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이하이·크러쉬·씨피카·카드 등 7팀의 무대 … 타민족 포함 1600여팬 열광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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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이 한국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전율했다. 지난 16일(금) SXSW 음악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펼쳐진 코리아 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SXSW 2018) 무대는 어스틴 도시는 물론 텍사스를 케이팝 음악으로 열광케하는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스틴 다운타운 6번가에 소재한 더 벨몬트(The Belmont) 공연장은 고층 건물들 사이에 야외 무대로 꾸며져 관객들이 1층과 2층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는데, 이날 입추의 여지없이 관객이 몰려 한국 뮤지션들의 공연에 함께 열광했다. 

주최측은 1,300석 정원 공연장에 1,6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밝혔는데, 실제로 공연 몇시간전부터 줄을 섰던 팬 중에는 미처 입장을 못하고 밖에서 소리만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날 한국 뮤지션들의 공연 순서는 세이 수미(Say Sue Me)를 시작으로 주노 플로(JunoFlo), 디피알 라이브(DPR LIVE), 크러쉬(Crush), 씨피카(CIFICA), 이하이, 카드(KARD) 순으로 펼쳐졌다. 

오후 7시 반부터 시작된 공연은 뮤지션마다 각각 45분 무대로 이어져 새벽 2시가 넘어서 마무리됐다. 참석한 관객들은 7시간의 공연에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환호와 열창을 하며 열기를 유지했다. 

이날 젊은 한인 팬들이 많았지만, 타민족 관객도 많아 케이팝 인기를 반영해줬다. 특히 타민족인데도 한인 가수들의 노래를 다 아는 듯한 팬들이 한글 가사까지 그대로 따라 부르며 열광하는 모습에서 한류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김영준)이 케이팝 뮤지션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쇼케이스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첫 문을 연 세이 수미는 서프 락(Surf Rock)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수미’의 감미로우면서도 감성있는 목소리로 관중을 일시에 사로잡았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환호한 팬들은 세이 수미 3명의 밴드 무대가 부르는 ‘Overblown’에 포함된 곡들이 차례 차례 불려지자 더욱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수미는 이런 멋있는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는 인사말과 함께 텍사스 팬들이 이토록 환영해줘서 감동했다는 감격을 전했다. 

이어 ‘쇼미더머니6’ 출신의 힙합 래퍼 주노 플로(본명 박준호)가 무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곡들로 열광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노 플로는 미국 교포 출신 뮤지션답게 유창한 영어로 팬들의 환호와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주노 플로에 의해 달궈진 무대는 디피알 라이브(본명 홍다빈)의 ‘싱잉랩’으로 계속됐다. 주노 플로처럼 무대 전체를 사용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디피알 라이브의 랩 무대에 팬들의 열광은 뜨거웠다. 

디피알 라이브도 “이처럼 뜨거운 무대일 것이라 상상 못했다. 너무 신나고 또 팬들의 호응에 자신감이 넘친다”며 열창을 이어갔다. 

이어 크러쉬(본명 신효섭)은 R&B 곡들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그가 부르는 한국어 노래 제목과 가사까지 다 아는 많은 팬들의 성원에 그는 “영어로 많은 말을 준비했는데 다 잊어버렸다. 너무 열정적인 무대여서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며 “영어를 잘해서 팬들에게 많은 말을 드리고 싶은데, 오늘은 노래로 인사하겠다”며 신곡을 포함해 여러 곡을 열창했다. 

다음 무대 주인공인 씨피카는 분위기의 변화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몽환적인 슬로우 R&B 창법으로 ‘몸마음’ ‘리비도’ 등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긴 곡들이 연주되자 팬들은 숨을 고르는 듯, 감상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뜨겁게 열광하던 분위기를 바꿔 잔잔하면서도 진심어린 공감의 박수로 경청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어진 이하이의 공연은 무대 오르기 전부터 알아본 팬들이 비명에 가까운 환호를 지르고, 공연 내내 폭발적인 환호를 보내는 열기를 빚어냈다. 팬들의 호응에 감격한 이하이는 “텍사스 팬들이 이처럼 열정적이고 또 에너지 넘치는 분들인 걸 오늘 알았다”며 “많은 무대에 서봤지만 오늘 더 특별한 것 같아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영어로 말하며 수많은 그녀 곡들을 선사했다. 

이하이의 대표곡들인 ‘Turn It Up’ ‘Special’ ‘It’s Over’ ‘짝사랑’ ‘Dream’ ‘Rose’ ‘내가 이상해’ 열창에 관객들은 함께 따라하며 열광했다. 

마지막 무대는 4인조 댄스 그룹인 카드가 장식했다. 새벽 1시가 다 된 시간에 무대에 오른 카드는 젊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댄스 공연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멤버 BM이 영어로 관객의 호응과 소통을 이끌어내면서 전소민, 전지우 여성 멤버들의 화려한 댄스가 돋보여 팬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연에 빠져들었다. 

카드는 “이런 멋진 무대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기고 이날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무대를 마무리했다. 

7시간 동안 춤과 노래로, 목이 쉬도록 공연에 흠뻑 취한 팬들은 아쉬움을 가진 채 공연장을 나서면서도 한국 뮤지션들의 열정적이고 수준높은 무대에 대한 감동을 안고 있었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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