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나남축제를 가다

 

 

image10.jpg

 

Newsroh=신필영 칼럼니스트

 

몽골의 수도 Ulaanbaater를 떠나 11시간만에 도착한  Arkhaangai 에 자정을 넘어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해는 지고 달이 뜨는 자리에서 술잔들을 돌리던 순간들이 호텔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커피가 없는 컨티넨탈식의 아침은 우유(牛乳)가 아닌 마유(馬乳)로 만든 죽같은 Soup으로 채웠으나, 역시 커피 생각들이 났던 모양입니다

 

마침 준비 해 왔던 Stabucks Instant coffee (봉지커피)로 대신하여 해결 했습니다.  출발 전에 했던 점심은 양고기 와야체를 다저서 빚은 몽골 전통 튀김만두(호쇼루)를 생각나게 합니다.

 

 

IMG_8722.jpg

 

 

우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몽골 <Naadam> 축제가 열리는 광장으로 갔습니다.  원래는 수도 Ulaanbaater에서 열리지만 여러 지역에서 같은 날 열립니다. 우리가 참관한 곳은 몽골의 세번째 큰도시인 Arkhaangai 에서입니다.  우리나라의 추석(秋夕)과 같은 몽골의 전통축제(傳統祝祭) 나담(Naadam) 이라는 명절(名節)이 매년(每年) 몽골의 혁명(革命•獨立)紀念日인  7월11-13일까지 祝祭가 열립니다.

 

몽골의 3대 경기(競技)인 씨름, 말타기, 활쏘기를 합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말을 탄 행렬(行列)을 선두로 하여 선수(選手)들이 줄이어 입장(入場)을 합니다.

 

 

IMG_8762.jpg

 

 

이어서 몽골의 의례(儀禮)와 관습(慣習)과 자연(自然) 환경에 대한 외경(敬畏)한  모습으로 傳統 文化 행사가 이루어 집니다.  몽골의 유목민(遊牧民) 들의 <강렬(强熱)한 생존(生存)의 정체성(正體性)과 문화(文化)를 상징(象徵)>하는 대행사가 시작됩니다.

 

이날은 우리가 名節에 전통 한복을 입듯이, 몽골의 傳統의 상징인 <델 Deel>들을 입고 모자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향료(香料)와 약초(藥草) 등을 옥병(玉甁)에 담은 코담배(센떼노)를 코에 살짝 스치듯이 서로 돌아가면서 맞습니다

 

 

IMG_8738.jpg

 

 

더큰 몽골의 최대 名節 은 차강사르(Tsagaan Sar - White Moon 흰달)인데 음력(陰曆) 정월 초하루로서 우리와 비슷한 風習이 있다고 합니다. 새해를 맞는 名節인 것입니다.

 

넓은 광장(廣場)에서 벌어지는 <씨름>은 양편(兩便)으로 8-16명이 갈라서서 심판(審判)의 축하송과 함께 시작합니다. 승자( 勝者)는 양손을 높이들고 독수리 <날개>춤을 추는 듯 합니다.  우리의 고유(固有)한  씨름과는 달리 두툼한 장화(長靴)를 신고 허리에는 씨름 삿빠(허리띠)도 없이 유도(柔道)같은 동작(動作)이었습니다.

 

 

IMG_8792.jpg

 

 

그리고 <활쏘기>는 남자는 75m, 여자는 65m의 과녁을 향하여 일정한 숫자의 활을 당기는듯 합니다.

 

다음은 칭기스 칸의 후예(後裔)답게 끝없는 대초원(大草原) 을 달리는 기상을 연상(聯想)케하는 말타기가 시작 됩니다. 말을 타는 기수(騎手)의 나이가 6살-10살 인데 경주(競走)에 앞서 말(馬)의 사기(士氣_를 복돋아 주기위하여 <깅고Giingoo >라는 노래를 말에게 불러준다고 합니다.

 

競走(경주)는 이틀에 걸쳐서 이루어지는데,마령(馬齡)에 따라 다르고 거리 또한 다르다고 합니다. 이때 우승(優勝)한 말의 땀을 몸에 묻히면 일년 내내 행운(幸運)이 온다고 합니다. 이들은 벌써 3-4살서부터 말을 타기 시작(始作)합니다. 그래서인지  <몽골사람은 말 안장에서 태어난다>는 속담(俗談)도 있습니다.

 

몽골의 정식명칭은 <몽골올스>인데 몽골이란 말은 <용감한> 뜻이고 <올스>는 <나라 혹은 국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몽골은 <용감한 나라>라는 뜻이 됩니다. 칭기스 칸의 용맹성(勇猛性)을 보는듯한 <말타기> 행사가 가장 큰 행사가 됩니다.

 

몽골 Mongolian을 <몽고(蒙古)>라고 부른 이유는 중국(中國)인들이 우매할 몽(蒙)과  옛 고(古)  라고 하여 몽골족을 비하(卑下)한 것입니다. 바로 이 몽골의 칭기스 칸이 40여 나라를 멸망(滅亡)시켜 역사상(歷史上) 최대의 몽골제국을 세웠고, 고려(高麗)때 소위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자 소(牛)의 역병(疫病)이 돌아 소(牛)가 전멸(全滅)하여 농사(農事)가 어려웠을 때, 우리나라의 담배와 몽골의 소(牛)와 물물교환(物物交換)으로 소 181마리를 들여 온 것이 오늘의 우리 소(牛)의 선조(先祖)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이후 원(元)나라가 高麗를 정복(征服)하여 고려의 공주(公主)가 원나라의 왕비(王妃)가 되어 王妃가 색동 저고리를  입었는데, 이를 보고 王(왕)이 고려(高麗)는 <무지개가 뜨는 나라>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몽골 얘기를 하다보니 정작에 현장에서 봤던 축제에 대한 설명을 못한 것 같습니다.

 

내가 어려서는 몽골을 <몽고>라고 불렀습니다.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Arlington VA에서 규모있는 한 Cafe를 경영 하고 있을 때입니다.   Casher가 둘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몽골인 아가씨로서 처음 채용(採用)했을 때 요구하는 주급(週給)이 다른 사람에 비해 약 25%를 더 요구 했습니다. 우선 급해서 채용은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몽골 사람이 매우 정직(正直)해서 서로 데려가려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때가 제가 몽골인을 최초로 본 때입니다

 

이때 인터뷰 중에 자연스럽게 <몽고> 라고 표현 했더니 <몽고가 아니고 몽골 입니다>라고 해서 웃어 넘긴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부터 나는 절대로 ,<蒙古>가 아니라 <몽골>이라고 합니다바로 그런 몽고의 나라에 와서 이런 저런 것들을 보면서 몽고인의 正直性이 어디에서 왔을까생각을 해 봤습니다.

 

몽골인은 <해와 달과 푸른 하늘을 숭배하는 민족>으로서 거짓말을 하고 살 이유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의 자존심(自尊心)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45년을 살았습니다. 과연 부끄럽지 않은 한민족으로 잘 살아 왔을까. 뒤돌아보게 하는 귀한 기회(機會)라는 생각입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IMG_8837.jpg

 

 

몽골이여 !

앞으로 돌아 올 새로운 세상(世上)은 어떤 세상일까

어떤 世上이 들어와도 그들의 가슴에 <해와 달과 푸른 하늘>이 살아 남을까

그들은 말(馬)의 안장 대신 어디에 앉기를 원할까

 

몽골이여 !  永遠할지라 !

 

서울의 선릉에서  申必泳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spy

 

  • |
  1. image10.jpg (File Size:24.5KB/Download:34)
  2. IMG_8722.jpg (File Size:134.5KB/Download:33)
  3. IMG_8738.jpg (File Size:92.7KB/Download:41)
  4. IMG_8762.jpg (File Size:127.2KB/Download:41)
  5. IMG_8792.jpg (File Size:129.1KB/Download:39)
  6. IMG_8837.jpg (File Size:117.8KB/Download:4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따지지 않는 구제를 할 수는 없을까 file

    [이민생활 이야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가난한 사람들'   (탬파=코리아위클리) 신동주 =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 못한다고 했다. 어느 곳에서나 가난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는 가난은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어느 날 나는 신호등 정지 신...

    따지지 않는 구제를 할 수는 없을까
  • 사람과 짐승의 차이 file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캠프가 끝나고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는 스쿨 버스 안에서 뒷자리에 앉은 카일에게 갔다고 온 아나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내게 말합니다.   "챙, 카일이 오줌을 쌌대."   카일은 1학년 남자 아이인데 캠프에서 떠나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

    사람과 짐승의 차이
  • 대입준비는 학습 습관 점검부터

    [교육칼럼] 대학 가서 습득하기는 이미 늦어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칼럼니스트)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지요? 버릇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강조할 필요 없지만, 특히 그 중에 학습 습관은 가장 중요한 습관 중에 하나라...

    대입준비는 학습 습관 점검부터
  • citi와 함께 city를 달리다 file

    자전거가 뉴욕에서 천덕꾸러기를 면한날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상상을 해본적은 있다. 이 복잡한 뉴욕시내에 차도 사람도 없이 나홀로 에비뉴와 스트릿 사이를 걸어다니는 것을.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좀비의 세상으로 바뀐 도시에 생존자 윌 스...

    citi와 함께 city를 달리다
  • 몽골사람은 말 안장에서 태어난다 file

    몽골 나남축제를 가다       Newsroh=신필영 칼럼니스트   몽골의 수도 Ulaanbaater를 떠나 11시간만에 도착한  Arkhaangai 에 자정을 넘어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해는 지고 달이 뜨는 자리에서 술잔들을 돌리던 순간들이 호텔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커피가 없...

    몽골사람은 말 안장에서 태어난다
  • 로마제국의 5현제

    제위 양도가 합리적으로 이뤄지고 정치 안정, 경제 번영, 문화 융성과 함께 평화가 지속되었던 로마제국의 5현제 시대에는……         개인의 삶이나 국가의 흥망이 마찬가지이지만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 한 때 잘 나가던 때가 있었음이 보통이다. 팔자를 잘 타고나서 혹...

    로마제국의 5현제
  • ‘문재인 효과’와 가계 부채의 폭등 file

    [국제칼럼] ‘사람 중심’, ‘소득 주도’ 경제 정책이 성공이 관건   (워싱턴=코리아위클리) 박영철(전 원광대 교수) = 선진국 경제에는 대통령 ‘취임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 효과는 대선 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 경제 정책이 부양책으로 바뀔 것이라는 들뜬 기대감에 증권...

    ‘문재인 효과’와 가계 부채의 폭등
  • “양산 쓰고 퍼팅하는 한인 여성” file

      [이민생활이야기] '골프천국' 플로리다에서 사는 즐거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이희호 = 플로리다는 누가 뭐래도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천국'임에 틀림없다.   뉴저지에 거주하던 때인 75년부터 골프를 시작했으나 그곳에서는 골프 예약이 힘들었다. 사설(개인) 골...

    “양산 쓰고 퍼팅하는 한인 여성”
  • 소크라테스는 사약 마시기 직전까지 책 읽었다

    언제나 감동을 주는 '직장인 학생들'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저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합니다. 주로 저녁과 주말에 강의를 합니다. 그런 프로그램은 직장인들을 위하여 개설한 경영학 석사 과정입니다. 저는 직장인들을 가...

    소크라테스는 사약 마시기 직전까지 책 읽었다
  • ‘미친소리’ 트럼프에 꿀먹은 벙어리들 file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미국에선 ‘미친소리’라고 통박하는데 한국에선...   린지 글레이엄 상원의원 ( R, SC ) 이 지난 1일 한겨레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적 언사를 내뱉었다.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면전에서 한 말이라면서, “북한...

    ‘미친소리’ 트럼프에 꿀먹은 벙어리들
  • ‘관사 따까리’ 공관병의 추억 file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공관병, 이런 단어가 있기는 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에는 그저 ‘관사 따까리’ 였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다음날 군대에 끌려간 내가 자대(自隊) 배치를 받은 곳은 백마고지, 5사단 포병단 (당시 포병은 ‘단’급이었다...

    ‘관사 따까리’ 공관병의 추억
  • 그 때 참았더라면....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했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 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온 가족이 읽는 짧은 동화 긴 생각’(이 규경 저)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이다.   이 책은 절판이...

    그 때 참았더라면....
  • 부정하게 수당을 받은 결말은?

    더니든에 한 채의 주택과 한 채의 성을 가지고 있고 녹색당의 공동 대표로 성공한 메티리아 투레이(Metiria Turei, 47세)가 24년 전 수당을 받기 위해 관계 당국에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하면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수당 수급자들의 고충을 알리고 잘못된 복지...

    부정하게 수당을 받은 결말은?
  • 트럼프 또 막말, 북미 전쟁난들 한민족만 희생? file

    이게 '동맹'인가?... 믿지 못할 미국 민낯 드러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대북 강경론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8월 1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북한이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방치하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

    트럼프 또 막말, 북미 전쟁난들 한민족만 희생?
  • 왕따를 당한다고 느낄 때 어떡하나? file

               [교육칼럼]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모든 일을 미래와 연관 시켜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안젤라 김 = 그 동안 써 온 칼럼을 통해서는 대다수의 고등학생들과 관계된 활동들, 즉 학교에서 후원하는 운동, 밴드, 토론활동과 같은 과외 활동들에 관해서 많이 ...

    왕따를 당한다고 느낄 때 어떡하나?
  • 군함도(軍艦島)와 징용(徵用)의 가족사(家族史) file

    Newsroh=신필영 칼럼니스트         어제는 예약(豫約)도 없이 다행(多幸)하게도 영화 <군함도(軍艦島) 하시마섬 The Battleship Island>을 관람(觀覽)했습니다.   홀로이긴 했지만 다소 흥분된 기분(氣分)으로  <롯데월드>라는 최고층(最高層)을 다시 찾아 둘러 볼 수 ...

    군함도(軍艦島)와 징용(徵用)의 가족사(家族史)
  • 미련스럽게 버리지 못하는 미련

    어리석고 둔한 것을‘미련하다’고 하며, 품었던 감정이나 생각을 딱 끊지 못하는 것을‘미련’이라고 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며 동물을 미련스럽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인간이 동물보다 더 미련스럽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세상에서 가장 미련스러운 존재가 인...

    미련스럽게 버리지 못하는 미련
  • 동양고전이 뭐길래

    지난 번까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금주부터는 이웃 문화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지난 주 이야기에‘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절대로 위태로워지지 않는다.)’라고 끝 맺었다.   우리에 대해 알아 보았으면 이제...

    동양고전이 뭐길래
  • 생명은 끊임없이 흐르네 file

      해암 박평일과 김동균목사   Newsroh=신필영 칼럼니스트       * 아랫글은 안부(3)를 보냈더니 버지니아 숲에 사는 친구 海岩 朴平一로부터 받은 回信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安否가 되기를 바랍니다 (申必泳)         신 회장님,   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

    생명은 끊임없이 흐르네
  • 약세로 돌아선 뉴질랜드 달러, 왜?

    올해 연초, 미 대통령 첫 1사분기가 시작되던 그 때 우리 모두는 미달러의 상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트럼프 효과로서 각종 경기 부양책과 일자리, 투자 유치 등의 국가 정책과 더불어 호전되는 실업률, 호전되는 소비지수와 각종지표들의 통계치를 통해 미연방준비 제도...

    약세로 돌아선 뉴질랜드 달러,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