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기빙 광장’서 ‘세계 위안부의 날’ 촛불집회 … 달라스 한인회 관계자 등 50여명 참석, 일본정부 공식 사과 및 책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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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이해 달라스 다운타운에 소재한 ‘땡스기빙 광장’에서 소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달라스 한인회 관계자 등, 한인 포함 약 5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 = 박규현‧더글라스 원.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이해 지난 14일(월) 저녁, 달라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땡스기빙 광장’(Thanksgiving Square)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인 살러데러티’(In Solidarity)라는 인권단체 주관으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는 20여명의 한인들을 비롯해 위안부 및 인신매매 문제에 관심 있는 타문화권 시민들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는 달라스 한인회 손현호 행정분과위원장,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오병하 회장, 달라스 한국노인회 김건사 회장, 루민병원 더글라스 원(Douglas Won) 원장, 한인전문가네트워크(KAPN) 박규현 부회장, 그리고 ‘인 살러데러티’와 함께 이번 촛불집회를 준비한 한인 박신민 씨 등이 참석했다. 달라스 성 김대건 한인성당의 이시훈 부제도 참석해 기도를 했다.

전체 집회 참가자 수는 50여명 남짓했지만, 이들이 들고 나온 메시지는 강력했다. 이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및 책임을 촉구하며 생존해 있는 위안부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주최측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미국에 위안부 기념관을 건립하는데 시민사회의 동참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담겼다.

행사는 나눔의 집에 머물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미술품 전시회로 시작됐다. 이 그림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그린 그림으로, 촛불집회 참석자들에게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저지른 인권침해의 실상을 강력한 이미지로 알렸다. 이번 집회에서는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그림 4점과 고 강덕경 할머니가 그린 그림 6점이 전시됐다.

한인 노은영 양이 위안부 소녀를 상징하는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고 집회장소에서 의자 앉아 있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노은영 양 의자 옆에 마련된 빈 의자에 앉아 사진을 촬영하는 등, 노 양의 퍼포먼스로 위안부 문제의 실상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오병하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간의 역사 논쟁만이 아닌,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바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위안부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림 전시회는 ‘나눔의 집’ 후원으로 이뤄졌다. 박신민 씨에 따르면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인사말을 보내왔고, 소녀상 조각가인 김서경·김운성 씨는 영상 메시지로 인사말을 전해왔다.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영화 OST와 함께 새로운 다큐 <언니야 집에 가자>라는 영화가 새로 나올 예정이라며, 달라스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해왔다.

박신민 씨는 “원래 20대 여성이 이날 소녀상을 재현하려 했지만, 노은영 양이 흔쾌히 허락해 소녀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주최측 관계자들의 협조로 의미 있는 집회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 위안부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위안부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이를 기리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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