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가정에 먼저 인사, '짜증' 상황에선 우선 대화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동네에 살다보면 사소한 일로 이웃과 다툼이나 신경전이 벌어질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이웃과는 멀지도 혹은 가깝지도 않게 지내라' 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고, 자신도 해를 입지 않는 이른바 '미국식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이웃에 대해 짜증스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감정적으로 부딪치기 보다는 당당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다음 해결이 되지 않을 때 주민회나 여타 다른 힘을 빌린다. 이읏과의 사소한 말다툼이 '총질'로 번진 뉴스가 심심치 않게 미국 매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지난 2011년에는 마이애미 지역의 한 주민이 잔디를 깍다 옆집 사람과 말다툼이 벌어져 총부림 끝에 절명했다. 최근 올랜도의 한 주민은 집앞에 내놓은 쓰레기통에 걸려 다리를 다친 청년이 소송을 걸어 수개월 동안 가족끼리 다투다 결국 한 집이 이삿짐을 싼 경우도 있었다.

 

미 여성잡지 <굿 하우스 키핑> 에티켓 기자 페기 포스트는 7월호에 이웃 관계 에 관한 충고들을 실으면서 '여섯가지 계명'을 제시했다.

 

1. 새로 이사온 이웃에게는 환영의 인사를 꼭 하라. 만약 더 나아가길 원한다면 꽃이나 방금 구운 과자 한 접시를 곁들여라.

 

2. 이웃집 리빙룸 창문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해도 이웃에 '소문' 을 퍼뜨리지 말라.

 

3. 이웃의 전문성, 재능 혹은 도구들로 자신의 이익을 채우지 말라.

 

4. 애완동물을 절대 풀어놓지 말라. 이웃에겐 '말썽꾸러기' 가 될 수 있다.

 

5. 방문전에는 미리 전화를 하고 이해될만한 시간 동안만 머무르라.

 

6. 자신의 소유가 남에게 끼칠 영향을 항상 생각하라. 잔디와 나무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쓰레기는 드라이브 웨이에 두지 말라. 수영장이나 조명등 따위를 설치할 때는 이웃에 줄 영향도 생각하라.

 

포스트씨는 이 외에도 몇가지 사례를 들어 '신경 돋구는' 상황에서 갖출 에티켓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이웃이 나무 트리머를 빌려가더니 오랫동안 돌려주질 않는 경우: 우선 당신의 소유물이므로 반환 요구를 미안해 할 필요 없다. 다만 "이번 주말에 정원일을 할 예정인데 당신이 트리머를 빌려갔다는 사실을 방금 깨달았다(I'm planning to do some work in the garden, and I just realize you have my hedge trimer.)" 는 식으로 지적해 준다.

 

- 이웃집 아이가 링고스타 후배가 되려는지 자정이 되도록 드럼을 쳐 대는 경우: " 00가 드럼연습을 참 열심히 하는 군요. 그런데 우리집 아이가 소리때문에 잠을 잘 들지 못해요. 연습을 9시까지 마치는 게 가능할까요?(It's great that OO is learning to play the drums! Problem is, the noise makes it difficulfor our kid to get to sleep. Would it be possible for her to wrap up practice session by 9:00 P.M.?)" 라고 요청한다.

 

- 이웃집 애완견이 우리집 정원을 꼭 화장실로 삼고 있는 경우: "미스터 oo , 개가 우리 풀밭에 실례를 계속 해오고 있는데요, 매번 청소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Mr. OO, Fido has been relieving himself on our lawn. We'd appreciate it if you could clean up after him.)" 라고 요구한다. 이런 정중함도 통하지 않는 경우 주민회의 도움을 청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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