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백악관 앞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대형 추모벽을 건립하기 위한 지지 서명운동이 지난 10일(토) 캐롤튼 H마트 앞에서 펼쳐졌다.
포트워스 테런 카운티 한인 여성회(회장 제니 스럽스)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서명운동에는 여성회 임원 및 회원 6명과 한국전 참전용사 4명이 참여하여 서명을 받았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3월 19일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샘 존슨(공화당·텍사스) 하원의원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겨넣은 ‘추모벽’(Wall of Remembrance) 건립을 담은 법안(H.R.1475)을 발의하면서 시작했다.
샘 존슨 하원의원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찰스 랭글(민주당·뉴욕)과 존 코니어스(민주당·미시간) 하원의원 또한 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

 


연방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 제출된 법안은 미국 전쟁기념물 관리위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부터 미군 사망자 5만여 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벽 설계를 제출받아 이를 검토하고 추모벽 건립을 위한 민간 기부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발의된 법안은 추모벽에 미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기고 부상자와 실종자, 포로의 수를 새겨 넣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 군과 카투사, 유엔 군 전사자와 부상자, 실종자, 포로 수도 기록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은 지난 113대 의회에서도 랠프홀(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이 유사한 법안을 대표 발의해 동료의원 수십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의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추모벽을 설치하고자 하는 워싱턴 DC의 한국전 기념공원은 1995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42주년을 기해 개장한 곳이다.
19명의 병사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 이 곳에는 한국전 희생자의 이름없이 사망(미군 5만 4,246명, 유엔군 62만 8,833명), 부상(미군 10만 3,284명, 유엔군 106만 4,453명), 실종(미군 8,177명, 유엔군 47만 267명), 포로(미군 7,140명, 유엔군 9만 2,970명) 등으로 숫자만 적혀 있는 상태다.

 


반면 근처 베트남전 기념공원에는 5만 8,175명의 전사자 이름이 일일이 새겨져 있어, 미국내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베트남전 기념탑과 같이 한국전쟁 추모벽도 건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포트워스 여성회가 지난 주말 한인 마켓 앞에서 받은 서명서는 법안(HR-1475)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트워스 한인 여성회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교류를 긴밀히 맺어오고 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알링턴 시가 진행한 기념 퍼레이드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퍼레이드 행렬에 참여했으며 한국전 참전 용사회 215 챕터 달라스 지부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미 주류사회와의 가교를 단단히 놓고 있다.


 


[뉴스넷] 서종민 기자


jongmin@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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