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입주자 교통 편의성 제공… 하지만 천문학적 비용, 여전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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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tau Tomorrow Vision 프로젝트는 1,000 헥타르의 토지 개간과 3 개의 바다를 연결하는 개발사업으로 홍콩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홍콩정부의 도시개발 정책이다.

 

홍콩에 전례 없는 최대 건설 프로젝트인 란타우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홍콩 정부는 거주자 입주 시기에 맞춰 도로 및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주자의 불편함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신도시가 개발되면 어느 정도 신도시 내 거주자가 형성되어야 대중교통 인프라 건설이 진행된다. 하지만 일명 ‘란타우 투모로우 비전’으로 불리는 란타오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신도시 프로젝트와는 달리 거주 주택 단지 완공 시점에 맞춰 교통망 개통 할 예정이다.

 

‘란타우 투모로우 비전’ 프로젝트는 6,240억 홍콩 달러 상당의 건설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는 카우 이 차우(Kau Yi Chau) 부근 1천 헥타르 인공섬 조성, 써니베이(Sunny Bay), 렁큐탄(Lung Kwu Tan) 부근 해안 간척, 건물 및 교통 인프라 구축 모두 포함됐다. 이 중 카우 이 추이에서 써니베이, 그리고 툰문의 리버 트레이드 터미널(River Trade Terminal)까지 이르는 56km 상당의 도로 건설에 2,730억 홍콩 달러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웡 와이룬(Michael Wong Wai-lun) 개발부 장관은 “과거에는 대중교통망이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구축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략적으로 교통 인프라 구축을 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진행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링 칼칸(Ling Kar-kan) 전 프로젝트 책임자는 “바다 한 가운데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만큼 교통망 구축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망이 구축이 되어야 초기 입주자들의 출퇴근 등 이동에 제약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입주자의 교통 편리성을 제공해 지지하는 입장인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이는 개발업자에게 터널 운영권 독점 및 역세권 프리미엄 토지 확보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토지 관련 단체인 리버 리서치 커뮤니티(Liber Research Community)는 “교통 프로젝트 중 해저터널 운영권이 민간 기업에게 이임된다면 터널 요금 독점의 위험성이 있다. 또한 만약 지하철 주변 역세권 노른자 땅을 민간 개발업자의 손에 쥐어진다면, 홍콩의 고질적인 부동산 가격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브라운 필드, 미개간 농지 등 토지를 활용하면 더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만약 이러한 토지를 개발했을 때, 카우 이 차우 간척 비용의 4분의 1만으로도 란타우섬 신도시에 공급될 주택 수와 비슷한 주택 공급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카우 이 차우 간척 비용은 1,400억 홍콩 달러로 예상되며, 10만 ~ 18만개의 아파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란타우섬 신도시 개발하고 입주하는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학적 건설비용도 또 다른 우려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 쿽 카키(Kwok Ka-ki) 시민당 의원은 “그동안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실 투입 비용이 초기 예상 비용을 훌쩍 넘었다. 이번 란타우섬 신도시 프로젝트 또한 초기 예상 비용인 6,240억을 초과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6,240억 홍콩 달러는 160개의 병원 또는 비행기 활주로 4개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과 맞먹는다. 홍콩 전체 인구인 740만 명이 분담을 했을 때, 1인 당 84,324 홍콩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며, 홍콩 요식업 종업원 월 평균 급여 17,500 홍콩 달러 기준, 290 만 년을 저축해야하는 큰 자금이다.

 

작년에 개통된 55km 길이의 강주아오 해상 육교의 경우 1,200억 홍콩 달러, 1997년에 개통된 세계에서 가장 긴 이 대교는 720억 홍콩 달러에 달했다. 홍콩에 건설될 고궁 박물관의 예상 건설비용 350억 홍콩 달러로, 고궁 박물관 178개 건설비용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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