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결정을 위한 결정'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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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월드가 가까워 세컨드홈 지역으로 인기가 높은 리유니온 동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모래사장이 인접한 해안가에 별장을 마련하는 꿈을 꾼다. 어떤 이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스키장이 있거나 혹은 골프장이 있는 곳에 있는 별장을 꿈꾼다.

최근 여가 주택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인 '집 규모를 줄이는가? 그렇다면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버려야하나(Downsizing the Family Home ? What to Save, What to Let Go)' 저자이자 < LA 타임스 >등 유력지의 칼럼니스트인 마니 제임슨은 세컨드홈 마련에서 무엇보다 "결정을 위한 결정(Confirmation bias)"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에 옮기고자 결정했을 때 그같은 결정이 옳다는 정보만을 찾아 나선다는 뜻이다. 즉 부정적인 사항은 애써 외면하기 쉽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세컨드홈을 고려할 때는 감정에 이끌려 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컨드홈 꿈을 꾸며 여행, 휴가, 기분 전환, 삶의 활력 등 가정에 유익이 되는 상상을 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상의 이면에는 빈집털이, 기물 파손, 화재, 홍수, 까다로운 주민회 등 골칫거리들이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친지나 지인들이 별장을 빌려달라고 부탁할 때 뿌리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가구 장만이나 집 관리 등에서 두 집을 신경써야 한다는 부담도 따른다.

세컨드홈을 구입하려면 무엇보다 넉넉한 재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재정이란 세컨드홈을 여유있게 지닐 수 있을만한 역량을 말한다.

세컨드홈 장만을 고려할 때 미리 유념해야 할 다섯 가지 재정적 고려사항을 나열해 본다.

우선 '수학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자신의 남은 생애를 염두에 두고 과연 집 두채를 거느릴 만한 자산 운용이 가능한 지 살펴야 한다. 요즘과 같은 장수 시대에는 은퇴 연령에 도달한 부부 중 한쪽이 97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이 25%이다. 그만큼 충분한 자산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고 집을 먼저 꼽고 재정을 살피는 것은 곤란하다. 집 쇼핑을 나서기 전에 세컨드홈에 들어갈 재정을 계산하고 실제로 얼마만한 가치의 집을 구입 할 수 있는 지 엄격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세컨드홈에 필요한 재정을 계산할 때 주택담보융자(모기지), 주택 관리비, 세금, 주민회비, 보험료, 가구 등 실내 장식비, 기존 집과의 거리(여행비) 등을 유념한다.

층층 도표를 그려 보면 더욱 확실한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표 맨 위에 현재 생활비와 유동 자산 여유분을 표기한다. 이때 외식비를 줄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풋볼 경기 시즌 티켓까지 접으면 곤란하다.

만약 유동 자산이 있다면 두번째 층에 세컨드홈을 놓고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엄격히 따져 기입한다. 두번째 층에서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면 이때야 비로서 세컨드홈 구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비용의 효율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만약 사고자 하는 주택이 20만달러이고, 이 자금을 다른 쪽으로 돌려 6% 이자를 얻을 수 있다고 가정할 때, 별장 구입을 택하는 것이 여전히 만족스러운 지 따져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은퇴자들은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과도한 투자로 유동자산이 없어 자녀에게 손을 벌려야 할 지도 모른다. 또 전문가들은 가족 공동으로 세컨드 홈을 구입하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우선은 공동 구입이 이상적인 플랜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종종 추한 결말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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