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스캔들’ 러시아 개입도 의심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우크라이나 남부 기계공장 유주마슈에서 생산하는 미사일 추진체(推進體) 기술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16일 키에프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 추진체 스캔들’은 미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반입(搬入)과 동시에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스캔들의 언론보도에 러시아가 개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마이클 엘레만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북한 미사일의) 추진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것으로 보여진다. 불법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 심각한 문제는 그것이 몇 개이며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이 돕고 있는지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은 미사일 추진체가 구소련 미사일 사이클론-2와 사이클론-3에 사용되었던 RD-250 추진체의 변형된 모델로 분석하고 있다. 그들은 추진체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기업 유주마슈에서 생산되어 러시아의 에네르고마슈에서 개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언제 북한에 공급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페센코 펜타정치연구소 대표는 공급 시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만약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추진체가 북한에 공급되었다면 그것은 반드시 러시아를 통했을 것이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위원회 사무총장은 “우리는 북한에 미사일 추진체를 공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북한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참여 의혹을 덮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의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추진체 복제(複製)라는 것이 무엇인가? 복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진체의 원본이나 자세한 설계도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전문가들 없이 다른 기술적 공간에서 그것을 생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크라이나가 엄격한 금지조항을 어겼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보리슬라프 베레즈 우크라이나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서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조사위원회 설치를 청원하고 유주마슈와 북한이 어디로부터 기술을 들여왔고 언론보도가 이루어진 경위더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2000년대 이라크에 불법적으로 미사일을 판매한 전력이 있다. 블라디미르 고르코벤코 중앙정보정책 국장은 SNS에 “유주마슈의 추진체와 관련된 이야기는 콜추가 미사일의 이라크 판매와 같은 선동을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썼다.

 

유주마슈는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군사용 미사일 추진체를 생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대외 수출은 이탈리아에 유럽 미사일 추진체인 베가를 위해 RD-843을 수출한 것이 유일하다면서 “그것은 대기권 밖으로 미사일을 보내는 데 적합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데그티야레프 유즈노예 선임 설계사는 우크라이나 설계사들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지만 북한이 자신들의 모델을 모방(模倣)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첨언했다.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마이클 엘레만은 SNS에 “유주마슈와 유즈노예가 북한 미사일의 유일한 공급책은 아니다. 그것은 러시아에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관여하거나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왜냐하면 2012년에 우크라이나는 추진체 구입을 시도한 북한인을 체포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교관인 보그단 야레멘코는 “이번 사건은 이라크 미사일 공급 사건보다 훨씬 큰 사건이다. 이라크에 공급된 의혹을 받은 콜추크는 미 항공기가 이라크 영공에 침입했을 때 사용할 수 있지만, 이번 북한 미사일은 미국 본토까지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미사일 추진체 스캔들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해 공격용 무기 반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 했다. 군사 전문가인 유리 부투소프는 자신의 블로그에 공격용 무기에 해당하는 미국 무기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반입되었다며 “이는 미국의 對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진행된 것”이고 밝혔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우크라이나 포로셴코 대통령, 미사일 기술 북한 유출의혹 조사 명령

 

표트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 미사일 기술의 북한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명령하면서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보이지만 북한에 미사일 추진체 혹은 그에 상응하는 기술이 제공되었다는 주장을 주의깊게 검증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프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에 군사기술협력 및 전문 감시에 관한 국제 위원회의 참여하에 유즈마슈와 유즈노예와 함께 진상조사결과를 3일내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미사일 사안에서 우크라이나 연루설이 근거 없는 의혹임을 분명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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