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은 부활절이다. 프랑스는 일요일인 부활절을 기념해 다음날 월요일을 법정 공휴일로 하고 있다. 학교는 부활절을 맞이하여 방학에 들어갔고, 출퇴근길의 대중교통은 휴가를 떠난 사람들로 조금은 한산해졌다.

프랑스에서 부활절은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명절이다. 백화점, 상점, 슈퍼, 제과점 들은 달걀, 토끼 모양의 크고 작은 달걀, 토끼 모양들을 장식하기 시작했고, 초콜릿도 판매하고 있다.

토끼 모양은 이스터 여신의 상징이 토끼여서 비롯되었다. 토끼는 다산동물로, 봄의 풍성함을 기원한다.

달걀은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지 삼일 만에 부활한 의미와, 사순절 동안의 참회의 시간이 끝남으로 부활한다는 의미로 새 생명을 상징한다.

달걀에 형형색색의 그림을 넣어 예쁘게 장식을 하면서 부활절을 즐기고, 실제의 달걀보다는 초콜릿 모형의 달걀을 많이 먹는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단 음식을 먹지 못하다가 사순절이 끝난 후에 단 초콜릿을 즐길 수 있어서라고 한다.

 

세계의 부활절 풍습

 

폴란드는 부활절 하루전날에인 성토요일에 축복바구니에 신에게 바치는 의미로 달걀, 빵, 소금, 흰 소세지를 담아 축성을 받는다. 달걀은 빨간색으로 칠해져, 보혈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빵과 소금은 건강과 성공을, 흰소세지는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활절에는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물을 사람들에게 뿌린다.

스페인은 투우경기를 비롯해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성금요일에 열리는 수난행렬은 열리고, 부활절에는 성모마리아에게 꽃을 봉헌하는 행렬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핀란드에서는 부활절 전에 아이들이 작은 화분에 독보리를 심으며 부활절을 기다린다. 보리의 새순은 봄을 상징하는 것으로, 백합, 수선화 등의 꽃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핀란드에서도 달걀을 숨겨놓고 찾는 놀이를 한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축제가 많이 열리며, 부활절 식사로는 훈제된 어린 양고기를 먹는다.

네덜란드는 부활절 전날 밤에 마을사람들이 촛불행렬을 하고는 춤과 노래를 하고, 부활절에 아이들은 할로윈 데이처럼 집집마다 다니며 달걀을 받아온다. 집 앞에서는 부활을 상징하는 화환을 달아 걸어둔다.

 

973-6a.jpg

 

 

 

프랑스의 부활절 행사

 

프랑스에서는 아침에 정원에 달걀을 숨겨놓고, 어린들이 보물찾기 하듯 달걀을 찾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숨겨놓은 초콜릿 계란을 찾는 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데 파리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며 봄 마중을 해도 좋을 것이다.

올 해의 파리의 봄은 아주 특별하다. 어느 해보다 비가 덜 내리고, 날도 화사하니 고와 꽃이 사방에서 지천으로 피어나며, 사과꽃 향기, 라일락꽃 향기를 비롯하여 꽃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며 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1957년에 이런 봄이 있은 후, 찾아온 봄이라고 한다. 해마다 첫봄이기는 하지만, 생에 아주 특별한 첫봄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봄을 알리는 부활절, 공원, 동물원, 숲, 성,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 계란도 찾고, 봄도 찾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는 것도 어떨까.

 

몽마르트 박물관 :

박물관 안의 르느와르 정원에서 열리는 행사로 꽃과 나무, 잡목 사이에서 달걀찾기를 2-12세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동참할 수 있다. 4월 16일과 17일에 11시 30분-13시 30분까지.

 

아클리마타시옹 정원 :

15.000개의 달걀이 숨겨져 있으며 2세-10세 아이와 부모가 참여할 수 있다. 4월 16일 10시-12시, 14시-16시 30분.

 

베시 빌라지(Bercy Village) :

1.000개의 달걀을 찾는 보물찾기, 4월 16일에 14시-18시까지.

 

프로방( Provin) :

파리 근교에 위치한 중세마을 프로방은 노랑 유채밭과 초록 밀밭이 펼쳐진 길을 따라가면 도착하는 마을이다. 프로방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중세 시대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아이들과 나이들 삼아 가기 좋은 곳이다. 8.000개의 달걀이 숨겨져 있으며, 4월 16일과 17일 14시-18시에 보물찾기가 진행된다.

 

보르비콩트성 (Château de Vaux-le-Vicomte) :

파리근교에서 가장 크게 부활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보르비콩트성은 올해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부활절에 관한 다행한 행사를 준비했다. 4월 15일-4월 17일까지, 10시-17시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18 프랑스 봄 길, 꿈 길을 따라... 소(Sceaux)공원 산책 프랑스존 17.04.28.
617 프랑스 파리의 바다밑 2만리... 수족관 여행 프랑스존 17.04.28.
616 프랑스 프랑스인들의 수학재능 프랑스존 17.04.28.
615 프랑스 파리 거주 중국인들의 분노 프랑스존 17.04.28.
» 프랑스 부활절(Pâques)에는 무엇을 할까? 프랑스존 17.04.28.
613 프랑스 프랑스 최고의 명문 그랑제콜 ENS 졸업 후 진로는? 프랑스존 17.04.28.
612 프랑스 영국, EU 탈퇴 절차 시작됐다 프랑스존 17.04.28.
611 프랑스 모파상의 작품 속 배경마을, 퐁토드메르 프랑스존 17.04.28.
610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한국인 연구원은 왜 프랑스 경찰 조사에 출두하지 않았나? 프랑스존 17.04.28.
609 프랑스 ID TGV는 지고 OUIGO가 뜬다 프랑스존 17.04.28.
608 프랑스 프랑스의 고등학교 순위는? 프랑스존 17.04.28.
607 프랑스 칸영화제 봉준호 홍상수 경쟁부문 초청 file 뉴스로_USA 17.04.16.
606 프랑스 한국어 국제반, 쿠르브보아에 최초로 개설 프랑스존 17.03.24.
605 프랑스 현대미술 축제의 장, 아트파리 아트페어 프랑스존 17.03.24.
604 프랑스 프랑스 헌법위원회, 대선 후보자 11명 명단 발표 프랑스존 17.03.24.
603 프랑스 유럽법원, “직장내 종교 표시 착용 금지 가능 프랑스존 17.03.24.
602 프랑스 파리의 촛불들, 이재명 앞으로 헤쳐모여~!!! 프랑스존 17.03.24.
601 프랑스 에어BNB, 임대기간 년 120일로 제한 프랑스존 17.03.24.
600 프랑스 문신, 또 하나의 예술? 프랑스존 17.03.24.
599 프랑스 동물원의 코뿔소 뿔까지 베어가는 나쁜 밀렵꾼들... 프랑스존 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