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은퇴 희망 연령은 70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은퇴하기 시작한 상당수의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재 62세나 65세 정년 퇴임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질 전망이며, 이에따른 후속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해리스 익터액티브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베이비 붐 세대들은 62세에 은퇴하기를 선호하지만 이들이 완전히 일을 그만 두기를 원하는 연령은 70세 정도라고 밝혔다.

 

베이비 붐 세대들이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싶어하며 동시에 사회 활동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은퇴연령이 길어지면 자연 은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유 은퇴자금이다.

 

길어진 은퇴연령, 부족한 은퇴자금

 

최근의 예상 평균 수명 연구에 따르면 현재 65세에 이르는 커플들 가운데 배우자의 수명이 95세에 이르게 될 확률이 63%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은퇴연령이 이렇게 길어진 만큼 노년층이 더 많은 은퇴자금을 끌어올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연금 혜택 보증 회사(PBGC)의 전 디렉터 브레들리 벨트는 “대부분의 베이비 붐 세대의 재정 상황은 열악하여 구조적 변화가 없으면 파산의 위험성이 증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령,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베이비 붐 세대들은 메디케어에 의해 커버되지 않는 보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추가 자금 20만불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액수는 장기 치료를 위한 추가 비용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은퇴를 목전에 둔 베이비 붐 세대의 중간 은퇴 자금은 단지 5만불일 뿐이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경험이 풍부한 55세 이상의 노동자을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이들의 이직율이 다른 연령층의 3분의 1 수준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국의 기업들은 노동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노년층의 고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을 메꾸기 위한 다른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해리스 인터액티브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 가운데 4분의 1만이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분의 1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노년층 고용 꺼리는 기업체들…건강보험 문제 해결이 급선무

 

미국의 고용시장이 노동력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경험있는 노년층을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보건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미국 기업에서는 노령 노동자들을 고용해 발생할 엄청난 의료 보험비를 감당할 엄두를 못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국가가 책임지는 종합적인 의료보험체계를 갖추고 있어 노령인구를 고용하는 기업의 부담이 훨씬 적다. 가령, 싱가포르 기업의 53%, 일본은 기업의 83%가 노령 노동 인구 고용을 꺼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적자원관리학회(SHRM) 간부 윌리엄 마로니는 노동력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체들이 경험많고 이직률 적은 노령 노동자를 노동시장에 붙들어 두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보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노년층 건강보험문제는 노년층의 건강하고 품위있는 노후생활을 위해서 뿐 아니라 기업을 위해서도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다.

 

  • |
  1. images.jpg (File Size:9.2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357 미국 놀고 먹는 미국 남성들, 미 전역에 300만 명 file 코리아위클리.. 17.09.21.
2356 미국 한 달에 그로서리에서 얼마 쓰나? KoreaTimesTexas 17.09.21.
2355 미국 대한항공 휴스턴 직항 ‘중단’ KoreaTimesTexas 17.09.21.
2354 미국 랩탑은 여행 필수품?... '전자 중독'에 휴가 없는 시대 file 코리아위클리.. 17.09.20.
2353 미국 훈련 안된 경찰, 생사람 잡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17.09.20.
» 미국 사라진 은퇴 정년… 노년층 대책은 ‘펑크’ file 코리아위클리.. 17.09.20.
2351 미국 데이 케어 센터 아동 행동 장애 유발? file 코리아위클리.. 17.09.20.
2350 미국 변동 모기지, 우선은 좋지만 집 잃을 수도 있다 file 코리아위클리.. 17.09.20.
2349 미국 뉴욕한인타운 대형교통사고 3명사망 17명 중경상 file 뉴스로_USA 17.09.20.
2348 캐나다 캐나다, 이민자 긍정 비율 36% 밴쿠버중앙일.. 17.09.20.
2347 캐나다 중국산 펜타닐 캐나다 밀반입 경계 밴쿠버중앙일.. 17.09.20.
2346 캐나다 산불사태 끝나자 겨울 빙판 걱정 밴쿠버중앙일.. 17.09.20.
2345 캐나다 원주민 추장 '산불 고통 무스 사냥 금지' 호소 밴쿠버중앙일.. 17.09.20.
2344 캐나다 천사들의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뮤직 향연 밴쿠버중앙일.. 17.09.20.
2343 미국 뉴욕 ‘컬럼버스 동상’ 철거 압박 file 뉴스로_USA 17.09.19.
2342 캐나다 최악의 상황 대비하는 워터톤 CN드림 17.09.19.
2341 캐나다 8월 부동산 시장 다시 상승세 기록 밴쿠버중앙일.. 17.09.19.
2340 캐나다 향후 부동산 시장 열기 한 풀 꺾일 전망 밴쿠버중앙일.. 17.09.19.
2339 캐나다 15일부터 BC 최저 시급 11.35달러 밴쿠버중앙일.. 17.09.19.
2338 캐나다 태양의 무대를 만든 밴쿠버 한인의 힘 밴쿠버중앙일.. 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