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동안 사고 차량 15%만 보상 받아
 

inter.jpg
▲올랜도 다운타운을 지나는 차량들. 유료도로선 추가 공사로 각종 건설 장비들이 즐비하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를 동서로 가르는 I-4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받는 경우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4도로에서는 3년전부터 북쪽 롱우드시 434 선상에서 남쪽 커크만 로드까지 21마일 구간에 유료 도로를 만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I-4 얼티메잇(I-4 Ultimate)'이라는 이름의 공사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다보니 운전자가 도로 분리대 혹은 가로등에 부딪치거나 땅이 패인 곳에서 차 손상을 당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차 긁힘, 페인트 손상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손해배상을 받기가 무척 어렵다고 호소한다.

주 교통부와 유료선 건설회사인 SGL 자료 기준으로 2015년 초부터 2017년 6월까지 총 475건의 배상 클레임 중 승인이 난 경우는 15%(66건)에 지나지 않는다. 평균 배상 액수는 736달러이다.

클레임 중 가장 많은 항목은 공사장 물체가 튀거나 바람에 날라와서 입은 손상으로 총 275건이다. 이중 배상 받은 건수는 16건, 평균 배상액은 345달러이다. 또 현재 10건은 조사 과정에 있으며 나머지는 거부당했다.

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SGL이 배상을 거부하거나 액수를 줄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일례로 첫 소송건 237개 중 43건이 배상을 받았고, 총 지불액은 3만6706달러였다. 그러나 차후 238건에는 배상 받은 경우가 23개로 줄었고, 금액도 1만1860달러 밖에 되지 않았다.

배상 거절 사례에서 가장 흔한 것은 도로에 세워놓은 원뿔형 교통 표지나 배럴을 들이받아 입은 피해로, 80건 모두 거부 당했다.

아드리엔느 브라운-헤이즈라는 여성은 약 1년전에 어떠한 경고 사인도 없이 도로에 침입한 3개의 원뿔형 교통표지를 들이받아 차 범퍼와 헤드라잇이 깨지는 바람에 거의 1천달러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으나 한 푼도 배상받지 못했다.

총 23억달러가 소요되는 도로 프로젝트는 현재 절반 정도 진행됐다. 그러나 건설사는 본래 2021년 초 개통을 8개월 정도 늦추고 공사비도 1억달러가 더 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I-4 프로젝트가 주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공사라고 지적한다. 이는 공사 구간이 올랜도 도심을 끼고 있는데다 일일 통행량이 15만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가 멀다하고 변경되는 통행선은 운전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실제로 피해 배상 신청건수에는 ‘차선 혼란’을 원인으로 꼽는 경우도 있으나, 배상 시 거의 무시되기 마련이다.

상당수 피해 건수를 처리하고 있는 잭슨빌 변호사 마샬 데이비스는 사고가 주로 운전중에 오는 당혹감에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옆 차량에 의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밀리면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지만, 뒤이은 차량을 의식하다보면 자연 선을 이탈해 도로변 물체와 추돌하거나 땅이 패인 곳에 들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경우는 대부분 적정 속도를 유지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배상을 받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한편 피해자들은 보통 교통 경찰로부터 배상 처리 방안을 얻고 있다. 피해 배상 소송 신청서와 클레임 방법은 웹사이트(i4ultimate.com)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신청서에 요구되는 것은 피해 상황 설명, 증인 여부, 수리비 견적, 경찰 리포트, 피해 부분 사진 등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02 캐나다 병무청 모든 병적증명서 인터넷 발급 가능 밴쿠버중앙일.. 18.08.03.
3501 캐나다 제17차 세계한상대회 사전등록 D-30, 9월2일 마감! 밴쿠버중앙일.. 18.08.03.
3500 미국 치열한 주지사 경선…민주 그웬 그래함, 공화 론 드산티스로 압축 코리아위클리.. 18.08.02.
3499 미국 통근 열차 선레일, 오시올라 카운티까지 뻗었다 코리아위클리.. 18.08.02.
3498 미국 여름철 생굴 조심! 사라소타 남성 생굴 먹고 사망 코리아위클리.. 18.08.02.
3497 캐나다 밴쿠버, 높은 주택가격에 살기 좋은 도시 순위 저조 밴쿠버중앙일.. 18.08.01.
3496 캐나다 외교부 사실상 골프금지령?…"공관 골프회원권 정리하라" 밴쿠버중앙일.. 18.08.01.
3495 캐나다 노틀리 주정부, 클린 기술 혁신에 7천만 달러 투입 발표 CN드림 18.07.31.
3494 미국 트럼프 친북정책에 길 잃은 한국 보수 ‘우왕좌왕’ 코리아위클리.. 18.07.30.
3493 캐나다 해외여행,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밴쿠버중앙일.. 18.07.28.
3492 캐나다 "랭리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밴쿠버중앙일.. 18.07.28.
3491 캐나다 밴쿠버박물관을 빛낼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 밴쿠버중앙일.. 18.07.28.
3490 미국 플로리다 북동부 해안서 상어공격에 2명 부상 코리아위클리.. 18.07.26.
» 미국 I-4 공사 구간서 자동차 사고 속출, 손해배상은 ‘미미’ 코리아위클리.. 18.07.26.
3488 미국 플로리다 '백투스쿨' 세금공휴일 8월3일 시작 코리아위클리.. 18.07.26.
3487 캐나다 에지워터 카지노 건물, 다시 컨벤션센터로 밴쿠버중앙일.. 18.07.26.
3486 캐나다 BC주에서 한인여성 유독 유방암 걸릴 위험성 높은 이유는 밴쿠버중앙일.. 18.07.26.
3485 캐나다 우수한 한국문화 콘텐츠 함께 제작하고 해외에 알린다 밴쿠버중앙일.. 18.07.26.
3484 캐나다 서부 캐나다, 트럭 수송 규제 표준화 논의한다 CN드림 18.07.24.
3483 캐나다 UCP, 보궐선거 두 곳 모두 승리 CN드림 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