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까지는 아니어도 최대한 절약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돈을 함부로 써서 부자가 되는 사람은 세게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절약을 하는 사람을 좋게 말할 때는 근검하다고 하고 나쁘게 말할 때는 구두쇠라고 합니다.

구두쇠 같은 사람을 표현하는 농담이 하나 있어서 여기에 소개를 합니다. 영국 사람과 스코트랜드 사람과 아이랜드 사람 셋이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사람의 맥주잔에 파리가 한 마리씩 빠졌더랍니다.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는 영국 사람은 맥주잔을 쓰레기통에 비워버렸습니다. 영국인보다는 약간 물질욕이 강한 스코트랜드 사람은 맥주잔에 빠진 파리를 꺼내놓고 나머지 맥주를 마셨습니다. 세사람 중에서 가장 구두쇠인 아일랜드 사람은 잔에 빠진 파리를 꺼내 잔에 걸쳐 얹어 놓고 소리를 치더랍니다. “야 임마, 네가 빨아먹은 맥주를 뱉어내, 빨리 뱉어내란 말이야.”

우리 주변에는 인정도 도리도 없이 자기 돈만 아까워하는 수전노들이 있고 그들의 비윤리적인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가 됩니다. 그러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절약과 근검정신 없이 성공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의 히비야 공원을 설계했고 일본의 임업분야의 선구자였던 혼다 세이로구 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열한 살 때 아버지가 별세를 했습니다. 고학으로 동경대학 농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산림과 토지 등에 투자를 하여 막대한 돈을 벌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거부가 된 원칙이 있었는데 그 것은 4분의 1 저축이었습니다. 교수생활을 할 때에도 봉급의 4분의 1과 상여금, 강연료, 및 저서로 버는 인세는 모두 저축을 했습니다. 같이 생활을 한 친척을 포함해서 아홉명이나 되는 가족을 이끌면서도 봉급의 4분의 1은 필히 떼어 저금을 하고 나머지 돈으로 기어이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혼다씨는 4분의 1의 저금을 한 달도 빼지 않고 실천했습니다. 그가 행한 독특한 일과는 하루에 한쪽씩의 글을 쓰는 일었습니다. 어쩌다 한쪽의 글을 못쓰는 날에는 그 다음 날에 두쪽을 썼습니다. 그 덕분에 그는 일생에 376개의 책을 출판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인생의 최대행복은 직업을 즐기는 것이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하고 “직업을 즐기는 유일한 방법은 노력이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철학에 의하면 “일을 즐기면 뭐를 하던지 즐겁다. 즐기기 위해서는 노력을 하는 것도 괴로움이 될 수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인생자체가 어렵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혼다씨는 근검과 정신적인 단련을 통해서 부와 명성을 쌓는 것을 즐긴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젠가 아주 큰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전에 올림픽 경기에서 체조부분의 금메달을 딴 사람의 집이었습니다. 집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큰집이었습니다. 그를 잘 아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 집의 한달 모기지가 만 달러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한 달에 만 달러씩을 지불하면서 그렇게 큰집에서 사는 심리를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공적인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이라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의 저자인 스티브 코비 박사는 9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직원 수도 80명 이상 되는 큰 컨설팅 회사를 갖고 있는 거부입니다. 그가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근 아주 오래된 적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거부인 한 기업인 한분도 대 식구를 거느리고 살고 있지만 비교적 작은 집에서 살고 있다는 보도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크다 작다는 기준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물의를 빚은 여러 재계인사들이 회사는 망쳐놓으면서 미국에 호화주택을 사놓았다는 보도를 들으면서 그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근검정신의 결여와 표면적인 호화로 만족을 시키려는 이기심이었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구두쇠가 되라는 말씀이 아니지만 근검의 정신은 사업이나 인생여로의 성패에 상관없이 건전한 사람들이 갖춰야할 미덕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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