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입주자 교통 편의성 제공… 하지만 천문학적 비용, 여전히 논란

 

4.png

▲Lantau Tomorrow Vision 프로젝트는 1,000 헥타르의 토지 개간과 3 개의 바다를 연결하는 개발사업으로 홍콩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홍콩정부의 도시개발 정책이다.

 

홍콩에 전례 없는 최대 건설 프로젝트인 란타우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홍콩 정부는 거주자 입주 시기에 맞춰 도로 및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주자의 불편함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신도시가 개발되면 어느 정도 신도시 내 거주자가 형성되어야 대중교통 인프라 건설이 진행된다. 하지만 일명 ‘란타우 투모로우 비전’으로 불리는 란타오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신도시 프로젝트와는 달리 거주 주택 단지 완공 시점에 맞춰 교통망 개통 할 예정이다.

 

‘란타우 투모로우 비전’ 프로젝트는 6,240억 홍콩 달러 상당의 건설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는 카우 이 차우(Kau Yi Chau) 부근 1천 헥타르 인공섬 조성, 써니베이(Sunny Bay), 렁큐탄(Lung Kwu Tan) 부근 해안 간척, 건물 및 교통 인프라 구축 모두 포함됐다. 이 중 카우 이 추이에서 써니베이, 그리고 툰문의 리버 트레이드 터미널(River Trade Terminal)까지 이르는 56km 상당의 도로 건설에 2,730억 홍콩 달러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웡 와이룬(Michael Wong Wai-lun) 개발부 장관은 “과거에는 대중교통망이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구축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략적으로 교통 인프라 구축을 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진행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링 칼칸(Ling Kar-kan) 전 프로젝트 책임자는 “바다 한 가운데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만큼 교통망 구축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망이 구축이 되어야 초기 입주자들의 출퇴근 등 이동에 제약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입주자의 교통 편리성을 제공해 지지하는 입장인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이는 개발업자에게 터널 운영권 독점 및 역세권 프리미엄 토지 확보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토지 관련 단체인 리버 리서치 커뮤니티(Liber Research Community)는 “교통 프로젝트 중 해저터널 운영권이 민간 기업에게 이임된다면 터널 요금 독점의 위험성이 있다. 또한 만약 지하철 주변 역세권 노른자 땅을 민간 개발업자의 손에 쥐어진다면, 홍콩의 고질적인 부동산 가격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브라운 필드, 미개간 농지 등 토지를 활용하면 더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만약 이러한 토지를 개발했을 때, 카우 이 차우 간척 비용의 4분의 1만으로도 란타우섬 신도시에 공급될 주택 수와 비슷한 주택 공급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카우 이 차우 간척 비용은 1,400억 홍콩 달러로 예상되며, 10만 ~ 18만개의 아파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란타우섬 신도시 개발하고 입주하는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학적 건설비용도 또 다른 우려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 쿽 카키(Kwok Ka-ki) 시민당 의원은 “그동안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실 투입 비용이 초기 예상 비용을 훌쩍 넘었다. 이번 란타우섬 신도시 프로젝트 또한 초기 예상 비용인 6,240억을 초과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6,240억 홍콩 달러는 160개의 병원 또는 비행기 활주로 4개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과 맞먹는다. 홍콩 전체 인구인 740만 명이 분담을 했을 때, 1인 당 84,324 홍콩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며, 홍콩 요식업 종업원 월 평균 급여 17,500 홍콩 달러 기준, 290 만 년을 저축해야하는 큰 자금이다.

 

작년에 개통된 55km 길이의 강주아오 해상 육교의 경우 1,200억 홍콩 달러, 1997년에 개통된 세계에서 가장 긴 이 대교는 720억 홍콩 달러에 달했다. 홍콩에 건설될 고궁 박물관의 예상 건설비용 350억 홍콩 달러로, 고궁 박물관 178개 건설비용과 맞먹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4.png (File Size:240.5KB/Download:2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616 중국 로홍군, 훈춘 경산릉원에 안치 연변방송국 15.09.16.
1615 중국 무지개길 2015연변공익활동 가동식 연변박물관서 연변방송국 15.09.20.
1614 중국 연변 홍기민속촌 전국각지의 관광객들로 붐벼 연변방송국 15.09.22.
1613 중국 “장춘은 이제부터 연변에서 '가까운' 도시...” 연변방송국 15.09.23.
1612 중국 연변 태양광발전산업의 시대 열리나?! 연변방송국 15.09.25.
1611 중국 2015갑급리그 순위표 연변방송국 15.09.26.
1610 중국 <렬사기념일> 맞아 혁명선렬 추모 연변방송국 15.10.01.
1609 중국 연변의 금강산-선경대 연변방송국 15.10.07.
1608 중국 훈춘 맹령사과 판매호황을 연변방송국 15.10.10.
1607 중국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에 보내는 연변주당위와 주정부의 축하편지 연변방송국 15.10.19.
1606 중국 훈춘 "야거얼"국제복장성 공사, 순조롭게 진행 연변방송국 15.10.20.
1605 홍콩 분노하는 홍콩 공립병원 의사들 옥자 15.10.22.
1604 홍콩 홍콩인 영어 구사력, 아시아 12개 국가 중 9위 홍콩타임스 15.11.11.
1603 홍콩 홍콩 aT, 호텔 아이콘과 함께 한식 세계화·대중화 앞장서 홍콩타임스 15.11.12.
1602 중국 황소담보 대출..연변황소사양업의 융자난 해결 file 연변방송국 15.11.16.
1601 홍콩 홍콩, 새로운 바람은 불 것인가? 홍콩타임스 15.11.26.
1600 홍콩 마카오에서 엑소가 뭉쳤다! ‘엑소 플래닛 #2-디 엑솔루션’ 성료 홍콩타임스 15.11.28.
1599 홍콩 홍콩에서 바라본 '2015 MAMA'..."한류바람 이용 마케팅 성공" vs "팬 서비스 아쉬움 커" 홍콩타임스 15.12.04.
1598 홍콩 美서 대유행 '푸드트럭’... 홍콩서도 볼 수 있을까 홍콩타임스 15.12.10.
1597 홍콩 홍콩쇼핑센터 ‘CTF HOKO’ 선전 첸하이에 개장... 중국 본토 첫 진출 홍콩타임스 1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