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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방콕 싸톤 소재의 한 국제학교에서 학교 경비원에 의한 학생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태국 유력 방송 프로그램에 일제히 방송되었다. 2월 16일 채널 3을 비롯, 채널 8, workpoint TV 등의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뤄진 사건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해당 국제학교 경비를 담당하는 경비원이 오전 10시 20분경 물을 마시러 가는 7세 여아에게 자신의 핸드폰 동영상을 보여주겠다며 불러 세운 후 뒤에서 껴안고 추행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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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피해 학생이 한국인 학생이었다는 점에서 방콕의 한인 교민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다. 각 방송사에서 발표한 내용에서 주요 내용으로 밝힌 사항 역시 한국인 여학생이라는 점과 7세 여아라는 점이었다. 한편 학생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접한 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항의를 함과 동시에 태국의 유명 여성인권단체로 알려져 있는 ‘Paveena Hongsakul Foundation’에 사건을 제보하면서 일반에 알려졌으며 현재 해당 경비원은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학교측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아직 이렇다할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으며 현재 경비원이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비용역업체를 교체할 예정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학교 자체에서도 학부모들과 사건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사후 처리에 대한 만남을 갖고 있는 중이며 향후 학부모들에게 대책에 대한 설명도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 사건을 교민잡지에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그동안 학교와 학부모간 크고작은 불협화음이 있었던 점과, 학교측에서 책임을 지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느끼면서 학교에 대한 신뢰감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학교에서는 경비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아 많은 학부모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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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본국에서는 이른바 #MeToo 운동이 한창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사회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 상황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이곳 태국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교민들은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의문이다. 7세 아이에게 닥친 불행한 사건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다. 당연히 경비원은 법적인 절차를 거쳐 죄값을 치러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사건이 잠잠해진 이후라도, 아이를 위한 조치는 어떤 해답이 있을지 아직은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야 말로 정말 심각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학교에서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했다면 담임교사를 주축으로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예상 밖의 난관에 부딪힌 경우 성폭력 상담 전문 기관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태국에서 상담 전문 기관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이니까, 내 몸은 내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어쩔 수는 없다. 하지만, 국민이 먼저라 외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외국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은 과연 어떤 위치에 속하고 있는 것인지를 따져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동시에 해당 국제학교에서도 좀 더 적극적이고 책임감있는 행동을 취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교민잡지는 지속적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기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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