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추석대잔치·설 퍼레이드 외면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이 지난 10년간 지속한 한인사회 문화예술 행사 지원을 통보없이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가 당혹(當惑)해 하고 있다.

 

한인단체들에 따르면 뉴욕한국문화원은 이달 개최된 롱아일랜드 한미축제를 비롯, 뉴저지한인회 주최 추석대잔치, 뉴욕청과협회 주최 추석대잔치 등 주요 단체들의 명절 행사 지원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세계 문화의 도시 뉴욕에서 한류문화를 확산(擴散)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 한인단체들에 지원금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아예 중단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24일과 25일 뉴저지 오버펙공원에서 추석대잔치를 개최하는 뉴저지한인회 경우 매년 문화원으로부터 4,000달러씩을 지원 받았으나 올해는 중단 통보를 받았고, 매년 3,000달러를 받아오던 퀸즈한인회 역시 지원금이 끊겨 전통 문화 공연에 애를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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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맨해튼에서 열리는 코리안퍼레이드

 

 

이밖에 매년 10월 맨해튼에서 열리는 코리안퍼레이드에서 문화 한류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온 뉴욕한국국악원과 평화통일농악단, K-CON, 뉴욕취타대, 프라미스교회 국악선교 찬양단 등도 퍼레이드를 눈 앞에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문화원은 지원중단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가 단체들이 연락을 하고 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있어 단체들이 더욱 황당(荒唐)해 하고 있다.

 

뉴욕한국국악원의 박윤숙 고문은 “미국사회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린다는 자부심 하나로 퍼레이드에 참가해왔는데 어이가 없다”면서 “10년 넘게 이어져왔던 지원금을 한마디 통보없이 하루아침에 끊어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박양우 원장 재직 시절인 2004년부터 사물놀이와 풍물패, 찬양단 등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예술 단체들에 교통비와 식비 등 경비를 지원해왔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오승제 원장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올해부터 뉴욕문화원에 책정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한인 문화행사들을 모두 지원 못하게 됐다”며 “예산 부족으로 뉴욕의 한인 동포 예술인 보다는 한국에서 온 예술인들의 공연이나 행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콘테츠 홍보에 예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인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문화융성'을 3대 국가 경영의 핵심정책으로 강조하면서 정작 세계의 수도인 뉴욕에서 한국 문화를 앞장서 알리고 있는 한인문화 예술인들을 차별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納得)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한인 단체장은 “예산이 없어서 지원을 똑같이 줄인다면 이해가 가지만 본국 예술인들만 지원하고 그런 방침마저 알리지 않은 것은 동포들을 완전 백안시(白眼視) 하는 것”이라며 “지원금 몇푼 보다 평소에 필요하면 동포사회를 찾는 모국 정부 기관들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태를 보이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고 힐난(詰難)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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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조선통신사행렬 뉴욕 첫선..코리안 퍼레이드 성황 (2010.10.3.)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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