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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대통령 선거 도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무료 시사회가 지난 14일(수) 씨네 오아시스에서 열렸다.
 

 

영화 『노무현입니다』  특별 시사회
지지율 2%의 반란 … 이구동성 “꼭 봐야 할 영화”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스크린 속 사람들의 눈물이 곧 나의 눈물이 되었습니다.”
“심장이 요동치고 가슴 속에서 울컥하며 나도 모르게 치미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아픈만큼 그립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대통령 선거 도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무료 시사회가 지난 14일(수) 씨네 오아시스에서 열렸다.
달라스 유일의 한인 영화관인 씨네 오아시스가 주최하고 달라스 유일의 인터넷 종합미디어 [i뉴스넷]이 주관한 이번 시사회는 i뉴스넷 페이스북을 통해 선착순 50명을 모집해 실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달라스 미주체전 격려차 달라스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 달라스 한국 여성회 강석란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설훈 의원은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 참석한 한인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어려운 사람, 힘없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굉장히 깊은 분이었다. 아마 이 영화를 보시면 여러군데서 눈물을 쏟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이 영화가 대박을 쳤다고 하던데,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유석찬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은 함께 하는데 있다. 삶 속에서 실천해나간 노무현 정신이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스며들기를 바란다”며 시사회에 참석한 달라스 한인들과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네 번의 낙선 '바보 노무현'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과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낙선후보 ‘노무현’이 국민적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낙선의 길을 걷는 노무현으로 시작한다. 1992년 부산 동구 총선 패배, 1995년 부산시장 지방선거 패배, 1996년 종로구 총선 패배, 2000년 부산 북강서을 총선 패배.
 

그러나 사실 정치인 노무현은 네번씩이나 낙선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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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낙선의 길을 걷는 노무현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사실 정치인 노무현은 네번씩이나 낙선할 필요가 없는 사림이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1988년 재야 활동가의 몫으로 제의를 받은 부산 남구를 사양하고 신군부 출신인 허삼수와 붙겠다고 출마한 부산동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을 시작한 노무현은 그해 열린 청문회에서 대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1990년 3당합당이라는 반역사적 정치공작에 반기를 든 노무현은 민자당에 합류하지 않은 채 민주당에 잔류한다. 결국 그는 92년 총선에서 거대 여당인 민자당 허삼수 후보에게 패배하고 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훗날 여기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1990년 3당 합당 때 여당에 따라갔다면 국회의원이야 세 번, 네 번 하고 장관도 일찍 하고 도지사, 시장도 한번 지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떳떳하지 못할 것입니다. 적어도 잘못된 정치 풍토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것이 저의 큰 자부심이고 행복입니다.”

 

95년 부산 시장 선거 또한 굳이 지역감정이 고조된 부산에 출마할 필요가 없는 선거였다. 당시 경기지사 여론조사에서 노무현의 지지도는 월등히 높았고, 조순 서울시장 후보도 부시장 런닝메이트로 노무현에게 공을 들이던 때였다.
그러나 지역감정 타파, 동서화합에 몸을 던진 노무현은 이를 모두 뿌리치고 지속적인 패배를 안겨준 부산에 또다시 도전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그래서 안겨진 별명이 ‘바보 노무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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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과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낙선후보 ‘노무현’이 국민적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는 과정을 그린다.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몰랐던 노무현의 진짜 이야기

 

2002년 ‘바보 노무현’은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 당당히 출사표를 내민다. 당시 이인제 후보는 범접할 수 없는 부동의 1위였고 노무현 후보는 존재감도 없는 꼴찌 후보였다. 
지지율 2%로 시작한 이 경선에서 꼴찌 후보 노무현이 일으킨 바람은 태풍이고 돌풍이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이인제, 한화갑, 김근태 등 쟁쟁한 후보를 상대로 치러진 이 경선에서 첫 격전지인 제주에서 3위, 울산 1위, 그리고 광주까지 석권하며 전국을 흔들기 시작한 ‘노태우 광풍’의 벅찬 흔적을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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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이었던 사람들이 들려주는 노무현의 진짜 이야기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을 극대화 시킨다.

 


후보 선출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가장 가까이에서 노무현을 보아왔던 최측근의 사람들이 들러주는 노무현의 진짜 이야기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을 극대화 시킨다.
영화에는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자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 및 민정수석을 지난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캠프의 참모였던 안희정 충남 도지사, 노대통령을 지극정성으로 따랐던 유시민 작가를 비롯해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활동시민까지 총 39명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이 인터뷰 대상자에게 건넨 질문은 네가지. 당신에게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나, 그의 무엇이 당신을 움직였나, 당신은 왜 그를 잊을 수 없는가, 당신은 그를 만나고 어떻게 변했나였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한 스크린 속 39명의 답변은 절절한 그리움과 아픔이 되어 스크린 밖 관객들의 심장과 눈물샘을 사정없이 자극한다.

 

 

시사회 본 한인들 "꼭 봐야 할 영화"

 

 

강민구 전 경제인협회장은 시사회 관람후 달라스의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14일(수) i뉴스넷이 마련한 특별 시사회를 관람한 강민구 전 경제인협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실됨이 정치적 난관과 역경을 뛰어넘으며 지역갈등을 넘어서는 대안을 만들고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냈다”면서 “정치는 역시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국민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전했다.

 

 


최영석 씨는 "한국에 이런 대통령이 또 나올까"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노무현입니다>를 “우리 민족의 핵을 짚는 영화”고 평한 최영석 씨는 영화가 준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안에 민주주의를 실현하신 분이다. 그 분의 생애를 다시 보면서 한국에 대통령다운 대통령인 이런 분이 또 나올까 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한 최영석 씨는 “진실과 상식이 통하는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고 전했다.
 

 

이수련 씨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를 기억하며 눈물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회고한 이수련 씨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었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어떻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을까라는 배신감 때문에 장례에도 가지 못했다. 제대로 못 보내드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 지은 이수련 씨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너무 그립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16일(금)부터 씨네 오아시스에서 상영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일 LA에서 개봉한데 이어, 16일(금) 달라스 씨네 오아시스에서 개봉한다.
씨네 오아시스 신동헌 사장은 “달라스 관객들에게 <노무현입니다>를 서비스하기 위해 한국의 노무현 재단에까지 연락해 상영을 준비했다”가 전했다.


한국에서 개봉 첫날 7만 8397명이 관람, 다큐영화 최다 개봉 관객 수를 기록한 이 영화는 다큐 사상 최단기간 관객 100만명 돌파에 이어 누적 관객 160만명을 넘으며 박스오피스 상위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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