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재단 14돌 이회장 80세 생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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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숙녀입니다.

 

오늘 한분 한분 뵙게 되니 제가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몇 분 빼 놓고는 다 아는 분들이어서... 이제는 여러분이 알재단의 가족이고, 동시에 제 가족이라고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마이크를 잡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 많아집니다. 저도 다른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 편이지만 알재단 이야기라면 끝도 끝도 없이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하면 노인네가 주책없이 군다고 할 터이니 이번 주에 있었던 딱 세가지만 짧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노인네가 알재단이 자기 놀이터인양 방방대고 다니는 모습을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한번 상상(想像)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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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는 온라인 옥션(Online Auction) 이야기이고 다른 한가지는 머리 자른 이야기, 세번째는 제가 부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작년부터 시작해서 금년이 두 번째 하는 공간 마련을 위한 행사로 온라인 베네핏 옥션이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의 동기는 무엇보다 우리 한인작가들의 작품을 세계 컬렉터(Collector) 들에게 보여주는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그러했고 금년에도 그저 비용만 나올 수 있으면 괜찮으니 계속 해보자고 했습니다. 말로는 “경비만 나오면 돼” 하면서도 하루에 몇 번씩 들어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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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됐습니다. 13점이 팔렸습니다. 한국분이 3분, 나머지는 한국인이 아닌 분들이었습니다. 크리스티나, 소더비같은 옥션 하우스(Auction House)와는 천지차의 소규모 경매이지만 황란 작가의 소품이 고가(高價)에 팔렸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요. 너무도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황란 작가는 알재단의 제1회 공모전, 2004년도의 수상작가입니다. 여기 황란작가가 오셨습니다. 앞으로 나와주세요.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머지 않아 얼굴 보기도 어려운 유명 작가가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이번 경매에 작품 출품해주신 작가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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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는 이하윤작가가 제 미용사가 된 이야기입니다. 머리카락으로 작업을 하는 이작가와 일년전에 제 머리카락으로 작업을 하고 싶으니 모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모으는데도 양이 너무 적어서 할수없이 필요한대로 잘라가라고 제 머리통을 디밀었습니다. 삭발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오늘 제 머리가 이렇게 짧은 단발머리의 소녀가 되었습니다. 이하윤작가의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한국의 애국가 작품 중 “대한사람”은 제 머리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하윤 작가님도 여기 와 있습니다. 인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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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는 뉴욕주에 기금 신청하다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우리 최은영 프로그램 디렉터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우리가 그랜트라이팅만 전담하는 직원이 없으니 우리 사무실은 만능박사가 아니면 일하기가 힘든 곳입니다. 기금 신청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 신청이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준비된 내용을 하나 하나 올려야 하는데 인터넷이 깜빡 깜빡하기 시작했습니다. 최 디렉터가 “이거 어떻게 해?” “왜 이러지?” 계속 중얼거리며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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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속에 불이 났습니다. “왜 미리 미리 해 놓지 않고 마지막 날에 하느라고...여러번 잘 되어가느냐고 물어보았는데..” 놀면서 하지 않은게 아닌줄 알면서도 속이 탔습니다. 마지막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옆에서 부채질 할 수도 없고... 야단이 났습니다. 할 수 없으니 전화라도 해서 여기 상황을 이야기 해보고 통하면 다행이고, 아니되면 교훈 삼아 다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문제가 있었던가 봅니다. 두 말 하지 않고 이틀 시간을 더 주겠다는 답이었습니다. “후유” 한숨 돌리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우아하게 미소짓고 있는 부처가 되었었다는 기분이었습니다. 겉으로 평온한 자세를 잃지 않았거든요. 늘 수고가 많은 우리 최은영 디렉터님, 나와서 인사하세요. 그리고 그날 혼자 중얼거렸던 일 한번 재생해 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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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잔치 하면 제일 먼저 궁금한게 나이지요? 제가 이제 만 여든살이 됩니다. 알재단은 14살이고요. 젊은게 좋지요? 그래서 저는 제 나이를 14살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 마음은 그 나이거든요. 앞으로 그 젊은 나이로 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계속 알재단의 가족으로 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오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사님들 제 생일 기억해주시고 잔치 베풀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맘껏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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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5일 생일날 인삿말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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