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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수교 130주년, 한인사회 도약의 계기로”



1996년 처음 맺은 프랑스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2007년에는 문화원장으로서 한불수교 120주년 행사를 진두지휘했던 모철민 대사는 2015년에는 대한민국 외교의 수장으로 프랑스에 부임해, 한불수교 130주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시테국제대학생촌 한국관, 코리아센터 건립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모 대사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에서 인정받는 한불문화교류 발전의 1등 공신이다. 주불한국문화원장 시절에는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의 4대 분야별 훈장중의 하나인 «예술 및 문학 훈장(기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지지부진했던 시테한국관과 코리아센터 건립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때부터 이 프로젝트의 물밑 작업을 해 온 그이기에 이번 프랑스 대사로의 부임은 숙명처럼 느껴진다. 



                                      

◆ 먼저 한위클리 지면과 프랑스존을 통해 프랑스 교민들께 인사말씀을 해 주십시오.



제가 프랑스에서 한국문화원장의 소임을 마치고 2007년에 떠났으니까 8년 만에 다시 돌아 온 셈입니다. 대사 부임이후 처음으로 한인회를 방문했는데, 한인회장을 비롯해 많은 한인원로분들께서 나와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고향을 떠난 사람이 다시 고향에 돌아 온 사람을 환영하는 듯한 느낌에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따듯하고 반갑게 환대하여 주신 교민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사실은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 개인적으로는 복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불수교 130주년 행사를 비롯 시테한국관건립 코리아센터건립 등 중요한 현안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게 부담도 됩니다만, 오히려 저에게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모대사님께서는 주프랑스 문화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도 우리교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셨고, 귀국하신 후에도 문화부와 예술의전당, 청와대에서 임직하시는 중에도 늘 프랑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인연을 맺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제가 파리에 처음 근무하게 된 게 1996년이었습니다. OECD사무국 관광위원회에 스페셜리스트로 나오게 되었고 2년6개월을 일하다 갔는데, 그 때만 해도 제가 프랑스와 이런 인연이 계속 이어지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분야가 문화 쪽이었기에 귀국 이후에도 계속 문화부에 근무하면서 프랑스와 접촉할 기회는 많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문화정책의 많은 부분을,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의 좋은 제도를 받아들여 오는데, 특히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이라든가 복지정책, 미술은행제도 등, 문화예술 강국인 프랑스가 지향하는 문화민주주의를 많이 벤치마킹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프랑스에 대한 호기심도 점차 많아지고, 프랑스 제도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마음도 많이 생기면서, 그런 것들이 실무로 이어지다보니 프랑스에서 문화원장도 하게 되었고, 또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는 인연이 된 것같습니다.



◆ 10여년 전 당시와 지금의 한인사회의 변화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다시 부임해서 보니 프랑스 한인사회의 층이 한 층 깊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한인들의 유형도 참으로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고, 다변화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기 시작한 1세대 한인들이 지금까지 한인사회를 이끌어오셨다면, 이제는 더 큰 희망을 볼 수 있게 된 것이, 역시 현지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1.5세 2세 차세대들이 프랑스 주류사회에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우리 한인사회를 성장시켜 주고 풍요롭게 해줄 미래의 자양분들이니까요.

또 한글학교에도 가 보았는데, 한글학교 구성원들이 제가 10여년 전 봤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학생 수도 많이 늘었지만, 무엇보다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인사회의 층이 그만큼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풍부해졌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죠. 그들이 앞으로 한국과도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끼치면서 우리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한인사회의 동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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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원이 아시아 국가로는 가장 먼저 생겼음에도 현재까지 30여년 전 그대로 정체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코리아센터로 건립에 대해, 지난번 차세대 행사 중에 대사님께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언급해 주셨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문화원이 1979년 12월에 구입을 해서 벌써 36년을 맞고 있는데, 지금 우리 시각으로 보면 너무 왜소하고 우리 국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느낄 것입니다. 그 여건에 맞게 나름대로 활동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일단 중요한 점이, 과거에도 보면 의관을 정제해야하지 않습니까? 우리 과거에 문인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네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시를 읊고 난을 친다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우리가 지금 제대로 된 의관을 갖춰 입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리아센터 건립에 대한 숙제가 시작된지 벌써 십수년이 됐는데, 이제야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조건만 협상이 마무리 되면 곧 계약에 들어가게 됩니다.

지원을 받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미 심의가 끝난 상태입니다. 장관께서도 5월 초에 파리를 방문해 직접 보고 가셨고, 한번 더 확인하는 차원에서 해외문화홍보원장을 보내 다른 국가의 문화원도 둘러보고, 최종적으로 구입을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건물주와 내부적 협상이 끝나면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봅니다.

제가 2004년에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하고 곧이어 한위클리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때 기사화된 제목이 “코리아센터를 꿈꾸며…” 였던 것이 생생히 기억에 납니다. 그때 코리아센터 건립에 대한 꿈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제 10여년 만에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합니다. 



◆ 이와 더불어 현재 시테국제대학촌에 한국관 건립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으며, 또 앞으로 한국관의 방향이나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정부에서 양 정상간 합의를 보긴 했습니다만, 그때는 민간 쪽의 기부자를 찾아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방향으로 잡아서 진행했는데, 사실 그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랜시간 교착상태에 빠졌는데,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던 해, 쟝 마크 에로 총리가 방한 중에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제기 되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만, 그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한국 정부가 책임을 지고 건립하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그 지시를 받아서 제가 관계부처와의 조율을 통해 교육부에서 예산의 절반을 대고 나머지 절반을 사학진흥재단의 자금으로 하는, 공적자금으로 짓는 쪽으로 결론이 나서 마침내 이번 6월초에 설계가 결정이 됐습니다. 

건설절차가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고 하면 올 가을에는 착공을 시작해서 내 후년인 2017년 가을 쯤에는 완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시테국제대학촌에 한국관을 짓는게 상당히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프랑스에 처음 유학을 오게된 게 시기가 1960년대이니까 벌써 50년이나 되었습니다. 유럽의 중심인 프랑스에서 가난한 우리 유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부를 하면서, 프랑스가 배려하는 많은 혜택을 받으며 지금까지 성장을 해 왔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 정부가 한국관을 짓는 것은, 물론 한국학생들을 위한 것이고 우리 한국 유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의미도 크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테국제대학촌 국가관의 규정이 70%는 한국 유학생들이 사용하지만 나머지 30%는 타국의 유학생들을 위해 제공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받은 혜택을 다시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의 결정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계속해서 사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설계도를 보았는데, 건물 자체가 상당히 획기적인 건축물로 보여집니다. 사실 시테가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새 국가관을 짓는 거라고 하는데, 기존 건물들은 그만큼 올드 스타일인데에 비해 이번 한국관은 첨단설계와 구조로 건립되어, 시테에 하나의 렌드마크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안에는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고 작은 행사를 할 수 있는 커퍼런스 룸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시설이 들어섭니다. 저도 문화원장 시절에 독일관에서 한국관련 문화행사를 했었스니다만, 새로운 한국관에서 다양한 소규모 문화행사들도 하면서 우리 문화와 함께 여러나라의 문화행사도 펼쳐 나간다면,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과 프랑스 양국에 서로의 문화가 더 많이 소개되고 한국과 프랑스가 더 많은 교류와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130주년 행사를 기획을 하면서 지난주에 3차 한국-프랑스 통합위원 회의를 마쳤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국문화를 알린다고 노력을 해 왔는데, 대부분 전통에 기반한 문화 행사였죠. 이번 130주년 행사를 들여다 보면 우리 과거에 파리에서 활동했던 그분들의 궤적을 따라가는 행사들이 많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시분야가 많이 그렇구요. 그리고 공연 분야를 보면, 개막행사로서 종묘재래악이 오는데, 100여명이 무대에 올라가는 가장 큰 스케일의 공연이 될 것입니다. 

이번 130주년 행사에서 많은 부분이 우리의 전통문화나 사대부문화를 소개하는 쪽으로 잡혀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프랑스 분들이 원하는 쪽으로 보여드려야하는 입장이라서 전통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 부분이 저희가 아쉬워서 그동안 프랑스 측에 얘기를 했었는데 실현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우리의 대중문화공연인 케이팝 공연을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다만 장소의 문제인데 일단 장소는 폐쇄된 공간이 아닌, 가능하면 많은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야외공간에서 하는 것으로 내년 봄쯤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화전파의 측면에서 우리는 전통과 한류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는 프랑스에서 우리의 전통문화 쪽을 더 어필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파리 외의 지역을 가면 아직도 한국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이 2000년대 초반 시네마를 시작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스마트폰이나 IT 제품 등으로 해서 프랑스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일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케이팝에 대한 팬층이 형성되면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지역에서도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처음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선행이 되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한국문화의 뿌리를 알게되면 자연스럽게 대중문화가 들어가는 순서가 맞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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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에 120주년, 2016년에 130주년 행사를 하는데, 10년 단위로 행사가 이어지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2006년은 120주년이었고, 지금 하는 행사는 프랑스 외교부와 문화부가 주최하는 상호교류의 해(l'année croisée france-corée) 의 일환입니다. 이것이 가을부터 시작이 되고 때마침 내년이 한불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죠. 

사실 2006년의 120주년 행사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자크 시락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면서 결정이 됐고, 프랑스측 입장에서 보면 l'année croisée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밀어붙여서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고, 불과 1년여 만에 행사 준비를 하면서 대사관과 문화원이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130주년행사는 2011년에 외규장각 의궤가 반환되면서 이것을 계기로 양국간에 튼튼한 우호관계를 만들자 해서 공식적으로 한불상호교류의 해를 갖기로 양국 정상간에 합의가 된 것입니다. (이명박-사르코지 대통령)

통상적으로 상호교류의 해는 준비기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3~4년 전에 합의를 보게 되는데, 개막하게 되는 시점이 마침 2015년이 됐던 것이고 때마침 2016년이 130주년이 되는 해여서 자연스럽게 130주년 행사로 명명된 것입니다. 



◆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를 보았을 때, 외교력의 차이를 어떻게 보시며, 한국이 국제사회의 리더로 오르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G20국가이자 OECD 멤버입니다. 그러다보니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대한민국의 역할을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거기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해야 할 책무도 있고, 중견국가로서의 우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자적 역할인데, 한편으로는 우리가 어려운 개발도상국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에 이제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개도국의 발전을 지원하는 나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합니다. 

또, 지금은 우리나라 외교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데, 이제는 외교력이 강한 나라가 정해준 프레임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 우리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는 아젠다를 설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년 전에 MIKTA (mexico indonesia south korea turkey australia)라는 그룹을 우리나라의 주도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와 국력이 비슷하고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나라들과 연대해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규모 그룹인데, 이제는 어느 정도 괘도에 올라와 있습니다. 

프랑스와의 관계는 지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2013년에 박대통령이 다녀가시고 프랑스와의 글로벌 파트너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사실 세계무대에서 차지하는 양국의 국력에 비해 생각했던 만큼 그동안 양국간 많은 교류가 있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한불상호교류 해와 같은 행사들을 통해서 국민간의 이해와 신뢰가 쌓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며, 그것이 토대가 되면 이를 기반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경제규모도 커질 것이고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의 교류도 더욱 확대되리라 기대합니다.



◆ 차세대들을 위하여, 또한 우리 기성세대의 역할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프랑스한인회를 중심으로 얼마전 처음 모임이 결성이 됐는데, 저는 차세대들과 대화의 기회를 계속 늘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만간 차세대들과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사실 차세대들은 현지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특별한 지원 없이도 능력이 있고 열정이 있는 분들이기에 충분히 커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만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분들이 더 많이 성장해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하고,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또 다른 기회의 땅을 어떻게 열어주고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만나서 얘기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서로가 도울 수 있는 길이 분명 많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차세대들도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고요. 현지의 주류사회로 커가면서 그들의 전문성과 그들이 엮어가는 인적 네트웍을 나름대로 활용할 수도 있기에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리라 봅니다. 이는 대사관을 비롯 한인사회가 함께 노력 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민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또는 대사관과 교민사회의 관계를 위해 특별히 생각하고 계신 일이 있으시다면?



부임하기 전에 대통령께서 재외공관장들에 크게 네 가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재외공관은 창조경제의 센터가 되라. 우리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 달라. 통일을 준비하는 전초기지가 되어 달라. 해외의 119센터가 되어 달라... 이러한 말씀입니다. 저 자신도 이러한 4개의 방향에서 주재국과의 일을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 교민사회와 가장 밀접하고 중요한 것이 119센터가 되어달라는 것인데, 119센터가 특별한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우리 동포사회가 원하는 곳에 우리 공관이 언제나 같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 생각합니다. 제도나 시설을 새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고, 지금 하고 있는 영사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고, 한인사회가 주최하는 행사나 자리가 있으면 꼭 같이 가서  얘기를 들어보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경청하려고 합니다.

한인사회가 공관에 요구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공관에서도 한인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특히 공관은 동포들이 현지에서 뿌리 내리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는 등 상호간의 신뢰와 이해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마침 프랑스한인회가 새로이 출범이 됐고 한인회장과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대사관도 항상 문을 열어놓겠습니다. 서로가 필요한 것을 읽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프랑스 한인들과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동포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한위클리에서도 지적도 해 주시고 요구도 해주시고 비판도 해주시면 겸허히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한 말씀.



제가 지금 대사 직분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일은 주재국과의 외교와 함께 교민사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드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도 이 시대에 비쳐 보면 적절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교라는 것은 현지에서 개인 한 분 한 분이 하는 외교가 어떻게 보면 국가에서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클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훌륭한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계시고 이 분들의 활약상이 현지 매체에 자주 소개가 되는 것이 더 한국을 알리는데 훨씬 효과적이고, 그보다 훌륭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지금 한불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굳건하게 되고 좋은 토양이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우리 대사관과 교민사회가 힘을 합쳐 나간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한불관계가 돈독해지고 한인사회도 한층 더 성장 발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이석수 한위클리 발행인 / 이미아 에코드라꼬레 대표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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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과이 한인이민역사 반세기를 마감하고 이민자의 2세대가 한인회를 출범시켰다.    1965년 네델란드 화물선 보이스뱅호를 타고 2개월의 대서양을 항해 끝에 아르헨티나를 거쳐 파라과이에 도착한 1차 한인농업이민자들은 처음 정착했던 산 뻬드로 정착촌의 척박한 환경을 벗어나 다시 아순시온 4시장을 중심으로 한인촌을...

    파라과이 한인이민역사 반세기를 마감하고 이민자의 2세대가 한인회 출범
  • [인터뷰] 新舊를 아우르는 한국 클래식 거장들, 홍콩에서 만나다

    지난 10월 홍콩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국문화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음악자선단체인 홍콩 제너레이션 넥스트 아츠(Hong Kong Generation Next Arts, 이하 HKGNA)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HKGNA 뮤직 페스티벌’은 ‘한국 10월 문화제’의 일환...

    [인터뷰] 新舊를 아우르는 한국 클래식 거장들, 홍콩에서 만나다
  • [인터뷰] 최영우 홍콩한인회장, "시대가 요구하는 한인회로 ...

    "취임 후 홍콩 교민사회의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숙'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봉사는 내 삶의 일부분이다. 앞으로도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홍콩타임스=이경옥 기자) 최영우 제48대 홍콩한인회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셩완에 위치한 ‘두란노’를 찾았다. 최 회장은 바쁜 일정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

    [인터뷰] 최영우 홍콩한인회장, "시대가 요구하는 한인회로 발전해야"
  • 영창 간 어린 아들, 우주선 기술자로 만든 아버지 file

      [이 사람] '사고뭉치' 아들 삶 반전시킨 정비공 이민자   ▲ 이민인생 40년을 회고하는 송석춘씨. 지난 10일 올랜도 닥터 필립스 자택에서 만났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세상에 이렇게 학교 기물을 때려 부순 사건은 처음입니다. 카운티 내의 어떤 학교에도 전학이 불가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기가 ...

    영창 간 어린 아들, 우주선 기술자로 만든 아버지
  • 재외동포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자 김소희씨와 만나서 file

    2015년 제 17회 재외동포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자 김소희씨와 만나서 2015년 제 17회 재외동포문학상 공모 및 시상이 있었다. 31개국의 재외 한인동포들이 시 483편, 수필 175편, 소설 122편으로 경합을 벌인 본 문학상에서 소설부문 대상을 프랑스 동포 김소희씨의 ‘동행’이 수상했다. 신경림, 신달자, 구효서, 복거일...

    재외동포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자 김소희씨와 만나서
  • ‘프랑스의 한국작가들’ 전시 기획자, 마엘 벨렉 세르누치 학예실장 file

    불과 지금으로부터 약 반 세기 전, 배운성 이성자 남관 김환기 이응노 한묵 등 우리나를 대표하는 거장 화가들이 바로 프랑스 땅에서 길을 거닐고 파리의 공기를 마시며 박물관들을 드나들었다. 대한민국 근대미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도로 세계적 예술 흐름을 따라잡게 되었는데, 이는 프랑스에서 예술적 기운과 영감...

    ‘프랑스의 한국작가들’ 전시 기획자, 마엘 벨렉 세르누치 학예실장
  • 대한 삼보연맹 문종금회장-삼보 통한 한.러간 우의증진에 최선 다... file

    “CAMBO(Sambo)를 통한 한·러 간 우의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삼보연맹 문종금회장이 러시아 고유무술인 삼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3년 전 인 2002년 3월. 합기도 선수출신인 문종금회장이 영화를 제작, 감독하고 있던 때 당시 주한 러시아대사관 직원이 삼보라는 무술을 소...

    대한 삼보연맹 문종금회장-삼보 통한 한.러간 우의증진에 최선 다할 것
  • 최연소 MIT 요리학과 한유진 교수 file

    최선을 다 해 노력하면 기회는 온다 어린 자녀를 홀로 유학을 보내거나 또는 본인이 선택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유학을 오는 경우 보내는 부모 마음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뉴질랜드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안전하다는 이유로 좀 더 많은 부모들이 선택하는 나라다.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온 자녀들이나 유...

    최연소 MIT 요리학과 한유진 교수
  • [인터뷰 : 조용천 신임대사] "진출기업들, 중국의 '일대일로'와 ... file

    카자흐스탄에 부임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심포지엄에 참석하는가 하면 현지 진출 기업을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그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조용천 신임 주카자흐스탄 대사를 인터뷰했다. 조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의 산업화에 기여하는 호혜...

    [인터뷰 : 조용천 신임대사] "진출기업들, 중국의 '일대일로'와  카자흐의  신경제정책 '누를리 졸' 분석하고 대응해야"
  • [인터뷰] 모철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한불수교 130주년, 한인사회 도약의 계기로” 1996년 처음 맺은 프랑스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2007년에는 문화원장으로서 한불수교 120주년 행사를 진두지휘했던 모철민 대사는 2015년에는 대한민국 외교의 수장으로 프랑스에 부임해, 한불수교 130주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시테국제대학생촌 한국관, 코리아...

    [인터뷰] 모철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