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톤 노스에 거주하는 남성이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불로 뛰어들었지만 본인은 큰 화상을 입고 소유물을 모두 잃게 됐다. 칼 브래디는 지난 3월 14일 새벽 촛불로 인해 테라스 엔드 자택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것들을 잃게 되었다. 브래디는 당시 파트너의 올케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듣고 잠에서 깨었다고 말했다.  브래디의 집에는 파트너의 올케와 그녀의 3살배기 딸이 방문해 있던 차였다.

브래디는 새벽 3시쯤 잠에 들기 전 몇 병의 맥주를 마셨고, 깨어난 후에는 이미 집이 불타고 있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화재는 이미 크게 번져 아이가 자고 있던 방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는 파트너의 조카를 구하기 위해 전신에 화상을 입는 것을 무릅쓰고 방으로 뛰어들었고 아이를 안아 창문을 통해 내보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집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창문을 깼고, 그 과정에서 대동맥을 베여 피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동맥이 끊긴 브래디는 피를 많이 흘려 집 앞에서 기절했고, 때문에 집을 빠져나간 후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병원이었고 베였던 손목은 치료가 된 상태였다.


 당초 파머스톤 노스 병원에 입원했던 브래디는 이후 헛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군데에 피부 이식을 받았다. 그는 신경에 손상을 입어 오른쪽 팔의 모든 감각을 잃게 되었다. 브래디의 어머니는 “아들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그 아이는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차를 제외한 브래디를 위해 그의 가족들은 기브 어 리틀(Give-a-Little) 모금 페이지를 만들어 재기를 돕기로 했다.


브래디의 어머니는 “아들은 힘든 수술 과정을 견뎌냈다.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래디의 집에서는 석면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화재 이후 접근이 금지되었고, 그는 로토루아에서 어머니와 함께 머물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는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까지 30분 정도가 걸렸으며, 화재로 인해 집의 지붕이 붕괴되고 차량 1대가 소실되었다고 말했다. 소방대는 당시 화재의 원인이 촛불로 확인된 만큼 아무리 작은 불꽃이라고 해도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키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소방대는 촛불을 사용할 때에는 안전한 촛대를 이용하고 커튼 등 연소되기 쉬운 물건에서 떨어진 곳에 두라고 조언했다.

  • |
  1. goodday_22_Apr.jpg (File Size:118.9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83 호주 “호주 워홀러 참가자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호주한국신문 15.05.07.
882 호주 어번 카운슬, 무료 운동 강습 프로그램 운영 호주한국신문 15.05.07.
881 호주 ‘Auburn Career Advice Expo’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5.07.
880 호주 어번 카운슬, 고령자 돌봄 서비스 제공 호주한국신문 15.05.07.
879 호주 호주 구세군, ‘2015 자선기금 계획’ 발표 호주한국신문 15.05.07.
878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공급부족 때문 아니다” 호주한국신문 15.05.07.
877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13개 과목 세계 상위 50위권 진입 굿데이뉴질랜.. 15.05.02.
876 뉴질랜드 Queen St의 부활: 애플∙티파니∙자라 오클랜드 시장 물망 굿데이뉴질랜.. 15.05.01.
875 호주 인도네시아 언론들도 자국 사형제도 비난 호주한국신문 15.04.30.
874 호주 ‘발리나인’과 함께 집행된 다른 6명의 사형수는... 호주한국신문 15.04.30.
873 호주 ‘발리나인’, 체포서 사형까지 10년 과정은... 호주한국신문 15.04.30.
872 호주 애보트 정부, 인도네시아 주재 호주대사 소환 호주한국신문 15.04.30.
871 호주 ‘발리나인’ 두 사형수 감형 노력 ‘물거품’ 호주한국신문 15.04.30.
870 호주 MCC NSW, 안작 100주년 기념식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4.30.
869 호주 호주 유명 레스토랑 근무했던 한인 워홀러 피해 호주한국신문 15.04.30.
868 호주 UTS, ‘북 이주학생 영어교육 장학 프로그램’ 발표 호주한국신문 15.04.30.
867 호주 ANU 스즈키 교수, 아베 총리의 ‘언어유희’ 비난 호주한국신문 15.04.30.
866 뉴질랜드 오클랜드 카페 웨이트리스 “존 키 총리가 머리카락 잡아당기며 괴롭혀” file 굿데이뉴질랜.. 15.04.25.
865 뉴질랜드 시민들, 차량 내에서 폭행 당하고 목 졸리던 여성 구출하고 범인 잡아 file 굿데이뉴질랜.. 15.04.25.
» 뉴질랜드 파머스톤 노스 남성, 화재 주택서 소녀 구하다 중상 file 굿데이뉴질랜.. 1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