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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트랜스 지방이 홍콩내 유명 제빵에서 다량 함유되어 있음이 조사되었다. (사진=scmp)

 

홍콩 소비자 위원회는 홍콩 유명 제빵 상품들에 다량의 트랜스 지방이 함유되어 있으며 과다 섭취할 경우 관상 동맥경화와 같은 심장 질환 발병의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소비자 감시원의 총 75개 샘플링 케이크와 퍼프 페이스트리 중 약 4분의 1인 19개 샘플에서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 트랜스 지방 섭취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와 FAO는 트랜스 지방 섭취량을 1일 섭취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성인 일일 섭취 열량 2,000㎉ 기준, 2.2g 이하가 된다.

 

식품 안전처는 “트랜스 지방을 과잉 섭취할 경우, 혈관 내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반면 ‘좋은 콜레스토롤’의 수치를 낮춘다. 장기적으로 과잉 섭취할 때, 관상 동맥경화와 같은 심장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위원회는 퍼프 페이스트리 크림 스프, 타르트, 파이, 비스킷 과자, 중국식 페이스트리 등 75종 현지 제빵들을 대상으로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조사했다. 그중 퍼프 페이스트리 크림 수프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가장 높았으며 대부분 트랜스 지방이 빵 부분인 퍼프 페이스트리에 집중되어 있었다. 8가지 샘플 퍼프 페이스트리 크림 스프의 트랜스 지방 수치가 100g당 0.75g ~ 3.4g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킷과 치킨 파이에도 상당히 높은 수치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나타났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잉푼(Sai Ying Pun)에 위치한 세인트 로란 베이커리(St Lolan Bakery)의 버터 케이크 1조각과 카페 360(Cafe 360)의 퍼프 페이스트리 크림 수프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일일 섭취량의 84%에 달해 가장 높은 것을 나타났다. 페이스트리 크림 수프의 경우, 가공 과정에서 발생된 트랜스 지방이 11%를 차지했다.

 

중국식 페이스트리 샘플 중 팟신 베이커리(Pat Sin Bakery)의 라오풔빙(wife cake)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팟신 베이커리는 이번 조사 결과에 순응하며 다른 식재료를 이용하여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30% 감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페 360은 판매 상품 중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높은 상품은 대부분 퍼프 페이스트리 제품이라고 전했다. 카페 360은 “퍼프 페이스트리 공급업체에서 반조리 상태로 공급받고 있으며 공급업체와 소통하여 트랜스 지방의 함유량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명 뉴욕 케이크 체인점 레이디 M(Lady M)의 시그니처 메뉴 밀크 크레페의 경우, WHO의 트랜스 지방 일일 권장 섭취량을 27% 초과했다. 레이디 M은 “밀크 크레페를 제과하는 주요 식자재인 버터, 식물성 기름, 크림 등 유제품의 천연 트랜스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말했다.

 

식품안전처는 “홍콩은 트랜스 지방 함유량에 대한 규제가 아직 없지만 정부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하여 연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빵을 할 때, 주로 사용되는 식자재의 천연 트랜스 지방 외에도 액상의 기름을 수소화하는 식품 가공 과정에서 트랜스 지방이 생성된다. 소비자 위원회는 일부 샘플 제빵 중에는 이러한 가공 과정에서 발생되는 트랜스 지방이 낮은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제빵들은 식자재나 기름을 바꾸는 등 조리법을 수정하면 충분히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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