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위안부기림일’ 공동행동주간 맞아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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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전세계 ‘위안부’ 기림일 공동행동주간(8월1일-16일)을 맞아 12일 독일 뮌헨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하는 거리 캠페인이 펼쳐졌다.

 

도심 한복판인 젠들링어토어에서 European Network for Progressive Korea (진보한국을 위한 유럽연대) 주최로 열린 거리 캠페인에는, 전세계의 예술가들과 인권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91년 8월 14일,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해 일본 군국 정부의 만행(蠻行)을 폭로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이어받은 '위안부' 할머니들과 손잡기위해 ‘반인류범죄는 우리 모두의 일’(Crime Against Humanity is Everyone's Business)라는 피켓을 들고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호소했다.

 

캠페인엔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의 지나온 삶의 여정과 정의를 위한 힘든 싸움을 그린 다큐멘터리, ‘잊혀진 필리핀 위안부’(Forgotten Sex Slaves: Comfort Women in the Philippines)로 지난 6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았던 비욘 옌슨 감독도 합류했다.

 

옌슨 감독은 "2차 세계대전중 일상적인 강간 및 폭력의 피해자였던 '위안부' 생존자들은 아직도 일본정부로부터 공식 사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다수는 왜 이 문제가 일본 국내에서 공론화되고 있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현재의 일본 정부가 70여년 전의 일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과 후세대를 위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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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여성인권 활동가이자 화가인 코리나씨는 "제 4차 전세계'위안부'기림일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과거 인류가 저지른 범죄를 기억함으로써 희생자들을 기리고, 재발방지를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본은 종전후 71년이란 세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역사의 진실과 맞부딪혀야 할 때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범죄에 대해 명확하게 사죄(謝罪)하고, 생존 피해자들에게 법적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뮌헨소재 인권단체연합 ‘Nord-Süd Forum’에서 브라질과 관련한 인권, 교육 및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스토퍼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막연히 알고 있던 일본군 '위안부'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Casa do Brasil의 대표인 그는 "다수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高齡)이 되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보면 이 문제는 아주 시급하다. 전후 독일처럼 일본도 피해자들에게 올바른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1960-80년대에 걸쳐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많은 여성들이 감옥에서 고문과 성폭력을 당했던 브라질의 불행한 과거를 언급하며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반여성 폭력은 전세계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라고 언급했다.

 

거리 캠페인에 참가했던 뮌헨 시민 얀씨는 자신의 명예 회복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사회을 만들기 위해 2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싸워온 '위안부' 할머니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피해 생존자들이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진보한국을 위한 유럽연대(European Network for Progressive Korea)의 클레어씨는 "현재 여름휴가가 한창이라 많은 이들이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대신 따스한 격려와 연대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왔다"며 “앞으로 '위안부' 영화 상영회를 열고, 유럽내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활동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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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뮌헨 ‘라이브 소녀상 퍼포먼스’ 시선집중 (2016.3.8)

"역사교과서 위안부역사 기술" 서명운동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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