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金지지율이 文지지율 앞서'

 

 

20180427_070037.jpg

 

 

지금 한국인들은 “사랑과 증오 사이는 한 걸음“이라는 속담이 맞는 말이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KBS 설문조사에서 한국 내 김정은 위원장의 지지율이 80%로 드러나, 지금까지 최고 지지율을 보인 문재인 대통령조차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이 설문조사를 시행한 사람들조차도 처음에는 이 결과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기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지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MBC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지지율은 77.5%였고, 일간 데일리안이 시행한 설문에서도 74.4%에 이르렀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렇게 계속 나가면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 될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홍 대표가 가장 보수적인 계층과 최고의 대북 반대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는 유권자들의 분위기에 대한 자신의 실망을 표현한 것일 것이다. 실제로 이 조사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김정은은 여러 번 핵무기로 한국을 직접 위협했으며, 북한 정권은 끊임없이 한국의 정치와 구조를 비난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호감(好感)을 보이다니 말이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인기가 이렇게 급격히 높아진 이유는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문이다. 이 정상회담은 한국 전체에 매우 적극적으로 중계되었고 많은 한국인들이, 예전에 한국에서 생각하던 것처럼 ‘괴물’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 김정은의 모습을 보았다. 김정은은 확신있고, 동시에 영리하고 친절한 정치가로서 농담도 할 줄 알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으며 만찬 석상에서 기꺼이 술잔을 비우고, 예쁘고 겸손한 아내를 동반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포옹(抱擁)한 장면은 전 세계로 전송되었다.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덕분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77%로 상승했다. 그러나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몇 가지 경우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높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들을 기록하고 보도한 현지 언론들은 “사랑과 증오 사이는 한 걸음“이라는 법칙이 반대 방향으로도 쉽게 작동할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喚起)시켰다. 아주 작은 사건만 일어나도 한국인들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갖는 호감이 급변하여 심한 비판과 반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은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렵게 얻은 호감과 인기를 날려버리지 않으려는 듯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인 5월 5일 북한은 표준 시간을 30분 빠르게 변경하여 한국 시간에 맞추었다, 한국과 북한이 단일 시간대에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북한의 이러한 작은 양보를 한국은 매우 귀중하게 평가한 듯하다.

 

글=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 로시스카야 가제타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1. 20180427_070037.jpg (File Size:87.7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이름 없는 귀빈 천사들

    장기 기증 등 타인을 위한 고귄한 행위에 고개 숙이다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2년 전에 저는 감명 깊은 자선 모임에 참가를 했습니다. 뜻있는 분들이 내놓은 생활 용품과 쓸만한 장비 및 장치를 기부하여 자선 바자회를 개...

    이름 없는 귀빈 천사들
  • 시간의 주인이 되자

    [교육칼럼] 시간관리는 모든 일의 성공에 관련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는 대학 생활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리는 중에 시간 관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리에 대하여 조금 더 부연할까 ...

    시간의 주인이 되자
  • 영화속 두 노인들의 마지막 생을 생각하면서

    [이민생활이야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오늘 아침 일찌기 나는 큰 자식과 함께 대서양 어느 해변에서 낚시를 했다. 그곳에는 우리 부자 밖에 없었다. 우리가 각각 잡은 레드 피시는 크기 제한이 있고, 갯수도 한 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레드 피시는 마...

  • 기독교 신앙에는 '근사한' 함정이 많다

    [호산나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기독교 신앙에는 함정이 많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모른다. 오히려 반대로 함정에 빠져 그것을 은혜로 착각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돌이켜 보면 신앙은 참 처절한...

  • 독재폭압자 이승만의 ‘3인조 투표’ file

    시저 암살날 3.15 부정선거 저질러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필자가 1954년 부산에서 초등학교 (부산 사범 부속)를 마치고 서울에 와서 K 중학교에 합격하고 당시 덕수국민학교 가(假) 교사(校舍)에서 공부하였는데, 화동의 본교는 아직도 미군이 통신기지로 ...

    독재폭압자 이승만의 ‘3인조 투표’
  • 북한이 패전국인가? '리비아식 비핵화' 요구는 '내정간섭'

    [시류청론] 다시 움직이는 북한... 북잠함 핵탄 워싱턴 타격 우려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3월 28일치 보도를 보면 하노이에서 확대정상회담이 시작되자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느니 뭐니 하면...

    북한이 패전국인가? '리비아식 비핵화' 요구는 '내정간섭'
  • 고객을 잃는 동포 업체들, 왜일까?

    과중한 주차료, 서비스 태만, 고객 냉대 등 개선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근래 저는 동포기업이 소유하고 경영을 하는 대형 호텔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뜻 깊은 행사가 있어서 지하 주차장에 갔는데 발렛 파킹만 허용...

    고객을 잃는 동포 업체들, 왜일까?
  • 12학년때 대학 생활 준비하라

    ‘공부 모드’ 유지, 시간 관리, 독서 및 쓰기 연습 등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이제 대학 지원도 마무리 하고 1학기 시험도 마친12학년인 자녀가 “그 수업은 들어가도 별로 하는 것도 없어” 하며 수업을 빼먹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

    12학년때 대학 생활 준비하라
  • 오호 통재라 file

    [종교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사랑의교회 교인들 96%가 오정현 목사의 위임 투표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오호 통재라’이다. 이런 현실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늘 자신의 입장에서...

    오호 통재라
  • “핵동결과 미군철수 맞바꾸는 게 비핵화 해법”

    북한은 미국을 믿지 않는다… 전략자산 총동원한 미국, 북한 감시에 '혈안'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중앙일보> 3월 20일치를 보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 관련 정보 탐지를 목적으로 미 공군 RC-135W 전자정보수집기, RC-135U 전...

    “핵동결과 미군철수 맞바꾸는 게 비핵화 해법”
  • 지각료를 내다니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일을 몹시 비능률적으로 하는 곳이다. 자정이 되어 체크인하러 가니 줄이 늘어섰다. 야드에는 기다리는 트럭들로 엉켰다. 나는 한산한 곳에 자리 잡아 다행이다.   닥에 대고도 짐을 내릴 기미가 안 보인다. 잠을 자둬야겠다. 새벽 ...

    지각료를 내다니
  • 중요한 일의 때를 놓치지 마세요

    자녀 훈계, 약속 지킴 등 놓치면 원치 않는 결과 얻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잠언에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

    중요한 일의 때를 놓치지 마세요
  • 미국에도 '고삼병' 있다

    12학년 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증세 '시니어리티스' (워싱턴 디시 = 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금쯤이면 거의 모든12학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 대한 압박감으로부터는 이미 벗어나 있을 것입니다. 대학 지원을 마쳐놓고 이제 입학 결정의 결과만 기...

    미국에도 '고삼병' 있다
  • 미국이 ‘일괄타결’로 꼴대 옮긴 이유는?

    ‘검은 세력’의 입김?... 김정은 서울 답방 실현시켜 돌파구 열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제임스 리시 연방상원 외교위원장은 3월 5일, 비건 특별대표로부터 하노이 정상회담에 관한 비공개 설명을 듣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적인 합의가 ...

    미국이 ‘일괄타결’로 꼴대 옮긴 이유는?
  • 친일분자 비호 원흉 맥아더와 이승만 file

    친일잔재 청산 늦지 않았다 “미국에 사과와 보상 받아라” “거부시 한국정부라도 보상해야”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삼일(3.1) 독립 선언을 선포한지 이미 100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한국사회 도처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으며, 무엇보다도 쪽발이들에게 아양...

    친일분자 비호 원흉 맥아더와 이승만
  • 봄이다..벌써 일년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잠을 충분히 자고 여유롭게 출발했다. 버밍햄도 규모가 있는 도시인지라 출근길 차량정체가 다소 있었다. 조지아로 들어서며 동부 시각으로 바뀌었다. 애틀랜타를 지날 때는 거의 정오 무렵이었다. 새벽에 출발하지 않은 게 다행이...

    봄이다..벌써 일년
  • ‘철없는 쉰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쉰 한 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국에 온 이후로 한 살 젊게 살았다. 공식적으로 내 나이는 49세 364일이었다. 어제까지는. 이젠 부인할 수 없는 쉰 살이다. 쉰 살을 맞은 곳은 켄터키주 윈체스터의 Save A Lot 배송센터다.   인디애나...

    ‘철없는 쉰살’
  • 운명철학을 어떻게 믿나요?

    점술, 예언 등은 황당할 뿐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디에 가나 미래를 점쳐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범하게 말해서 점쟁이라고 하지만 운명철학가라고 말하기도 하고 점술가라도 부르기도 합니다. 고...

    운명철학을 어떻게 믿나요?
  • 여름방학 계획, 3월까지는 마쳐야

    [교육칼럼] 고등학생 위한 프로그램들 일찌기 마감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여름 방학 준비는 연초부터 준비해서 되도록 일찌기 마쳐야 합니다. 2,3월에 마감되는 많은 기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대학 ...

    여름방학 계획, 3월까지는 마쳐야
  • 교회를 졸업한 집사와 목사 file

    일공 최영태선생의 강의     Newsroh=이계선 칼럼니스트         일공 최영태선생이 지난해 12월 1일 후러싱에서 목요강좌 ‘오딧세이’를 열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여 밤길이 어려운 우리부부는 컴퓨터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인터넷 구글에 ‘최영태’라 쓰고 살짝 누르자 아...

    교회를 졸업한 집사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