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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사상 최악의 파리테러에도 불구, 프랑스가 여전히 세계 관광대국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6년 1월 18일 UN 산하 ‘세계관광기구(OMT / WTO)’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에 프랑스가 관광객 수 면에서 세계 제1위의 관광 대국 자리를 지켰다. 프랑스 다음은 미국, 스페인, 중국 순이다. 

 

테러 사건들이 관광객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지만, 북아프리카 (-8%), 특히 튀니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관광객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5년 세계 관광객 총 수는 11억 8천만 명에 달했는데, 이는 2014년에 비해 4,4% 증가한 것이다. 유럽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이었다. 세계관광기구는 2020년에는 관광객 수가 14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 탈레브 라파이(Taleb Rifai) 사무총장은 “국제 관광은 증가 일로에 있으며, 테러 사건들이 중장기 기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일-드-프랑스 지역 호텔 전문가들은 2015년 11월 관광객 추이에 비추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즉, 11월 파리테러 사건으로 러시아 인이 37%, 일본인은 30% 줄었다고 한다. 프랑스 통계청(INSEE)과 지역 관광 위원회에 의하면 연말연시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관광객이 약 25% 줄었다고 한다. 

2016년 1분기 항공기 좌석 예약에서는 2015년 동 기간에 비해, 미국에서 파리행은 7,4%, 중국에서 파리행은 음력설에도 불구하고 약 13% 줄었다고 한다. 

 

에펠 탑 방문객, 2,5% 감소 

      

에펠탑 경영 회사 (SETE, Société d’Explpoitation de la Tour Eiffel)에 따르면 2015년에 6,9백만 명 (그중 외국인이 80%)이 에펠 탑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는 2014년 방문객 수 7,1백만 명에 비해 2,5% 준 수치이다.

 

작년 11월의 바타클랑 및 생-드니 테러 사건 후 에펠 탑 방문객 수가 현저히 줄은 것이다. 테러 사건 직후, 2일간 에펠 탑을 폐쇄했고, 2일간은 부분적으로 개장했다.  11월과 12월 중반까지 1일 평균 입장객 수는 평년에는 15 000 명에서 20 000명 사이인데 2015년 동기간에는 10 000 명에서 15 000명 사이였다. 2015년 크리스마스 기간 중에서야  평균 1일 방문객 수가 22 000명으로 증가했다.

 

에펠 탑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인데, 이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사람들 순이다. SETE에 의하면, 북미와 유럽 국가들 방문객은 안정적인데 비해, 러시아인은 조금 줄었고, 인도 중국 브라질인도 늘고 있는 추세다. 

 

파리 테러로 소매치기는 30% 줄어

 

파리는 걸어서 5분 내에 명소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이름난 관광지가 즐비한 곳이다. 개선문에서 콩코드광장으로 이어지는 샹젤리제에는 명품상점이 도열해있고 나폴레옹 1세의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를 비롯해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 오페라극장과 베르사이유 궁전 등에는 연일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유럽 주요 관광지가 그렇듯 파리 명소에도 어김없이 날파리 떼처럼 소매치기 무리가 득실거린다. 잠시 한눈을 팔면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털리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하지만 요즘들어 소매치기가 부쩍 줄었다.

 

마티아스 페클 프랑스 통상국무장관은 “작년 11월 파리 테러사건 이후 경범죄는 20%, 소매치기는 30%가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보안강화 조치 덕이다. 거리 곳곳엔 중무장한 경찰이 지키고 있고 전시장과 공연장 등 대중시설엔 공항검색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엄격한 검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클 장관은 “우리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조치 덕분에 노천카페엔 다시 사람들로 붐비고 루이뷔통 전시회가 열린 그랑팔레와 각종 공연장엔 테러 전과 다름없이 인파가 몰리고 있다.

 

반복된 테러보도 때문에 해외 일각에선 파리가 마치 ‘전쟁터’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이제 모든게 정상으로 회귀한 상태”라고 페클 장관은 강조한뒤 “문화와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은 파리를 다시 찾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한국인들 가장 선호하는 자유여행지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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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은 여행사의 패키지상품과 달리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여행객이 자유여행으로 선택하는 곳이야말로 진짜 ‘인기 관광지’로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하나투어는 지난해 12월 자사 홈페이지 방문객 7200명을 대상으로 ‘자유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도시’를 설문조사한 결과 프랑스 파리(9%)가 1위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사 패키지로 파리를 이미 다녀온 관광객 중에서 ‘자유롭게 다시 한번 둘러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낭만’의 도시답게 커플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로 확인됐다. 

 

2, 3위는 각각 아시아권인 일본 오사카(7.4%)와 홍콩(7.2%)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인 도쿄와 베이징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하나투어 측은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관광객들은 여러 도시를 둘러본 만큼 도쿄나 베이징 등은 많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오사카와 홍콩은 최근 다양한 먹을거리를 맛보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4위로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6%), 5위로 미국 뉴욕(5.9%)이 선정됐다. 미국 지역에는 7위로 꼽힌 괌(5.3%)도 포함됐다. 영어가 통하는 곳이다 보니 자유여행지로도 선호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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