와 함께 8월18일(목) <동주>를 통해 모두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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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의 한 장면.

 

■ The Right Fright : 새로운 소재와 클래식 공포의 정수를 맛본다!

최신 화제작 <부산행>, 한국적 엑소시즘 <검은 사제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던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실사 영화 <부산행>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화제작이다. 지금까지 다룬 적 없는 새로운 좀비 소재와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람과 좀비의 처절한 사투가 볼 만하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극한의 생존 탈출을 온 몸으로 열연한 배우들 또한 화제.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은 한국내 개봉 당시 기존 한국 영화에 없던 엑소시즘, 그리고 눈빛으로 스크린을 제압하는 두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와 그녀를 구하기 위한 두 신부의 목숨을 건 엑소시즘이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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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

 

■ A Time For Crime : 연기의 신들이 모인 클라스 남다르다!

<곡성>, <내부자들> 그리고 <극비수사>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와 감독의 완벽한 연출력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세 편의 스릴러가 영화제 중심을 잡고 있다. 최근 다양한 해석으로 논쟁을 불러일으킨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플롯과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며, 완벽한 각본과 연출에 관객이 철저하게 낚이지 않을 수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내부자들>은 언론과 기업, 그리고 사회지도층의 추악한 뒷모습을 스크린에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마지막으로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발생한 유괴 사건 소재로 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과 그를 도왔던 역술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연기로는 내로라하는 국보급 배우들의 연기가 스크린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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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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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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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비수사>의 한 장면.

 

■ Hold On Tight : 천만 관객을 단숨에 넘겼던 대한민국 대표 흥행작!

<베테랑>, <암살>

 

한국 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과 최동원 감독의 <암살>은 불꽃 튀는 배우들의 에너지가 스크린을 가득 채울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메시지도 함께 전달함으로써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다. 자본주의에 의해 계급화 되어가는 한국 사회를 얘기하지만 유머도 잃지 않는 류승완 감독의 감각이 돋보이는 <베테랑>은 유아독존 기업 후계자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가는 광역수사대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암살>은 역사적 실존 인물들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믿고 보는’ 최동훈 감독의 ‘1,200만 관객몰이’ 흥행작이다. 1930년대 초 읽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암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액션을 만나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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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의 한 장면.

 

■ Real Surreal : 이상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위로가 필요한 주인공들

<돌연변이>, <오피스> 그리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의학실험에 참여했다가 의문의 부작용으로 생선이 된 주인공 이야기 <돌연변이>는 재미있는 사회적 풍자를 그린 혁신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바 있다. 인간물고기라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맡은 배우 이광수는 6시간이 걸리는 분장과 8kg이 넘는 탈을 쓰고 약 두 달간 촬영했다. 가족의 가장이자 성실한 회사원인 한 과장이 어느 날 갑자기 일가족을 모두 살해하면서 시작되는 <오피스>는 우리의 평범한 직장이 배경이다. 어느 회사에나 있는 꼰대형 상사나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는 입사 초년생들까지 다양한 ‘생활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열연으로 공감대가 잘 형성된 스릴러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각종 해외 영화제에 초청된 보석 같은 수작으로 노 개런티로 출연한 배우 이정현에게 36회 청룡영화제가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빚과 부당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주인공의 처절한 반격이 통쾌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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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연변이>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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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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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스>의 한 장면.

 

■ Love out loud :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랑해’!

<좋아해줘>, <두개의 연애> 그리고 <녹화중이야>

 

초호화 캐스팅과 달달함의 극치를 보고 싶다면 로맨스 영화 <좋아해줘>를 위시 리스트에 꼭 올릴 것. 썸 타는 연인들에게 다음 스텝으로 가는 쾌속 처방이 될 것이다. 반면 사랑 앞에 솔직한 한 남자의 감정 변화를 꾸밈없이 담아낸 현실적인 양다리 로맨스 <두 개의 연애>는 두 여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커플이 함께 영화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영화 중 하나.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녹화해줘>는 위암판정을 받고 죽기 전 자신의 모든 것을 녹화해 나가는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갖고 있지만 깜짝 놀랄 반전이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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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 개의 연애>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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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해줘>의 한 장면.

 

■ Family Matters : 그들의 가족사로 보는 누구나의 이야기!

<사도>, <철원기행>

 

전대미문, 세계 왕실 역사를 통틀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이미 수차례 한국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그러나 기존의 작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도>는 부자간 갈등의 뿌리 깊은 원인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뤘다는 것. <베테랑>, <좋아해줘>에 이어 <사도>까지 배우 유아인의 세 가지 다른 얼굴을 만나보는 것도 영화제의 재미이다. <철원기행>은 교직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남편이 철원에 내려온 부인과 가족들에게 황혼 이혼을 선언하면서 갈등이 불거지는 이야기. 폭설 때문에 꼼짝없이 철원에 발이 묶인 독설가 부인과 두 아들, 며느리는 한 지붕 아래 아버지와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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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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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철원기행>의 한 장면.

 

■ In Focus : ‘영화 좀 본다!’하는 한국영화 열성팬을 위한 작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울보권투부>

 

홍상수 감독의 최근 화제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한 가지의 로맨스에 두 가지의 시선을 담은 독특한 영화다. 영화를 통해 본능적으로 자신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포장하려는 인성과 솔직함의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한다. 최근까지도 해외 다수 해외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계속 받아오고 있고, 오는 8월 초 시드니 현대 미술관(MCA)에서 ‘홍상수 작품전’을 가질 예정으로 관심 있는 관객들은 MCA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울보 권투부>는 차별을 향해 핵 주먹 ‘한방’을 날리는 제일교포 3세 학생들의 땀과 눈물의 이야기이다. 권투를 너무 사랑하는데 이겨도 져도 자꾸 눈물이 나는 울보 권투부원들의 모습과 실제 훈련과 시합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감독은 특정 선입견이나 시선을 내세우지 않음으로써 다른 재일동포 이야기와 차별점을 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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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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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울보권투부>의 한 장면.

 

■ Special Showcase : 종합 라이브 공연으로 재탄생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

<청춘의 십자로>

 

<청춘의 십자로>는 1934년 안종화 감독이 제작하고 당대 무성영화 스타들이 총 출동한 흥행작이었다. 식민지 해방 이후 73년 동안 잊혀졌던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단성사 극장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2007년 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과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함께 새롭게 각색해 종합 라이브 공연으로 재탄생 되었다. 8월 11일 (목) 시드니, 12일(금) 캔버라, 13일(토) 뉴캐슬까지 총 3회 공연을 할 예정이며 변사역의 조희봉, 뮤지컬 가수 조휘 그리고 배우 박희본이 무대를 장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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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연으로 재구성된 영화 <청춘의 십자로>에서 변사로 등장한 배우 조희봉씨.

 

이처럼 10개의 섹션에서 선보일 20개 작품은 8월10일(수)부터 34일 동안 호주 6개 도시를 순회하며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며, 극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된다. 호주한국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koffia.com.au)에서 직장인, 가족 및 커플들을 위한 더블 패스와 로맨틱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제 7회 호주한국영화제 (KOFFIA) 예매 안내

▪ 예매처: www.eventcinema.com.au / www.koffia.com.au

 

<청춘의 십자로> 공연 일정 및 예매 안내

▪ 시드니 : 2016년 8월 11일(목), Event Cinema, Sydney George St., 오후 7시, 전석 $20

▪ 캔버라 : 2016년 8월 12일(금), Palace Electric, 오후 7시 (특별초청형식)

▪ 예매 : 현재 오픈

▪ 예매처 : www.eventcinema.com.au / www.koffia.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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