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712090460_WfqmB7d9_44e34f73335b624a

(사진) 리치먼드시 에버딘 역에 중국어로만 게재돼 공분을 사고 있는 중국계 이동통신사 광고.

 

 

중국계 이동통신사 에버딘역 대형광고

시민 공분. 관계 당국 “막을 규정 없다”

 

최근 리치먼드 한 스카이트레인 역에 중국어로만 된 광고가 나붙어서 많은 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의 계열사 CTExcel은 최근 에버딘(Aberdeen) 역에 새 전화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를 중국어로만 제작해 내걸었다. 이는 과거부터 중국계 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서 심심찮게 불거져 나온 영어 병기 포기 사례를 다시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비 중국계 시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리치먼드가 중국인만의 땅이냐는 항변에서부터 중국의 세계 패권주의가 연장된 사건이라는 우려까지 반대하는 시각도 다양하다.

 

시 당국은 이에 대해 “시 조례상 영어 병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이것을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없다”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또 “이 광고가 트랜스링크(Translink)가 관장하는 대중교통 시설 영내에 설치된 까닭에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은 더욱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트랜스링크 측도 관련 강제규정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트랜스링크는 입장문 발표를 통해 “광고문에 사용되는 언어를 규제한다는 것은 캐나다 자유 권리 장전(Canadian Charter of Rights and Freedoms)이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라면서 “언어를 이유로 광고를 거부할 권한이 없다”라고 밝혔다.

 

리치먼드시는 2016년부터 행정지도를 통해 간판이나 광고문에 영어 병기를 자발적으로 하도록 권장해왔다. 한 관계자는 “대다수 상인이 영어 혼용이 고객층의 다양화를 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따라주고 있다”라면서 이번 사태는 극히 일부의 사례임을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417 미국 트럼프, 대법원에 '면책특권 기각 효력 정지' 신청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9416 캐나다 은행직원 사칭 집 찾아와 기막힌 사기행각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5.
9415 캐나다 무술대회 참가 UBC 박사과정 학생, 의식 불명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5.
9414 캐나다 휘슬러 고급 콘도 930만 달러… 사상 최고가 매매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5.
9413 캐나다 [기상속보] 밤부터 눈, 비… 월요일 출근길 교통혼잡 우려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5.
9412 캐나다 [사고] 음주운전 의심 충돌 사고로 1명 중태 밴쿠버중앙일.. 24.03.05.
9411 미국 맥코넬 대체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후보감 ‘4J’는 누구?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1.
9410 미국 공화당 주법무장관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려는 바이든 정부 제소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1.
9409 캐나다 캐나다, 건설분야 구인을 위해 발벗고 나서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1.
9408 캐나다 재외선거인 재외선거 신고·신청했다면 이번에 명부 확인을 file 밴쿠버중앙일.. 24.02.28.
9407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이번주 겨울 날씨에 대비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4.02.28.
9406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올해 밴쿠버 연말 공연작은 "에코(ECHO)" file 밴쿠버중앙일.. 24.02.28.
9405 캐나다 티웨이 항공 9월 중 밴쿠버 취항 가능성 커져 file 밴쿠버중앙일.. 24.02.27.
9404 미국 플로리다 주 의회, 노숙자 수용 캠프 설치 전략 논의 file 코리아위클리.. 24.02.24.
9403 미국 탬파 동네의 표상 공작새들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4.02.24.
9402 미국 플로리다에 4.0 규모 지진…케이프 커네버럴 동부 해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2.24.
9401 미국 중앙플로리다 주민들, 911 신고시 실시간 영상통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2.24.
9400 캐나다 밴쿠버 버스전용차선 위반 1500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2.22.
9399 캐나다 21세 생일날이 비극적인 사망사고 날이 될 줄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4.02.21.
9398 캐나다 올해 첫 소비자물가지수 2.9% - 기준금리 내리나 file 밴쿠버중앙일.. 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