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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아비뇽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L'on y danse, l'on y danse 


(우리는 춤을 추네, 우리는 춤을 추네)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L'on y danse tous en rond 


(우리 모두는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네)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민요 “아비뇽 다리 위에서”는 12세기 생 베네제 다리가 완성된 직후에 생겨난 민요이다. 다리가 처음 지어졌을 때는 21개의 교각에 22개의 아치가 있는 총 길이 900m의 다리로 1171년 베네제와 그의 제자들이 짓기 시작해 1185년에 완공된 것으로 성직자 베네제를 기리기 위해 다리에도 이름을 부치고, 다리 북쪽에는 베네제를 기리기 위한 생 니콜라 성당도 있다. 18세기 홍수로 다리의 대부분이 유실되어 지금은 왼편에 3개의 아치만이 남아있다. 


생 베네제 다리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 가장 아름답다. 황금빛 노을이 성벽 안 도시의 지붕을 채색하고, 론 강도 고운 노을빛 따라 온 몸을 살며시 뒤척거리며 흐르며 낭만적 분위가 넘실거린다.




아비뇽의 종교적, 예술적 역사 




다리를 지나 성벽 안으로 들어오면 도시가 중세시대 그대로 보존되어 맞아준다. 아비뇽은 갈리아인의 집락에서 유래해 12세기 생 베네제 다리가 건설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가 되면서 번성을 하기 시작했다. 14세기 들어 십자군 전쟁에 실패한 뒤 교황의 힘이 약해지며 왕들의 힘이 강해지는 시기가 찾아오면서 아비뇽은 종교적, 역사적 장소로 또 다시 번영하게 된다.


프랑스 왕의 권력이 강화되자, 1296년 프랑스 왕 필립4세는 성직자들에게 세금을 거두려했고, 교황 보니파시오 8세는 왕과 대립했지만 필립 4세가 승리하면서 프랑스인이 계승하도록 했다. 1309년 프랑스의 베르트랑 드 고(Bertrand de Got, 클레멘트 5세)는 1305년 교황으로 선출되었지만 로마로 떠나는 대신 아비뇽의 성당을 임시 거처로 선택하며 교황청을 로마에서 아비뇽으로 이주시켰다. 프랑스인 출신 7대 교황이 계승하며 아비뇽에 체류하던 1309년부터 1377년까지 68년 동안을 ‘아비뇽 유수’라 부른다. 고대 유대인이 바빌론에 강제 이주되어 지내던 시간을 비유한 말이다. 


아비뇽은 ‘아비뇽 유수’로 교황청의 도시로 종교, 정치, 상업의 중심지가 되어 번영을 누리면서 예술의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유네스코에 지정된 아비뇽 역사지구




아비뇽 성벽 안의 역사지구는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보존 중인 곳으로 노트르담 데 돔 대성당,  교황청 궁전이 유명하고, 생 베네제 다리도 포함된다. 


교황 클레멘스 5세가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성벽이다. 총 길이 4.3km의 성벽은 요새로 견고하니 보존이 잘되어 있다. 교황청은 14세기에 세워진 석조 건물로 넓이가 1만 5천㎢에 이르고 높이가 50m로 규모의 크기가 주는 웅장함과 견고함으로 교황청의 위엄을 보여준다. 


교황청이 로마로 되돌아간 뒤로는 이탈이아 교황 공식 사절단의 숙소로 사용되다 프랑스 혁명 때 쫓겨나며 많이 파괴되었고 1791년 프랑스 국민공회가 국가의 소속으로 국유화시켰다. 후에 건축가 외젠 비올레르뒤크가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게 된다.


교황청을 창건한 베네딕투스가 만든 북쪽을 구궁전, 클레멘스 6세가 증축한 부분을 신궁전이라 부르고, 이때 건물을 짓기 위해 이탈리아 건축과 화가들이 왔고,  화가 마르티니, 죠바네티 등이 들어와 국제적 예술 활동의 중심지가 되어 아비뇽 화파도 생겨나고, 고딕양식이 들어서게 되는 계기가 된다.  


아비뇽 대성당 또는 아비뇽 주교좌 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s Doms d'Avignon)인 노트르담 데 동 아비뇽 대성당은 12세기에 유행하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건축미가 빼어나고, 서쪽 탑 꼭대기에 있는 황금으로 도금한 성모상이 시선을 끈다. 


아비뇽 프티 팔레 미술관 (Musée du Petit Palais, Avignon)은 주교 궁 안에 자리한 미술관으로 교황청의 유물, 남프랑스 지방 특유의 로마네스크와 고딕 미술양식의 중세시대 종교 미술품, 13~16세기 이탈리아 화가들의 그림, 조각 등을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14-15세기 프랑스 왕실이 유대인 추방정책을 펼칠 때, 교황의 양해로 유대인들이 아비뇽에 거주 할 수 있었다.  이때 그들이 남긴 1453년 건축되어 1774년에 재건된 유대인 교회당, 1453년 세워진 유대인 거주지역 까바이용 등과 19세기에 건축된 유대인 교회당 유적 등이 남아있다.




예술의 향연, 아비뇽 축제 (Festival d'Avignon) 




아비뇽 축제는 1947년 연극배우 겸 무대감독이던 장 빌라르를 주축으로 연극의 지방화를 내세우며 교황청 앞뜰인 쿠르 도뇌르에서 1주일 동안 3개의 연극이 공연되며 시작되었다. 지금은 7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열리는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뮤지컬, 현대음악, 무용, 미술, 사진, 영화. 비디오아트까지 국제 종합예술축제이다. 


아비뇽축제의 특징은  '오프(Off)'와 '온(On)' 공연으로 나눠 구성된다. '온(On)' 공연은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에서 공연되지 않은 작품 40여점이 엄격한 선정을 통해 선별된 작품들로 무대에 오른다. 


오프(Off) 공연은 아비뇽 도시의 곳곳에서 연극, 음악, 무대장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자유롭게 열리며 홍보전이 치열해 거리 곳곳에는 멋진 포스터와 이벤트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 활기있고, 흥겹게 만든다. 아비뇽 축제로 통해 신진 극작가나 감독, 배우들이 발굴되기도 하고, 이 때 공연한 작품은 축제가 끝난 후 세계 곳곳에서 재공연 된다. 




장 빌라르의 집(Maison Jean Vilar) 




장 발라르의 집은 시내 중심지인 몽스 거리(Rue de Mons)에 위치하였고, 건물은 14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저택이다.  장 발라르의 집은 장 발라르 재단 (Fondation Jean-Vilar)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예술부가 설립한 것으로 아비뇽축제를 탄생시킨 장 발라르를 기리기에 위해 장 발라르의 집으로 명명되었다. 장 발라르, 아비뇽 축제, 예술 관련 자료와, 도서관, 영상 시설, 강연장 등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자 기념관이다.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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