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비행기추락 사망 함마슐트 미스테리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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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 함마슐트(1905년 7월25일~1961년 9월18일) 전 유엔 사무총장의 죽음은 과연 CIA의 사주(使嗾)였을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반세기 넘게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다그 함마슐트 전 사무총장의 죽음과 관련, 독립적인 전문가패널 보고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패널은 유엔총회 결정에 따라 반기문 총장이 임명한 것으로 함마슐트 전 총장의 사인(死因)과 관련한 모든 정보와 기록들을 회원국들이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벨기에와 남아공 영국 북아일랜드, 미국 등 관련 당사국은 물론, 모든 회원국들로부터 추가적인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회원국들이 그동안 비밀로 분류됐거나 다른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서류와 잠재적인 정보들을 모아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출신의 함마슐트는 1953년 4월 사무총장에 취임, 1961년 9월 벨기에 식민지였던 콩고 수도 레오폴드빌(현 킨샤샤)에서 DC6B 비행기로 이륙, 영국 보호령인 북로디지아(현 잠비아)의 은돌라 공항에 접근하던 중 숲에 추락(墜落)하는 사고로 숨졌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동승한 14명이 사망했고 유일한 생존자였던 미국인 해럴드 줄리엔은 비행기 추락 전에 내부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1주일후 부상이 악화돼 숨졌다.

 

사고 조사를 벌였던 로디지아위원회는 조종사가 숲 높이를 잘못 계산해 추락했다고 결론을 내렸으나, 이어진 유엔 차원의 조사는 함마슐트의 사망에 대해 사고나 살해 두 가능성을 열어둔 채 종료됐다.

 

그동안 함마슐트의 죽음을 두고 CIA의 청부를 받은 조직이나 미 지상군에 의한 격추, 추락후 남아공 용병에 의한 사살, 벨기에 조종사에 의한 격추 등 각종 음모설이 돌았으나, 유엔은 이들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폐기했다.

 

함마슐트 암살 음모설은, 그가 콩고의 완전독립을 추진한 반면, 당시 벨기에는 미국, 영국, 남아공 백인정부의 지원 속에 우라늄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콩고를 계속 영향권에 두고 소련의 영향력을 막기 위해 카탕가주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고 있었다는 배경에서 비롯됐다.

 

함마슐트의 마지막 비행 목적은 카탕카주 분리주의 세력 지도자를 만나 벨기에 등과 손을 끊고 콩고의 친서방 지도자들과 휴전토록 설득(說得)하려는 것이었다.

 

CIA의 함마슐트 살해 지원설은 1998년 남아공 국가정보국이 남아공 진실화해위원회에 넘긴 문서 사본들에서 1960년대 초 콩고에서 활동하던 비밀용병조직의 간판인 남아공해양연구소(SAMIR) 관계자들간에 함마슐트 암살 암호인 이른바 '쪽빛 작전(Operation Celeste)'을 '에 관한 교신 내용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함마슐트 전 총장은 몸을 사리지 않고 분쟁지역들을 돌며 적극적인 중재(仲裁)를 시도, 유엔 사무총장의 권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Ban releases follow-up to report on the death of former UN chief Dag Hammarskjöld

 

http://www.un.org/apps/news/story.asp?NewsID=54750

 

 

Dag Hammarskjold (Dag Hjalmar Agne Carl Hammarskjöld)

 

다그 얄마르 앙네 칼 함마르슐트(1905년 7월 25일 ~ 1961년 9월 18일)는 스웨덴에서 출생했다.

 

웁살라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1932년 스톡홀름 대학교 교수와 재무 장관,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됐으며 1945년 스웨덴 외교부 고문, 1948년 유럽 경제 협력 기구 수석대표, 1951년 무임소 장관을 지냈다. 이후 유엔 수석대표를 지낸 그는 1953년 제2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함마슐트는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중동 휴전 특사로 파견되는 한편 수에즈 운하 문제와 헝가리 혁명 등에서 큰 활약을 했다. 이후 1958년 사무총장에 재선되었으나 1961년 콩고 내전을 조정하기 위해 가던 도중 북로디지아에서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그는 같은 해에 최초로 사후(死後)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며 저서로 ‘길잡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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