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가의 기업들과 효율적 경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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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세계의 어디에 가나 한국 기업을 알리는 빌보드가 눈에 띱니다. 런던, 알젠티나, 페루, 중국, 동남아 제국 등 어디에 가나 한국의 대기업을 알리는 빌보드 광고가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 한인은 별로 안계실 것입니다.

불과 40여년 전에 한국의 개인당 국민 총생산량이 연간 $80도 미치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지금 연간 3만 달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본 통치하에서 고초와 수모를 겪은 조국을 저는 보았습니다. 직장이라고 얻어 보았자 운이 좋아야 봉급을 받는 시대도 있었습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직업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실업률 같은 통계도 집계하지 않은 시대도 있었습니다. 좀 크다는 기업도 고작 옷감이나 짜고 음식장사나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웠던 대한민국이 반도체, 조선업, 제철 공업, 휴대전화, 디지털 TV, 등의 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대열에 끼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격스럽고 자긍심이 솟구치는 기쁨을 느낍니다.

컴퓨터라고 하면 선진국의 두뇌들만 사용하는 걸로 알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개인당 컴퓨터의 보유율이 세계에서 한국이 으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부조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생활 수준이 소위 선진 국가에 비하여 어깨를 겨눌 만큼 되었습니다. 이런 발전의 일등 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의 대기업들이라고 말하면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매년 세계의 500대 기업을 선정하여 발표한 바에 의하면 그 중에 한국의 기업이 12개 정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은 역경속에서도 눈부신 도약을 했습니다.

한 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정치인들의 손에 의하여 존폐의 위기에 봉착한 과거가 있었고, 지금도 위정자에게 잘못 보이면 단 시일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점입니다. 위정자의 개인적인 정치 행적을 위하여 불법 자금을 거출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심지어는 위정자에 밉뵈어서 스스로 생명을 끊은 기업인들도 생겼습니다. 한국의 대기업이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발판을 넓혀 가려면, 그리고 알찬 경제의 기둥이 되려면 정치로부터 독립을 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대 기업의 총수들 중에 야당인 민주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대 투자가 중의 한분인 죠지 소로스 (George Soros)는 무브온 닷컴 (Move-on.com)이라는 단체를 설립해서 막대한 자금을 대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밀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든 공화당이 장권을 잡든 건전합니다.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Costco), 뱅크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의 CEO, 애플사의 CEO였던 고 스티브 잡(Steve Job), 등 대기업의 총수들이 민주당 적을 갖고 있었지만 그들의 신분이나 그들이 이끌고 있는 기업은 아무런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즉 미국의 기업은 위정자들의 영향과 정부의 악의적인 간섭으로부터 독립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가의 대기업들과 효율적으로 경쟁을 하려면 한국의 대기업들이 정치권의 영향에 회사의 존폐가 좌우되지 않도록 기업의 완전 독립을 획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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