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스스로 목표 정하고 달성하도록 유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은 적은 양화점으로부터 시작한 백화점으로서 미국에서 가장 경영을 잘한다고 알려진 백화점입니다. 이 백화점을 좀더 깊이 연구를 해 보면 보통 백화점과 다르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hong.jpg

 

이 백화점에서는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입사를 하면 말단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구두를 팔거나 기타의 상품을 손님들에게 직접 파는 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직원들이 감시를 받지 않습니다. 직원은 매일 판매할 목표를 선임자와 상의를 해서 정합니다. 일일 평균 판매량이 목표치를 초과하면 순 판매고의 10%를 커미션으로 받게 됩니다.

 

그런 직원은 좀더 좋은 근무시간을 택할 수가 있습니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기본 임금만을 받습니다. 가장 판매를 잘하는 수준에 이르면 페이스세터 라는 칭호를 받게 되고 백화점에 있는 어떤 상품이던지 33%의 할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칭호를 받게 되는 직원의 사진이 걸리게 됩니다. 매일 판매성적이 컴퓨터로 프린트가 되어 성적순으로 직원실의 벽에 붙게 되는데 항상 꼴찌를 차지하는 직원은 머지 않아 회사를 그만 둬야 합니다.

손님에게 불친절한 직원은 그런 모습을 선임직원에게 발각되는 즉시 곧바로 귀가조치를 당합니다. 마치 장난이 심한 아이를 제방으로 보내는 벌과 같습니다. 그 다음날 그 직원이 근무하러 오면 하루 종일 그의 행동을 주시하여 봅니다. 약 2 주일 주시를 해서 손님을 대하는 행동이 향상되지 않으면 그는 퇴출을 당하게 됩니다.

 

미소를 지을 줄 모르는 사람은 노드스트롬에 남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손님으로 가장을 하는 감시원이 직원들의 접객행동을 감시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는 도중에 무의식중에 이마를 찌프리면 감점을 받습니다. 손님을 접대하면서 절대로 이마를 찌프리면 안된다는 것이 노드스트롬의 전통입니다.

노드스트롬은 직원들의 사기를 앙양하고 성취의욕을 중진시키기 위하여 외부 전문 강사들을 자주 초빙합니다.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극진한 서비스를 하여 손님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많이 받으면 “고객서비스 올스타”의 칭호를 받게 되는데 그런 올스타들은 노드스트롬의 공동회장인 세 형제로부터 직접 악수를 받고 부상이 수반된 상장과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열심히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회사의 전통 때문에 입사한 직원들 중에서 반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임을 하거니 퇴출을 당합니다. 목표를 잘 달성하는 직원들은 딴 백화점 직원들 보다 평균 2배의 수입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스토어 매니저는 매달 매년 판매목표를 발표합니다. 경영진에서 이미 정해 놓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 스토어 매니저들이 한사람씩 일어나서 판매목표를 발표를 할 때 경영진이 정해 놓은 목표보다 높으면 박수를 받고 정해진 수치에 못 미치면 새롭게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신입사원들은 아침 일곱시에 모여 다 함께 소리를 내어 “노드스트롬은 넘버원이다. 나는 노드스트롬을 위해서 일을 한다” 는 구호를 외칩니다. 즉 이 백화점은 평생동안 일을 할 직원을 찾고 그 직원의 의식구조를 백화점의 정신과 일치하도록 훈련을 시킵니다.

신입사원은 백화점의 지침서를 한권 받게 되는데 그 지침서에는 카드가 한 장 들어 있습니다. 그 카드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노드스트롬에 입사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뻐합니다. 우리의 첫째 목표는 고객들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개인적인 목표와 전문인으로서의 목표를 높이 정하십시오. 당신이 정한 그 높은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회사 규칙: 모든 경우에 당신의 좋은 판단을 이용 하십시오. 그 외의 규칙은 없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어떤 질문이던지 어느 때든지 당신의 부서의 장이나 업소 매니저나 디비전의 총 매니저에게 서슴치 말고 물어보십시오.“

노드스트롬은 직원들에게 자유재량권을 주는 동시에 각 직원이 목표를 높게 세우고 회사의 일원이 된 자긍심을 강하게 길러주는 전통과 정신을 유지시킴으로서 모범적인 백화점이 된 것입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문화재청 보물 531호 명량대첩비 오류 file

    이순신장군, 명량에서 12척이 아닌 13척으로 싸워   뉴스로=혜문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문화재청에 보물 531호 명량대첩비의 설명 오류를 정정(訂正)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이순신장군은 명량해전(鳴梁海戰)에...

    문화재청 보물 531호 명량대첩비 오류
  • ‘고진감래’ 힐러리의 대통령 레이스 file

    윌리엄 문의 워싱턴세상   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세상에 남자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여자는 없다. 여자는 일평생을 한 남자를 위하여 순결을 지키고 육신을 다 바쳐도 동물적 성적 욕구를 주체 못하는 남자들은 불륜의 외도(外道) 로맨...

    ‘고진감래’ 힐러리의 대통령 레이스
  • 그럭 저럭 사는 삶’이 행복할까? file

    죽는 순간까지 꿈을 버리지 말아야 (탬파=코리아위클리) 신동주(독자) = 인생 초기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하는 것이 최상의 꿈이다. 그러나 공부를 다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최상의 꿈은 수없이 바뀌는 것 같다. 원하는 직장에 ...

    그럭 저럭 사는 삶’이 행복할까?
  • 노드스트롬 백화점 모든 직원은 말단부터 시작

    직원 스스로 목표 정하고 달성하도록 유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은 적은 양화점으로부터 시작한 백화점으로서 미국에서 가장 경영을 잘한다고 알려진 백화점입니다. 이 백화점을 좀더 깊이 연구...

    노드스트롬 백화점 모든 직원은 말단부터 시작
  • 大統領(대통령)의 眞實糊塗(진실호도) file

    100年 前 Statue of Liberty에 무슨 일이….그때는 獨逸人이었다.   뉴스로=韓 泰格 칼럼니스트 www.TedHan.com         우리가 살고 있는 미동부는 대서양(大西洋 Atlantic Ocean)에 접해 있다. 대서양에서 Hudson River를 따라 천혜(天惠)의 섬 Manhattan으로 북상(北上...

    大統領(대통령)의 眞實糊塗(진실호도)
  • 안경 발명 없었다면 은퇴 시기는 40대 file

    안경, 지난 2000년 동안 매우 중요한 발명품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지난 2000년 동안에 출현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뭐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이와 같은 질문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들 80여명에게 물어 보았고 그 결과가...

    안경 발명 없었다면 은퇴 시기는 40대
  • 부지런함과 근면은 이민자의 미덕 file

    이민 1세대의 직업과 직장생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한때 이민 1세대들의 직업이나 직장은 공항에서 마중나온 사람의 직업이나 작장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 있었다. 사실 그 때는 그러할 수 밖에 없었다. 특수한 전문적인 직업이 있어도 언어 등 여러...

    부지런함과 근면은 이민자의 미덕
  • 마틴 루터 킹Jr.부터 오바마까지 file

    언젠가는 한국계 대통령도   뉴욕=노창현 특파원 newsroh@gmail.com     90년대 초반 종로의 어학원에서 만난 미국인 강사에게 물었었다. 흑인과 여성 중 어느쪽이 먼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고 말이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여성이 먼저 될 것”이라고 답했...

    마틴 루터 킹Jr.부터 오바마까지
  • 핑크 코드와 합법 시위 file

    공화당 전대현장   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미국은 하루도 쉴새 없이 합법 시위가 이뤄지고 불법 시위는 즉시 진압시키는 나라이다.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클리블랜드에 지난 17일 오후 4시경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시위를 목격한 ...

    핑크 코드와 합법 시위
  • 한국의 입양 법률에 대한 이해 file

    한국 아동 미국내 입양과 관련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위일선 변호사 = 한국의 법률 가운데 입양과 관련된 것으로 [입양특례법]이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는 입양특례법의 내용중 미국에서 한국 아동을 입양하고자 하는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고...

    한국의 입양 법률에 대한 이해
  • 구정물에 삶은 달걀 file

    구정물에 삶은 달걀   냉장고를 열어보면 속이 한산하다. 중형이라서 가득 채워놔도 며칠 못가서 바닥이 나기 때문이다. 달걀 두 꾸러미가 창고지기처럼 덩그러니 남아 있다. 그런데 냉장고를 채우려고 샤핑 다녀오는 아내의 장바구니에 달걀이 한아름 들어있다.   “브라...

    구정물에 삶은 달걀
  • 쉘브르의 우산-스님과 꼴 베는 소녀 file

      렛썸삐리리 네팔! 5   뉴스로=강명구 칼럼니스트     우리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다시 카트만두까지 승합차를 타고 돌아왔다. 300km를 오는 길은 무려 9시간이나 걸렸다. 300km라고 하지만 고개 위에서 내려다보니 다리를 놓고 터널을 뚫으면 200km도 되지 않을 거리...

    쉘브르의 우산-스님과 꼴 베는 소녀
  • Cuba는 ‘Paradise’가 아니다.

      全南大 金再起 敎授에 대한 公開質疑   뉴스로=韓泰格 칼럼니스트     지난 12일 저녁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주최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재외한인사회 연구소 제 33차 정기 세미나가 개회되었다. 당일 세미나는 꾸바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후손들의 삶...

  • 붉은원숭이 트럼프와 이리호수 file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대현장에서   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moonwilliam1@gmail.com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 대회가 열리는 월요일 아침 '퀵큰 론스 아레나' 단상 정면 앞에 앉아서 노트북을 켰다. 클리블랜드는 최초로 1913년 전기 신호등을 ...

    붉은원숭이 트럼프와 이리호수
  • 고구마의 일생 file

    [아톰의 정원 6] 그 가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연재중인 '아톰의 정원'은 김명곤 기자가 텃밭농사를 지으며 남기는 기록입니다. '아톰'은 야생동물을 쫓기 위해 세워둔 허수아비입니다. 종종 등장하는 사투리나 속어 등은 글의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그대로 적습니다. -...

    고구마의 일생
  • 중국의 명 십삼능, 어찌 감탄하지 않으랴 file

    지하 궁전에는 황제와 황후의 용상까지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교수) = 북경의 중심가로부터 약 50km떨어진 곳에 불가사의의 명 십삼능이 있습니다. 명나라에는 열 여섯 황제가 있었으나 세 황제는 딴 곳에 묻혔고 열 세 황제의 무덤만 한...

    중국의 명 십삼능, 어찌 감탄하지 않으랴
  • 인생이 골 아프다고? file

    ‘지금’을 사는 삶의 가치 알아야 (탬파=코리아위클리) 신동주(독자) = 나의 부모님은 근면한 농사꾼의 삶을 사셨다. 흉년이 와도 끼니를 걸렀던 기억이 전혀 없으니 부모님의 근면 덕분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조부님 덕이기도 하다. 조부님께서는 천석꾼까지는 아니었지...

    인생이 골 아프다고?
  • 한국의 불행은 일본의 행복? file

      한국전쟁 단상   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moonwilliam1@gmail.com     워싱턴에 지천(至賤)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자귀나무 꽃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해 본다. 여름철 한라산 등산을 할 때마다 보는 실록의 바다위로 무수히 피어나는 곱디고운 선홍빛 자귀나무(원...

    한국의 불행은 일본의 행복?
  • 랫썸삐리리 네팔 4! file

    ‘한울안 한가족’ 아름다운 세상 함께 살자!   뉴스로=강명구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카트만두의 박타푸르 왕궁을 출발한지 꼭 일주일 만에 300km를 거침없이 달려 ‘평화와 빛의 사도’인 고타마 싯타르타의 탄생지 룸비니에 도착했다. 300km의 먼지 가득한...

    랫썸삐리리 네팔 4!
  • Inca도, Conquistador도 犯하지 못했던 곳… file

    물, 물, 물……   뉴스로= 韓泰格 칼럼니스트     www.en.wikipedia.org     볼리비아(Bolivia)라고 하면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지고는 있지만, 이명박 전임(前任) 대통령 집권시절 만사형통(萬事兄通)의 주인공인 이대통령 친형 이상득(李相得 1935년생) 6선(選) 국회의원...

    Inca도, Conquistador도 犯하지 못했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