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상원의원 반대 입장 발표로 결정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트럼프가 작년 자신의 대선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오바마케어 대체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법안이 사실상 폐기 운명에 처하게 됐다.

 

지난주 공화당 지도부가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기 위한 수정안을 공개한 이후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17일 제리 모랜 의원과 마이크 리 의원이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에 반대한다고 발표, 트럼프에 결정타를 안겼다. 앞서 반대 의견을 밝힌 랜드 폴 의원과 수전 콜린스 의원을 포함해 반대하는 의원이 4명에 이르면서 법안 통과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미 의회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2석 민주당 48석이다. 민주당 의원 전원은 일찌감치 반대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 52명 가운데 2명 이상이 반대하면 법안 통과가 무산된다.

 

17일 반대 의사를 밝힌 모랜 의원과 리 의원은 당내에서도 보수측에 속하는 의원들로, 법안 내용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리 의원은 오바마케어의 과세 조항이 모두 폐지되지 않은 데 불만을 표시했으며, 보험료를 낮추는 데도 미흡한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반대를 나타낸 랜드 폴 의원은 리 의원이나 모랜 의원과 마찬가지로 오바마케어와 별로 다를 게 없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비교적 온건한 성향인 수전 콜린스 의원은 많은 미국인, 특히 취약한 계층의 미국인들이 보험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우려했다.

 

결국, 오바마케어를 다른 제도로 대체하려는 공화당 노력이 상원에서 두 차례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트럼프 수정안은 자동 폐기를 면치 못하게 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수정안이 실패한 것은 공화당 법안의 핵심이 실행 불가능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계속 실패하는 법안을 내놓을 게 아니라, 민주당과 협력해서 보험료를 낮추고 보험 시장에 장기적인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법안이 사실상 폐기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오바마케어를 폐지하자”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 역시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케어 폐지안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는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법안을 논의하겠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케어 폐지안에 반대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통과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공화당은 지난 2015년에도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을 통과시킨 일이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무산된 바 있다.

 

미국민들은 현재의 오바마케어에 대해 높은 지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 ABC 방송 >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 50% 대 24%로 현행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미국인이 공화당 개혁법안을 지지하는 사람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 |
  1. o-HILLARY-CLINTON-570.jpg (File Size:39.9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077 캐나다 패드맵퍼, 밴쿠버 1베트룸 중간 렌트비 2,090달러 밴쿠버중앙일.. 17.07.20.
2076 캐나다 BC 새 정부 출범으로 흔들리는 메시 터널 프로젝트 밴쿠버중앙일.. 17.07.20.
2075 캐나다 웨스트앤드 초고층 아파트 주민 부정적 밴쿠버중앙일.. 17.07.20.
2074 캐나다 BC 존 호건 NDP 정부 출범 밴쿠버중앙일.. 17.07.20.
2073 캐나다 한국 렙퍼 버벌 진트 리치몬드국제페스티발 참가 밴쿠버중앙일.. 17.07.20.
2072 캐나다 BC주 총독 주최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행사 개최 밴쿠버중앙일.. 17.07.20.
2071 캐나다 소프트파워, 캐나다 5위ㆍ 한국 21위 밴쿠버중앙일.. 17.07.20.
2070 캐나다 가계 부채보다 자산가치가 더 큰 폭 증가 밴쿠버중앙일.. 17.07.20.
2069 캐나다 밴쿠버에도 오로라가 나타날까? 밴쿠버중앙일.. 17.07.20.
2068 캐나다 밴쿠버 시 소유 주택 빈집 비난에 임대 결정 밴쿠버중앙일.. 17.07.20.
2067 미국 혼다 어코드, 배터리 결함 '전격 리콜' KoreaTimesTexas 17.07.19.
» 미국 트럼프케어 법안 사실상 좌절... 트럼프 "오바마케어 폐지" 옹고집 file 코리아위클리.. 17.07.19.
2065 미국 "종합비타민제 복용은 돈 낭비" 코리아위클리.. 17.07.19.
2064 미국 딋뜰에 나타난 '주머니 쥐' 오포섬이 귀여워? 코리아위클리.. 17.07.19.
2063 캐나다 기준 금리 인상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밴쿠버중앙일.. 17.07.18.
2062 캐나다 BC 산불 주말 날씨에 따라 고비 맞을 수도 밴쿠버중앙일.. 17.07.18.
2061 캐나다 밴쿠버종합병원 최신 로봇 수술기기 도입 밴쿠버중앙일.. 17.07.18.
2060 캐나다 빅뱅의 태양, 9월 15일 밴쿠버 공연 밴쿠버중앙일.. 17.07.18.
2059 캐나다 에어캐나다 승객에게 위급 상황 통지 안 해 밴쿠버중앙일.. 17.07.18.
2058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 지원으로 그린라인 현실 됐다 CN드림 1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