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아버지 전설과 달리

영단어 "경멸"에서 유래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리며 이민 관련 이슈가 수시로 뉴스를 장식하는 캐나다지만 정작 사회적으로 가장 민감한 위치에 있는 주민은 원주민이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원주민의 존재감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 스탠리파크(Stanley Park)의 명물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본래 원주민 마을이던 스탠리파크는 현재에도 토템폴과 원주민계 언어로 된 지명 등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번 주, 원주민계 언어로 된 시와시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원주민에게는 남성의 명예를 상징하는 명물인 바위의 이름이 원주민들이 경멸하는 이름으로 불리워왔기 때문이다. 밴쿠버 공원위원회(Vancouver Park Board)가 최근 이 바위의 개명을 논의했으며, 11일에 해당 안건을 정식으로 통과시켰다. 논의안은 코스트 샐리시 부족과의 의견 교환을 제안했다.

 

논란이 된 바위는 스탠리파크의 서북쪽 입구 해안에 있는 바위다. '시와쉬(Siwash)' 또는 '스컬쉬(Skalsh)'라고 불리는 바위는 스쿼미쉬 원주민의 전설이 내려오는 명물로, 훌륭한 아버지였던 남성이 스스로 바위로 변했다는 것이 전설의 주 내용이다. 

 

따라서 스쿼미쉬 원주민에게는 남성의 명예와 순수의 상징이지만 시와쉬 라는 단어 자체가 유럽계 정착인이 야만인, 또는 미개인을 뜻하는 영단어 'Savage', 또는 프랑스어 'sauvage '에서 파생됐다는 논란이 오랜 기간 이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b6d645992d095d9baedfe4f51d5d375f_1507933260_4263.jpg
(사진=flickr/Colin Knowles)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