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패스코 카운티, 주택 감정서 50% 마이너스
 

sink.jpg
▲랜드 오레이크스내 주택 두채를 삼킨 싱크홀에 빗물이 담긴 모습. ⓒ 탬파베이타임즈
 

(탬파=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최근 탬파베이 지역 랜드 오레이크스의 한 주택가에서 거대 싱크홀이 발생해 집 두 채와 보트를 삼킨 사건은 전 세계 뉴스거리가 됐다. 탬파는 지난 2013년 2월에도 싱크홀 사건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은 바 있다. 탬파 동쪽 브랜든시 인근 주택가에서 야밤에 발생한 싱크홀은 침실과 함께 잠자던 남성을 삼켜버렸다.

다행히 이번 사고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는 상황에서 싱크홀 피해 주택은 보험 처리 과정을 거치겠지만, 이웃 홈오너들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특히 이사를 위해 부동산 시장에 집을 내놓은 홈오너들은 주인을 만날 수 있을까. 또 기존의 주택가치를 잃지 않고 매매할 수 있을까.

우선 싱크홀이 발생한 동네의 주택 시장 거래는 어떨까. 탬파 지역의 한 부동산 변호사는 싱크홀 위험 지역에 들어있는 주택의 경우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특히 싱크홀 피해 주택에 근접한 집일 수록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는 “현재 숏세일(은행 합의아래 시장가격 이하 판매)로 25만불에 시장에 내놓은 주택의 경우 절반 가격에 팔려도 다행”이라며,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당분간 어떠한 주택 거래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탬파베이에서 싱크홀이나 싱크홀 수리 기록을 안고 있는 주택의 경우 감정가격이 자연 낮아진다.

랜드 오레이크스를 끼고 있는 패스코 카운티는 싱크홀을 수리하지 않은 주택 가치를 50%로 매기고, 구덩이나 갈라진 틈을 메꾸는 등 수리를 마친 주택의 경우 5% 정도만 낮게 책정한다. 싱크홀 주택을 약 2100채 보유한 힐스버러 카운티의 경우 비수리 주택에 최대 65%, 수리 주택에 10% 마이너스를 적용한다. 총 2500채 주택에 문제를 안고 있는 파이넬러스 카운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양한 감정가를 매기고 있다.

탬파베이 북부에 자리잡은 헤르난도 카운티의 경우 최근에 감정가 산출 공식을 수정중에 있다. 20년 전에 싱크홀이 TV수리점을 삼키는 재해가 발생한 이곳은 현재 카운티 기록상 9천채 정도가 싱크홀 기록을 안고 있다.

헤르난도 카운티가 인근 카운티에 비해 싱크홀 클레임이 유독 많은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헤르난도 스프링 힐 지역의 게이티드 커뮤니티인 프리스틴 플레이스를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은 비단 카운티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주 전체에서 싱크홀 기록을 안고 있는 주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동네이다. 실제로 동네 주택 3분의 1에 해당하는 673채는 건물 벽이나 수영장 패티오 바닥이 벌어지는 등 비교적 자잘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동네에 유독 싱크홀 결함이 많은 까닭은 무엇일까. 프리스틴 플레이스 홈오너들은 싱크홀 클레임과 관련한 법이 변경되기 이전인 2011년에 싱크홀 문제로 보험사로부터 수리 조건 없이 10만불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많은 주민들이 너도 나도 보험금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동네는 싱크홀 주택지로 알려졌고, 주택 중간가격이 13만1천달러로 떨어졌다.

싱크홀 수리 잘 하면, 괜찮은 값에 팔려

싱크홀 위험성은 주택 가치를 낮추고 바이어를 외면하게 만들며 거래를 힘들게 한다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싱크홀 기록이 있는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가 과연 있을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싱크홀의 상흔은 마냥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또 요즘처럼 주택 공급이 딸리는 셀러 시장에서는 동네 환경이나 주택에 따라 실거래에서 카운티 감정가 이상 가격으로 판매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리스틴 플레이스에서 올해 상반기에 거래가 성사된 22채 중 싱크홀을 수리한 10채는 24만2천불에서 24만7천불대로 팔려나갔다. 비록 싱크홀 클레임 기록이 있지만 좋은 환경에 방3개 화장실 2개짜리 주택을 비교적 낮은 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바이어를 끈 셈이다.

지역 부동산 중개인들은 7년에서 10년 정도 지나 지역에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면 주택이 안고 있는 싱크홀 낙인도 희미해지기 때문에 불안도 사그라들고, 집 거래도 만족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한다. 물론 일부 바이어들을 싱크홀이라는 말만 들어도 단번에 돌아서지만 상당수는 싱크홀에 대한 조사 보고서나 수리 증명서가 있을 경우 구매 의사를 접지 않는 편이다.

플로리다주법은 만약 셀러가 싱크홀 보험신청을 했고 보험금을 수리비용으로 사용했다면 클로징 전에 바이어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싱크홀 주택 홈오너들은 주택 기초 가장자리에 수십개의 금속 핀을 박는 공법을 많이 택한다. 핀 공법은 주택 지반의 구멍을 메꾸는 그라우팅 작업에 비해 비용이 낮은 탓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라우팅을 하지 않은 채 핀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꼬집는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177 미국 다른 집은 빨리 팔리는데, 우리 집은 왜 안 팔려? file 코리아위클리.. 17.08.11.
2176 미국 플로리다 팜트리, 함부로 쳐내지 마라 코리아위클리.. 17.08.11.
2175 캐나다 빅뱅의 태양 세계 투어 일정 확정 밴쿠버중앙일.. 17.08.11.
2174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을 알리는 문화행사 곳곳에서 펼쳐져 밴쿠버중앙일.. 17.08.11.
2173 캐나다 담배꽁초 무단투기가 살인사건 불러 밴쿠버중앙일.. 17.08.11.
2172 캐나다 BC 주민 소수만이 만약의 사태 대비 현금 보유 밴쿠버중앙일.. 17.08.11.
2171 캐나다 메트로폴리스 쇼핑몰도 재개발 밴쿠버중앙일.. 17.08.11.
2170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공기질 산불지역과 같은 위험수준 밴쿠버중앙일.. 17.08.11.
2169 캐나다 7월 신축 건 수 전달보다 증가 밴쿠버중앙일.. 17.08.11.
2168 캐나다 밴쿠버시 여름 시민 쉼터 5곳 추가 밴쿠버중앙일.. 17.08.11.
2167 캐나다 외국인 부동산 취득세 효과 사라져 밴쿠버중앙일.. 17.08.11.
2166 캐나다 일식이 주유비 인상에 한 몫 주장 밴쿠버중앙일.. 17.08.11.
2165 캐나다 BC 성인 기초교육(ABE) 및 영어(ELL) 수업료 면제 밴쿠버중앙일.. 17.08.11.
2164 캐나다 리치몬드에서 펼쳐진 한국의 날 행사 밴쿠버중앙일.. 17.08.11.
2163 미국 주유소 ‘신용카드 복제’ 범죄 기승 KoreaTimesTexas 17.08.11.
2162 미국 ‘태우지 않는’ 화장 확산... 이젠 화학물질로 날려버린다 코리아위클리.. 17.08.10.
2161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이것이 궁금하다 코리아위클리.. 17.08.10.
» 미국 무서운 싱크홀, 주택가치도 삼킨다 코리아위클리.. 17.08.10.
2159 미국 가오리 시즌 맞은 플로리다… 독침 ‘요주의’ 코리아위클리.. 17.08.10.
2158 미국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 … 달라스 촛불집회 열린다 KoreaTimesTexas 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