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재단 14돌 이회장 80세 생일잔치

 

 

20170325_194847.jpg

 

 

안녕하세요? 이숙녀입니다.

 

오늘 한분 한분 뵙게 되니 제가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몇 분 빼 놓고는 다 아는 분들이어서... 이제는 여러분이 알재단의 가족이고, 동시에 제 가족이라고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마이크를 잡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 많아집니다. 저도 다른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 편이지만 알재단 이야기라면 끝도 끝도 없이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하면 노인네가 주책없이 군다고 할 터이니 이번 주에 있었던 딱 세가지만 짧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노인네가 알재단이 자기 놀이터인양 방방대고 다니는 모습을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한번 상상(想像) 해 보시기 바랍니다.

 

 

IMG_0599-1.jpg

 

 

한가지는 온라인 옥션(Online Auction) 이야기이고 다른 한가지는 머리 자른 이야기, 세번째는 제가 부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작년부터 시작해서 금년이 두 번째 하는 공간 마련을 위한 행사로 온라인 베네핏 옥션이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의 동기는 무엇보다 우리 한인작가들의 작품을 세계 컬렉터(Collector) 들에게 보여주는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그러했고 금년에도 그저 비용만 나올 수 있으면 괜찮으니 계속 해보자고 했습니다. 말로는 “경비만 나오면 돼” 하면서도 하루에 몇 번씩 들어가 보았습니다.

 

 

IMG_0504.jpg

 

 

마감이 됐습니다. 13점이 팔렸습니다. 한국분이 3분, 나머지는 한국인이 아닌 분들이었습니다. 크리스티나, 소더비같은 옥션 하우스(Auction House)와는 천지차의 소규모 경매이지만 황란 작가의 소품이 고가(高價)에 팔렸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요. 너무도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황란 작가는 알재단의 제1회 공모전, 2004년도의 수상작가입니다. 여기 황란작가가 오셨습니다. 앞으로 나와주세요.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머지 않아 얼굴 보기도 어려운 유명 작가가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이번 경매에 작품 출품해주신 작가님들 고맙습니다.

 

 

IMG_0658.jpg

 

 

두 번째 이야기는 이하윤작가가 제 미용사가 된 이야기입니다. 머리카락으로 작업을 하는 이작가와 일년전에 제 머리카락으로 작업을 하고 싶으니 모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모으는데도 양이 너무 적어서 할수없이 필요한대로 잘라가라고 제 머리통을 디밀었습니다. 삭발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오늘 제 머리가 이렇게 짧은 단발머리의 소녀가 되었습니다. 이하윤작가의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한국의 애국가 작품 중 “대한사람”은 제 머리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하윤 작가님도 여기 와 있습니다. 인사하십시오.

 

 

20170325_191905.jpg

 

 

마지막 이야기는 뉴욕주에 기금 신청하다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우리 최은영 프로그램 디렉터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우리가 그랜트라이팅만 전담하는 직원이 없으니 우리 사무실은 만능박사가 아니면 일하기가 힘든 곳입니다. 기금 신청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 신청이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준비된 내용을 하나 하나 올려야 하는데 인터넷이 깜빡 깜빡하기 시작했습니다. 최 디렉터가 “이거 어떻게 해?” “왜 이러지?” 계속 중얼거리며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IMG_0596.jpg

 

 

저도 속에 불이 났습니다. “왜 미리 미리 해 놓지 않고 마지막 날에 하느라고...여러번 잘 되어가느냐고 물어보았는데..” 놀면서 하지 않은게 아닌줄 알면서도 속이 탔습니다. 마지막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옆에서 부채질 할 수도 없고... 야단이 났습니다. 할 수 없으니 전화라도 해서 여기 상황을 이야기 해보고 통하면 다행이고, 아니되면 교훈 삼아 다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문제가 있었던가 봅니다. 두 말 하지 않고 이틀 시간을 더 주겠다는 답이었습니다. “후유” 한숨 돌리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우아하게 미소짓고 있는 부처가 되었었다는 기분이었습니다. 겉으로 평온한 자세를 잃지 않았거든요. 늘 수고가 많은 우리 최은영 디렉터님, 나와서 인사하세요. 그리고 그날 혼자 중얼거렸던 일 한번 재생해 보겠습니까?

 

 

20170325_200907.jpg

 

 

생일 잔치 하면 제일 먼저 궁금한게 나이지요? 제가 이제 만 여든살이 됩니다. 알재단은 14살이고요. 젊은게 좋지요? 그래서 저는 제 나이를 14살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 마음은 그 나이거든요. 앞으로 그 젊은 나이로 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계속 알재단의 가족으로 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오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사님들 제 생일 기억해주시고 잔치 베풀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맘껏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20170325_193019.jpg

 

 

2017년 3월 25일 생일날 인삿말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열린 기자’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reporter

  • |
  1. 20170325_194847.jpg (File Size:100.4KB/Download:33)
  2. 20170325_191905.jpg (File Size:93.6KB/Download:36)
  3. 20170325_193019.jpg (File Size:116.3KB/Download:32)
  4. 20170325_200907.jpg (File Size:72.9KB/Download:35)
  5. IMG_0504.jpg (File Size:116.8KB/Download:33)
  6. IMG_0596.jpg (File Size:117.6KB/Download:35)
  7. IMG_0599-1.jpg (File Size:122.1KB/Download:34)
  8. IMG_0658.jpg (File Size:122.4KB/Download:3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아베의 소녀상 실책 서울서 곪아터져 file

    제프 킹스턴 교수 기고문     지난 4월 4일, 한국주재 일본대사가 3개월간의 공석(空席) 끝에 결국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과 부산에 있는 소녀상을 이유로 아베총리가 그를 불러들였을 때에는 아무도 그가 이렇게 오래 서울을 비우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소녀상...

    아베의 소녀상 실책 서울서 곪아터져
  • 좋은 봄날 그리운 이름을 불러보네 file

    뉴욕뉴저지세사모 세월호 3주기 추모식           맑고 화창(和暢)한 2017년 4월 16일 뉴욕의 봄날은 3년전 오늘과는 너무도 다른 여름날 같습니다.   세월호 아이들과 만나는 오늘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 너무 좋은 날입니다.   304명의 그리운 이름들을 함께 한...

    좋은 봄날 그리운 이름을 불러보네
  • 27화 정승화와 전두환의 용쟁호투 file

    ‘김재규 복권소설’   뉴스로=이계선 작가     윤필용시절에는 후암동육본과 필동육본이 세를 겨뤘다. 10.26이후에는 정승화육본과 전두환육본으로 갈라져 암투를 벌리기 시작한다. 정승화는 육본참모총장이요 보안사령관 전두환은 하나회의 보스다.   10.26이후 서울지역...

    27화 정승화와 전두환의 용쟁호투
  • 26화 “윤필용과 전두환의 뒤바뀐 운명” file

    하나회 기사회생..김재규복권소설   뉴스로=이계선 작가     이후락이 평양을 다녀오자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통일의 기운이 깃들기 시작했다. 이후락의 인기가 천정을 뚫고 하늘로 치솟았다. 박정희는 심기가 불편했다.   (김일성은 나보다 한수 위 로구나. 나는...

    26화 “윤필용과 전두환의 뒤바뀐 운명”
  • ‘북폭’, 엿장수 맘대로? file

    ‘축포’가 없어서 전화(戰火)를 피했다   뉴스로=김태환 칼럼니스트     4월 15일이 큰 일 없이 지났다. 속보가 없는 것을 보니 축포 없이 행사가 끝난 것 같으므로 제2의 한국전을 피한 것 같다.   우리 모두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뿜어보자, 지난 번 대선 후보자들이 토...

    ‘북폭’, 엿장수 맘대로?
  • 25화 박정희는 왜 윤필용을 두려워했나 file

    ‘김재규 복권소설’ 연재   뉴스로=이계선 작가     5사단장 시절부터 윤필용을 알게 된 박정희는 가는 곳마다 그를 심복으로 데리고 다녔다. 윤필용은 20년간 박정희를 그림자처럼 보좌한 최측근이다. 이후락정보부장 박종규경호실장 김재규보안사령관 윤필용수경사령관...

    25화 박정희는 왜 윤필용을 두려워했나
  • 24화 軍사조직 ‘하나회’의 탄생 file

    전두환 대위시절 ‘오성회’조직   뉴스로=이계선 작가     10.26이후 신문과 방송은 연일 정치인들의 모임을 대서특필로 보도했다. 정치인들은 연예인들처럼 인기로 먹고산다. 인기를 얻으려면 여론을 타야하고 여론을 타려면 매스컴의 각광을 받아야한다. 매스컴의 각광...

    24화 軍사조직 ‘하나회’의 탄생
  • 23화 “떡고물 좀 묻었지” 소통령 이후락 file

    이후락은 누구인가    뉴스로=이계선 작가     청구동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청구동에는 김종필의 집이 있었다. 당 총재로 있는 박정희대통령이 변으로 죽자 민주공화당은 공황에 빠져버렸다. 여당은 워낙 덩치가 컸다. 공화당의원과 유정회의원을 합치면 과반수가 ...

    23화 “떡고물 좀 묻었지” 소통령 이후락
  • 대한민국 노동자-시민연대 희망버스 미국 상륙 file

    찬란한 우리들의 우주를 보라     가난에서 해방되기 위해 대학가는 것이 꿈이었던 대한민국의 한 여성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첫 여성 용접공(鎔接工)으로 조선공장에 취직 했답니다. 김진숙입니다.   1960년 인천 강화 출생, 1981년 한진중공업 최초 여성 용접공 입...

    대한민국 노동자-시민연대 희망버스 미국 상륙
  • 미국판 '세월호 참사' 아시나요 file

    미시시피강변의 매리온 벽화 사연   뉴스로=강명구 칼럼니스트         내가 2년 전 미대륙횡단 마라톤을 할 때 미시시피 강변의 작은 도시 매리온(Marion)이라는 도시를 지난 적이 있다. 그때 몇 사람이 벽화(壁畵)를 그리기에 무엇을 그리는 지 물어보았더니 1865년 4...

    미국판 '세월호 참사' 아시나요
  • ‘80세 소녀’ 이숙녀회장 이야기 file

    알재단 14돌 이회장 80세 생일잔치         안녕하세요? 이숙녀입니다.   오늘 한분 한분 뵙게 되니 제가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몇 분 빼 놓고는 다 아는 분들이어서... 이제는 여러분이 알재단의 가족이고, 동시에 제 가족이라고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마이크를 잡...

    ‘80세 소녀’ 이숙녀회장 이야기
  • 안희정이 문재인에 득이 될까? file

    정체성이 확장성이다!   뉴스로=소곤이 칼럼니스트     난 아직 누구한테 투표할지 정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이 글을 쓴다.   문재인은 5년 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댓글공작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파울플레이와 광범위한 부정선거의 정황 등 공정한 기회가 보...

    안희정이 문재인에 득이 될까?
  • 22화 영웅처럼 죽은 박정희 file

    "나는 괜찮아.." '김재규 복권소설'   뉴스로=이계선 작가     유방에게 연전연승하던 항우는 해하전투에서 대패한다. 마지막이 온 걸 안 항우는 사랑하는 연인 우미인과 이별을 노래한다. 무심이 흐르는 해하강 물결을 바라보면서 항우와 우미인이 읊은 석별의 노래.   ...

    22화 영웅처럼 죽은 박정희
  • 싸드와 주한미군을 뒤집어본다 file

    영원한건 국익! 정부와 보수언론의 사드 거짓말   뉴스로=이재봉 칼럼니스트     싸드 배치에 관한 당국과 보수 언론의 거짓과 억지가 그칠 줄 모른다. 처음엔 싸드가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남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우겼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더라도 인...

    싸드와 주한미군을 뒤집어본다
  • 너희가 국익을 아느냐 file

    대한제국 충신 이범진 공사   뉴스로=노창현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한국학 학술대회에서 대한 제국 러시아 초대 공사를 지낸 이범진 공사가 1904년 러시아 신문과 인터뷰한 자료를 발굴(發掘)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

    너희가 국익을 아느냐
  • 21화 박정희를 용서한 김대중 file

    죽은자에 관대한 한국인   뉴스로=이계선 작가     김대중의 아름다운 치적은 정치보복중단이다. 김대중은 한국정치인중 핍박을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자 보복의 피바람이 불줄 알았다. 정반대였다. 한국의 대통령 중 정치보복을 하지 않은 대...

    21화 박정희를 용서한 김대중
  • 송요찬 ‘박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장’ -장군 필화 제1호

    [필화 70년: 26회] ‘박정희 민정 참여 비판’ 3일 만에 살인·살인교사 혐의로 구속   ▲ 1961년 11월4일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육군대장 진급식에서 송요찬 내각수반(오른쪽)과 윤보선 대통령(왼쪽)이 박 의장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고 ...

    송요찬 ‘박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장’ -장군 필화 제1호
  • 쇼핑중독 심각하면 심리 치료사 찾아야

    금전적 손실 외 시간, 정신, 힘 낭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쇼핑 증독증에 걸려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쇼핑 중독증에 걸려 있으면 심리 치료를 받아야하고 그런 치료는 일찍 받는 것이 더욱 좋다고 심리 치...

    쇼핑중독 심각하면 심리 치료사 찾아야
  • 트럼프 취임 100일의 ‘초라한’ 성적표

    [국제칼럼] 트럼프케어 좌초, 러시아 대선개입 스캔들로 역대 ‘최악’ 지지도 (페어팩스=코리아위클리) 박영철(전 원광대 교수) “현 국제정세는 어느 순간 무서운 전쟁이 돌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외교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 이그나티우스가 ...

    트럼프 취임 100일의 ‘초라한’ 성적표
  • 대선 앞둔 한국, ‘북한의 4월’이 걱정된다

    [시류청론] 전쟁 분위기 띄우는 트럼프, 보수 재집권 은근히 유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4월4일 NBC는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를 오산 미 공군기지에 파견, 한반도가 심각한 위기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기타 미국과 일본의 언론들도 미...

    대선 앞둔 한국, ‘북한의 4월’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