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생중 반 이상 보충수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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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 미국에서 대학 수준의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이 넘쳐 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사진>
 

(올랜도=코 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 전역의 1200 여 2년제 대학과 수백개의 일반대학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수십만 명의 학생들로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교욱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가령 웨스트 버지니아의 고등학교를 1년 반 일찍 졸업하고 볼티모어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 마이클 윌튼은 수학 보충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학교측의 통보를 듣고 매우 당황했다.

그는 자신이 수학천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학에 무능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피타고라스 정리를 겨우 기억해 내고 삼각함수를 이용하는 기하학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자신이 착각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제는 윌튼이 아주 특별한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학 교육이 거의 보편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2년제와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 거의 반 수는 보충수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많은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부터 대학교육 이수 부적격자를 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립대학(CUNY)이 1999년 보충수업이 필요한 학생들은 입학을 받아주지 않는 제도를 시행한 이후 많은 대학들이 뒤따라 이 제도를 채택했다.

뉴욕주를 제외하고도 적어도 12개의 주들이 대학교육 이수 부적격 학생들을 기술학교나 커뮤니티 칼리지 등으로 보내기 위해 주립대학에 이들의 보충수업이나 입학 연기 등을 불허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대학 학업 부적격 신입생들의 비율을 10%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하기도 했다.

4년제 대학 입학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중 22%만 졸업

마이클 커스트 스탠포드대 교수는 2년제 초급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중 73%가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얻기 원하지만 6년 후 단지 22%만이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2년제 대학과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1470만 명의 학생들 중 거의 반 수는 대학 졸업장을 얻지 못한다. 이들은 수학, 과학, 기술 분야 뿐 아니라 읽기나 쓰기 등의 분야에서도 기본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2014년 ACT 점수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에 응시하는 학생들 중 21%만이 읽기, 쓰기, 수학, 생물학 등 네 분야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준비상태를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같은 통계는 학생들에 대한 고등학교 교사들의 기대치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고등학교에서 평균 B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만을 입학시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년 입학생의 37%가 수학 보충수업을 받아야 했으며, 45%가 영어 보충수업을 받아야만 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대학 졸업 이후에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퓨 자선기금은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자들 중 약 4분의 3이 신문 사설을 읽고 그 견해 차이를 비교한다거나, 식품가격이 1온스 당 얼마인지 계산하는 일 등 일상적인 일을 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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