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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금) 18:30 프랑스한인회 정기총회 시 열린 한인회장 선거에서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49)이34대 한인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월21일 한인회관에서 회장선거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공탁금 3,000유로를 납입, 34대 프랑스한인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고, 다른 경쟁 후보자 없이 단독출마한 가운데 투표권자 35표 중 33표를 획득,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34대 한인회장에 재선됐다.

4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33대 한인회장 선거와는 달리 이번 34대 선거에서는,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한인회를 이끌어 온 33대 이상무 호가 연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된 측면이 없지 않다.

 

실제로 이상무 한인회장(49)은 40대의 젊은 한인회장으로서 임기 중에 많은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 임원조직에서부터 행사기획까지 일사분란하게 진행해왔고 대부분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임원들 간의 팀플레이가 좋아 출범 당시의 멤버들이 한 사람의 이탈자 없이 함께 조직을 이끌었고, 이상무 회장은 늘 선두에서 진두지휘했다. 한인회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사업들이 펼쳐졌고, 가장 활성화된 시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상원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상무 후보 추천의 변에서 “지난 2년간 많은 사업들을 열정적으로 수행해왔으며, 모든 임원들과 팀웍을 이뤄 프랑스한인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것이 가장 큰 공과”라며“그러나 오늘 이상무 후보에게 점수를 준다면 85점을 주겠다. 이것은 앞으로 2년 동안 남은 15점을 채워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선 이후에도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한인사회의 도약을 위해 다시한번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의 의미로 전해진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33대 프랑스한인회

 

이상무 회장이 한인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며 한 첫 작품은 한인회관 리모델링 사업이다.

프랑스한인회는 한인사회 선대들의 노력으로 1997년에 한인회관을 구입을 했다.

전세계에 수많은 한인회가 있지만, 한인회관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몇 개 되지 않는다. 한인회관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한인회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만큼, 그 소중함과 중요성이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한인회관이 세워진지 20년이 흐르는 동안 많이 노후되었는데, 이 회장은 임기 시작과 함께 우리 교민들에게 새로운 집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각오로 리모델링 작업에 박차를 가해, 약속한 대로 훨씬 더 쾌적한 공간을 만들었다.

새로운 한인회관 덕분에 문화교실도 자주 열고 전시회도 개최하고 각종 모임과 회의도 하는 등 기존보다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곳에서 한인원로 이해종 님과 한묵선생님의 빈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인회관은 교민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되었다.

 

또한 2015년 3월20일에는,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한인회 정관을 개정했다.

이 때, 한인회 창립 이후부터 사용해온 ‘재불한인회’라는 명칭을 ‘프랑스한인회’로 과감하게 개칭했다.한국에서 건너 온 재외국민으로서 프랑스에 체재한다는 소극적 의미에서 벗어나 프랑스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한인회장 입후보자 자격을 2년 연속으로 한인회비를 납부한 자로 정했고, 한인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시 공탁금도 기존 1,500유로에서 3,000유로로 상향 조정해 한인회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인사가 한인회장에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인사회의 세대교체를 위한 차세대팀 발족

 

이 회장이 임기 중 추진한 의미있는 사업을 꼽으라면 ‘한인차세대팀’ 발족을 둘 수 있다.

2015년 6월13일 개최된 ‘프랑스 한인 차세대 발대식’은 프랑스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때 와서 이곳에서 성장한, 우리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져 나갈 1.5세, 2세들이 서로의 네트웍을 형성하고 지속성을 갖는 모임으로 출발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한인사회를 일궈온 1세대들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1.5세대에서 2세대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준 것이다.

세계 여러나라의 한인사회에서 2세대들은 기존 한인사회와 동떨어진 채 살고 있다. 이는 향후 한인사회의 발전과 지속성 측면에서 큰 걸림돌이 된다.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 차세대들이 현지사회에 동화될 뿐 한인사회의 일에는 발 벗고 나서는 이들이 없어 기성세대와 이어주지 못하고 노쇠한 한인사회로 전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차세대팀을 발족해 스스로 행사를 기획해서 진행할 정도의 조직을 갖췄는데, 프랑스 한인 차세대 모임은 (문혜진 신임회장) 내년 차세대 사업으로 유럽 전체 차세대 대회를 파리에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 회장은 처음에 차세대들을 모아 놓을 땐 이들이 잘 융화될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지연이나 학연, 혈연에 얽매이는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젊은이들은 서로 잘 어울리고 잘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프랑스한인회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차세대모임이 향후 프랑스한인회에 버금가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차세대팀은 멘토링대회를 통해서 후배들에게 진학과 진로상담을 해줌으로서 후배 차세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한인사회에 작은 기여를 하며, 더욱 애정을 갖게 되는 것을 볼 때 우리 기성세대가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이들을 지지해 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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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페스티벌, 더욱 발전시켜야할 과제

 

33대한인회가 펼친 사업들 가운데에서도 이상무호의 가장 큰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코리안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파리15구가 올해 서울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그 이후에 프랑스한인회 차원에서 15구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준비했는데, 파리시내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15구 시청 광장을 통째로 사용을 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멋과 맛을 현지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총론이다.

매년 개최해 온 한가위축제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안페스티벌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행사였다. 현지에서 사는 프랑스 교민들은 물론 다문화가정, 입양인, 한국을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에 이르기까지 남편과 아내와 자녀와 부모님들을 모시고 나와 한국의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 행사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무 호의 책무다. 그가 다시 출마하게 된 가장 큰 동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내년에는 코리안페스티벌의 날짜까지 벌써 확정됐다. 파리15구청 측에서, 가장 좋은 날짜인 9월30일로 추진하자고 먼저 제의해 온 것이다.

 

34대 이상무 호의 과제는?

 

지금까지 해 온 사업을 발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지난번 ISPEM 어학원 사기사건처럼 프랑스에서 불이익이나 피해를 입고 힘들어 하는 유학생들을 돕는 일에도 한인회가 적극 앞장 서야 한다.

당시, 한인회는 한인회관을 오픈해 이들의 환불 관련 행정업무를 하도록 협조했다.

또한 지난 8월, 빌쥐프에서 발생한 한인 부부 동반 자살사건과 함께 올해에는 청소년 등 4명이 자살을 할 정도로 프랑스 체재 중에 힘들어 하는 교민들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유학생들이나 교민들을 돕는 창구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여성회나 뜻을 같이하는 단체나 개인의 협조를 얻어 한인회 사무실에 사랑의 전화나 상담실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수년전부터 해오다가 멈춘 법률상담이나 체류증 상담 등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상으로 접수받고 요일을 정해 상담 날짜를 잡으면 그리 번거로운 일도 아니다.

 

아울러 34대 한인회의 2년차가 되는 2018년은 프랑스 한인회가 50주년이 되는 해다.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인회의 역사를 재정비하고 행정체계와 조직, 시스템을 갖추어 회장단이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완성해 놓아야 한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프랑스한인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정착시키고 한인회비나 후원금을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여 프랑스한인회가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토대 마련에도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하며 34대 이상무 호의 또다른 변신을 기대한다.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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