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주파 소속 2014 '우산혁명' 최연소 학생리더 로쿤총 홍콩섬 지역 의석 차지해"
 
지난 4일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 치러진 홍콩 입법회 선거는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많은 시민들로 인해 늦은 밤까지 투표소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
 
WW.jpg

▲선거 당일(4일) 늦은 밤까지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홍콩 시민들   

 
KakaoTalk_20160906_151650639.jpg
 
KakaoTalk_20160906_151116081.jpg  
▲선거 전날(3일)까지 홍콩 각 지역에서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후보 지지자들  
 
5일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홍콩 입법회 선거는 투표율이 58%로 약 37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58%인 220만명이 투표했고 이는 4년 전 선거 때보다 5%더 높았으며, 2008년 투표율인 45.2%와 비교할 때 12.8%나 오른 수치로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투표 당일인 4일 오전부터 각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이 몰리며 줄을 서서 입장하는 곳이 많았으며, 몇몇 지역은 새벽까지 투표가 계속됐다. 이로 인해 투표 결과 발표 시간이 지연됐고, 선거감시국은 도시 곳곳에서 투표와 관련된 200건이 넘는 불편사항을 접수 받았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파 최연소 후보인 로쿤총(Nathan Law Kwun-chung·23)가 홍콩 입법회 지역구 의석자리를 차지했다. 로의 당선은 어린 학생리더로서 실제 정치적 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로는 입법회 선거투표 개표가 90% 진행될쯤 홍콩섬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확정됐다.
 
GG.png
                               ▲ 최연소 입법회 의원으로 당선된 23살의 로쿤총 범민주파 소속 의원

2014년 홍콩 '우산혁명' 학생리더로서 젊은이들이 홍콩의 자주권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항상 선두에 있었던 로는 "홍콩인들이 진정한 변화를 원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우산혁명을 이끈 렁쿽홍(Leung Kwok-hung) 사회민주연선(League of Social Democrats) 주석과 사회활동가로 활약중인 추호이딕(Eddie, Chu Hoi-dick), 라우시우라이(Lau Siu Lai) 홍콩이공대 강사와 영스피레이션(Youngspiration)당의 렁총항(Baggio Leung Chung-hang) 위원장, 야우와이칭(Yau Wai-ching) 후보도 각각 신계동과 까우룽지역에서 당선됐다. 또 신계 지역에서 당선된 청총타이(Cheng Chung-tai) 열혈공민(Civic Passion) 후보 등이 독립파 진영에서 총 8명이 의석을 획득했다.
 
하지만 주요 의석은 친중국파가 차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회 후보들은 홍콩의 법 제정과 예산 편성을 담당하는 입법회에서 70석을 두고 경쟁했지만, 홍콩 시민들이 지역 후보자들 중 직접 투표권을 행사해 뽑은 의원은 35명에 불과했고 홍콩 인구의 6%에 해당되는 특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능별 간선 유권자가 30명을, 후보 등록을 한 현직 구의회 위원 중 5명을 각각 선출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 결과가 내년 3월에 있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임을 꿈꾸고 있는 렁춘잉(梁振英)에게 어떠한 작용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88 홍콩 홍콩, 친독립정당 영스피레이션 소속 두 의원당선자 의원 자격 박탈당해 홍콩타임스 16.11.15.
187 홍콩 주홍콩총영사관, 현지 복지단체와 협력해 자선바자 열어...한인단체 적극 참여 홍콩타임스 16.11.08.
186 홍콩 홍콩, 6년째 빈곤층 증가...대책 마련 시급 홍콩타임스 16.10.20.
185 홍콩 태풍 사리카에 이어 하이마 상륙, 홍콩 초긴장 홍콩타임스 16.10.20.
» 홍콩 홍콩 입법회 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홍콩 민주화 지지하는 '영파워' 대거 참여 홍콩타임스 16.09.06.
183 홍콩 홍콩한인상공회, 현지 노인복지기관 방문...'한국 기업의 사회 책임활동' 실천 홍콩타임스 16.08.24.
182 홍콩 썩은 돼지고기에 암 유발 성분 함유 간장까지... 홍콩 먹거리 안전 비상 홍콩타임스 16.08.17.
181 홍콩 홍콩, 외국인 노동자 떠난다 홍콩타임스 16.08.17.
180 홍콩 홍콩, 제71주년 광복절 기념식 가져 홍콩타임스 16.08.16.
179 홍콩 태풍 ‘니다’ 홍콩 강타...홍콩기상청 1일 오후 8시 40분에 태풍경보 8호 발효 홍콩타임스 16.08.03.
178 홍콩 북한 탈북자 홍콩 韓영사관에 망명 신청 홍콩타임스 16.07.28.
177 홍콩 홍콩 불경기 여파...란콰이퐁 바(Bar)도 피해갈 수 없다 홍콩타임스 16.07.27.
176 홍콩 홍콩,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공식 출시 홍콩타임스 16.07.26.
175 홍콩 홍콩, 성소수자 위한 차별금지법 합법화 추진 홍콩타임스 16.07.21.
174 홍콩 독일 기차서 10대 난민 ‘도끼’ 휘둘러… 홍콩 관광객 일가족 4명 부상 홍콩타임스 16.07.21.
173 홍콩 홍콩 최대 헬스센터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재정난으로 전 지점 페업 홍콩타임스 16.07.21.
172 홍콩 홍콩 시민 14.5% 극빈층 해당...이 중 3분의 1만 극빈층 인정 받아 홍콩타임스 16.07.16.
171 홍콩 새 배설물과 쓰레기더미에서 생활하는 홍콩 노숙자...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홍콩타임스 16.07.15.
170 홍콩 홍콩 툰문 지역에 영국계 국제학교 또 들어선다 홍콩타임스 16.07.15.
169 홍콩 태풍 '네파탁' 영향...홍콩 해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 홍콩타임스 1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