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대표 평창대회 출전

 

 

오천년의 역사와 둘로 나뉜 한민족, 매운 음식, 세 번째 시도 끝에 얻어낸 올림픽 개최권. 우리는 이 외에 한국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한국으로 가는 길’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러시아의 시선(視線)을 전한다. 아스팔트위에서 바퀴달린 스키를 신고 올림픽 트랙 적응훈련을 하는 선수들과 스키 슬로프 건설을 지휘하고 있는 러시아 기술진을 만났다. 또한 한국 팝스타를 인터뷰 하고 한국 전통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하며 빵 대신에 밥을 먹는 법도 배울 것이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공헌하고 있는 러시아인들을 만났다.

 

 

Timofei Lapsin 바이애슬론 한국귀화선수.jpg

 

 

도암호 변을 따라 나있는 도로를 따라 러시아출신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는 매일같이 바퀴가 달린 스키를 신고 이곳의 고요를 깨며 승리를 향해 달린다. 두 번의 수술을 받은 28세의 바이애슬론 선수인 티모페이 랍쉰에게 러시아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국바이애슬론 연맹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그는 월드컵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이전에 그는 매우 복잡한 수술을 받았다. 그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나는 여름 내내 병실에서 보냈었다. 걸을 수 없었고 모든 무릎 인대가 파열(破裂)되었다. 쉽게 말해 무릎에 임플란트를 했고 두 개의 볼트를 박았다. 그러한 복잡한 수술을 한 이후 복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도왔던 것은 스스로를 신뢰해주었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티모페이 랍쉰은 러시아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하며 개인전과 계주에서 한 개의 은메달과 두 개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월정사(月精寺)에서 랍쉰 선수를 만났다. 그는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블교(佛敎)를 받아들였다.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정도의 한국말을 배웠다. 한국은 다른 행성이 아니고 러시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한국 음식이 많이 낯설까 걱정했지만 심지어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는 기자에게 어떻게 고기로 쌈을 싸는지도 설명해 주었다. 올림픽이 다가오며 이제 그를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생겼다.

 

바이애슬론은 한국에서 인기 종목이 아니다. 심지어 그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는 점차 사람들이 바이애슬론의 매력을 알아가기를 희망한다. “바이애슬론은 매우 흥미롭고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이다.” 안드레이 프로쿠닌 바이애슬론 한국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우리가 해가는 것과 우리의 의견을 믿어준다. 트레이너인 나뿐만 아니라 티모페이와 야나와 사샤 등 러시아 출신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바이애슬론은 ‘러시아 프로젝트’라고 불리고 있다. 한국은 바이애슬론 발전을 위해 러시아에서 선수들과 트레이너를 초청했다. 개인전과 계주에서 월드컵 챔피언이었던 프로쿠닌 감독은 이제 한국 대표팀을 책임지고 한국-러시아 선수들로 구성된 국제적인 팀을 이끌고 있다. “트레이닝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모든 것은 한국어로 이루어지고 있고 일상적인 분야에서 많은 정보를 이야기할 때는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 한국인은 매우 근면하다. 그들은 왜 하는가 질문하지 않고 지쳤다고 투덜대지 않는다. 과제를 주면 수행한다. 어려웠던 점은 트레이닝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트레이닝 간의 생활 패턴에 관한 문제도 있었는데 트레이닝이 끝난 직후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 문제를 오랫동안 해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적응하게 되었다.”

 

취재팀은 한국 전통 무예인 태권도장을 방문했다. 태권도(跆拳道)라는 명칭은 세개의 음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태는 다리, 권은 주먹, 도는 길을 의미한다. 완성을 이루는 길 혹은 다리와 주먹의 길이라는 뜻이다. 김호길 사범은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사방에 적들이 많았다. 따라서 태권도, 검도 등 무예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다. 따라서 태권도는 사냥이나 전쟁에서 발전해왔다. 한국에서 약 절반의 인구가 태권도를 배운다. 우리 도장에는 전문적인 선수들도 있지만 생활체육으로서의 태권도를 가르친다. 아이들도 태권도를 취미로 배우고 있다. 서울에는 25개의 구가 있고 각 구에는 70에서 80개의 도장이 있다. 총 3-4천개의 도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국에서의 태권도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대표팀에서 사격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알렉세이 코벨레프 트레이너는 올림픽 바이애슬론 트랙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 바이애슬론 센터는 1998년 알펜시아에 건설되어 올림픽을 앞두고 개축되었다. 유명 바이애슬론 선수들은 이 트랙을 가장 복잡한 트랙 중 하나라고 꼽는다. 총 7만5천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고 고도차는 47m 트랙폭은 8m 사격장 면적은 82.6*50m 트랙 길이는 1.5km-4km이다. 랍쉰 선수는 “이 트랙은 쉽지 않은 트랙이다. 경사가 급하고 숨을 돌릴만한 구간은 적다. 또한 항상 바람이 불어 사격에도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한국에서 바이애슬론은 인기종목이 아니고 연맹은 예산이 많지 않아 바퀴 달린 스키를 자비로 구매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또한 트랙이 골프장에 설치되었는데 하절기 훈련시, 일부 구간에서 골프장 이용객들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트레이너는 지적한다.

 

랍쉰 선수와 함께 ‘사주카페’를 방문했다. 점쟁이의 방에서 늙은 노파와 카드 큰 구슬은 사라졌고 컴퓨터 앞에 앉은 모자를 쓴 젊은이를 만났다. “우리 카페에서는 생년월일과 음양오행(陰陽五行)을 가지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언을 해준다. 이것을 우리는 사주(四柱)라고 부른다. 사주팔자에서 사주는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우리 운명의 70%는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30%는 자신의 노력으로 바꿀수 있다”고 사주가는 말한다.

 

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에서 8명의 한국 선수들은 그들에게 있어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들려 주었다. 이어서 러시아 출신 랍쉰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다. 랍쉰 선수는 “굉장히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저는 러시아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한국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안드레이 프로쿠닌 감독은 “그는 매우 지혜롭고 생각이 깊은 선수이다”라고 평가한다. 그는 벌써 반 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고 거의 모든 것에 적응했지만 처음에는 이곳이 다른 행성처럼 느껴졌었다. 아직 한국 해산물 음식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 강릉의 수산시장 방문은 매우 흥미롭다.

 

그는 한국에서 ‘일신’이라는 새로운 한국식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신은 하느님 혹은 신발을 의미하고 일은 첫 번째를 의미한다. 월정사의 지철 스님은 랍쉰 선수와 차를 마시며 염주(念珠)를 선물로 주었다. “불공을 드릴 때 염주를 하나씩 세어가며 돌린다. 그것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 스포츠 훈련을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염주를 가지고 자신에게 집중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며 산다. 하지만 순간이 지나고 나면 현재도 과거가 된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를 살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글= 키릴 키크나제 | 러시아 Match TV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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