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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한인회가 동포 청년 세대 지원을 모색하고자 법률 및 정치 부문에서 마련한 ‘한인 차세대 비전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청년 세대를 위한 한인 커뮤니티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사진 : 호주시드니한인회 제공

 

'한인 청년 비전 포럼'서 제기... 시드니한인회, 향후 사업에 적극 반영 피력

 

“어느 특정 분야에서 다수가 포진해 있는 동일 문화 배경의 사람들을 보면, 특정인의 성(surname)에 따라 좋은 대우를 받는 사례가 많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기가 올 것으로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역량이 확대되어야 한다”-강현우(변호사)

“정치라고 하면 아직은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사실상 정치는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해 있다. 이런 점에서 정당 가입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지역 클럽 멤버가 되듯 정당에 소속되어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다”-한정태(2021년 NSW 지방의회 선거 Ryde Council 후보)

“한인 커뮤니티가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커뮤니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강 크리스티나(전 NSW 주 선거 어번지역구 후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 젊은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취지에서 33대 시드니한인회(회장 강흥원)가 준비한 한인 차세대 청년 행사의 일환으로 법률 및 정치 분야를 주제로 한 첫 번째 ‘한인 차세대 비전 포럼’이 지난 10월 28일(목) 저녁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약 50명의 동포들이 함께 한 이날 포럼에는 강현우 변호사의 ‘주류사회에서의 한인 변호사들의 역량 강화 방안’, 오는 12월 4일 치러지는 NSW 지방선거에 나서는 한정태 후보의 ‘한인 차세대 정계 진출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2년 전 NSW 주 선거에서 어번지역을 기반으로 출마한 바 있는 강 크리스티나씨가 ‘차세대 정치 인사 배출 필요성’에 대해 발제했다.

강 변호사는 백인계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호주 법조계에서 특정 소수민족 법조인들이 자리잡은 과정을 간단하게 언급한 뒤 “실력 있는 (법률 분야의) 한인 후배들이 많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역량을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또 약사에서 교사로 전업한 한정태 후보는 가능한 많은 청년들이 정당에 가입해 활동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정치활동을 모색해보는 것을 권고했으며, 강 크리스티나 전 후보는 한인 동포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로 좋은 인식을 주면 젊은 한인들에게 길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서 차세대들에게 다리가 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인 청년들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의 백승국 회장은 “어느 분야이든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노력하다 보면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만들 수 있다는 말씀에 동감한다”며 “역량 강화를 위해 우선 자기 실력을 키우고, 여기에 우리 커뮤니티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가진 역량에 비해 유독 진출이 미흡한 정치 인사 배출을 위해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지원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논의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전 한인회장을 역임한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은 “특정 분야에 있는 한인 차세대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한인사회 로비 그룹으로서 정당 가입 추천 제안에 인상 깊었으며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한 관련 세미나 등 한인 차세대들의 활동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강흥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인 청년들 가운데 법률 및 정치 분야에서 자기 영역을 확보했거나 해당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이들의 노력, 문제점, 동포사회의 지원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들어보고 한인사회 모두가 이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라며 “한인사회 모든 단체 관계자 여러분이 차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시드니총영사관의 홍상우 총영사는 “호주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적 방향을 위해 모색된 한인회의 이번 포럼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언급한 뒤 “세대는 물론 시대의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재, 한인 커뮤니티도 보다 적극적, 능동적 전력이 필요하다”면서 “동포사회 선배들이 차세대와 경험과 교훈을 나누고 그들의 참신한 시각과 제안을 들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인회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각 분야에서 일하는 한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마련하며, 이들의 제안을 한인회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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