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화원 영화 1).jpeg

호주 전역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감에 따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호주 한국영화제'가 개최되지 않는 도시를 위주로 한국영화 순화 상영인 '찾아가는 한국영화'를 마련했다. 사진은 이번 순화 상영에 포함된 영화 '검객' 포스터.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한국영화제’ 비개최 도시 중심으로... ‘종이꽃’ 등 3개 작품 소개 예정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이 호주 전역의 한국 영화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국영화 순회 상영회를 마련했다. ‘찾아가는 한국영화’라는 타이틀의 이번 상영회는 ‘호주 한국영화제’(KOFFIA)가 개최되지 않는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영화 팬들에게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원은 호주한국영화제 상영작 중 괌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3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달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순회 상영회는 그 동안 한국 영화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애들레이드(Adelaide, SA), 퍼스(Perth, WA) 및 호바트(Hobart, TAS)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외적으로 시드니는 호주 한국영화제 개최 도시이지만, 2021년 영화제에 편성되었던 영화 ‘검객’이 시드니영화제(Sydney Film Festival)와의 프로그램 중복으로 시드니 상영이 취소되었던 탓에 이번 순회 상영회 개최지에 포함되었다.

이번 순회 상영회에 선정된 영화는 ‘검객’(The Swordsman), ‘종이꽃’(Paper Flower), ‘말모이’(Mal-Mo-E: The Secret Mission) 등 3개 작품이다.

시대극인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 분)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로, 혼란스러웠던 시대 속에서 희생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검’을 매개로 풀어가는 최재훈 감독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액션 연출이 돋보인다.

2021년 호주 한국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영화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 ‘지혁’(김혜성 분)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 분)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면서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작품으로, 인간애에 대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고훈 감독 연출작이다. 고훈 감독은 우연히 읽게 된 한 장의사의 인터뷰 내용에서 이 작품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문화원 영화 2).png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 ‘지혁’(김혜성 분)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 분)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면서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줄거리의 영화 '종이꽃'은 인간애에 대한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영화 '종이꽃' 포스터.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또 우리말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이나 독립 운동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 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엄유나 감독이 연출했다. 최근 호주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제강점기라는 암흑기에 한국어와 한글이 견뎌온 세월의 역사를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호주 한국영화제가 매년 주요 도시 네 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많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찾아가지 못하는 도시들도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한국영화 순회 상영회를 통해 호주 한국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애들레이드, 퍼스, 그리고 호바트에서도 한국영화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하며 작게나마 호주 한국영화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문화원장은 각 도시 한인 동포들에게도 한국 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계기를 통해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호주 전역의 더 많은 지역을 찾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영화 상영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문화원 웹사이트(www.koreancultuer.org.au)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 한국영화 순회 상영회 일정

▲시드니

-일시 : 2022년 4월 14일(목) 오후 6시30분

-장소 : Cinema 6, Palace Cinemas Central

-상영작 : 검객(The Swordsman)

 

▲애들레이드

일시 : 2022년 4월 29일(금) 오후 6시30분, 8시24분

장소 : Cinema 3, Palace Nova Eastend

상영작 : 1세션-종이꽃(오후 6시 30분), 2세션-검객(저녁 8시 24분)

 

▲퍼스

일시 : 2022년 5월 14일(토) 오후 3시, 5시

장소 : Cinema 4, Palace Raine Square

상영작 : 1세션-종이꽃(오후 3시) / 2세션-검객(오후 5시)

 

▲호바트

9월 중, 장소 미정으로 추후 공지 예정

상영작 : 말모이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문화원 영화 1).jpeg (File Size:114.3KB/Download:15)
  2. 종합(문화원 영화 2).png (File Size:399.2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43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8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3042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4 호주한국신문 22.04.14.
3041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7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 호주 한국문화원, ‘찾아가는 한국영화’로 호주 각 도시 순회 상영회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3039 호주 이번에는 ‘K-뷰티’다... 한국문화원, 한국의 뷰티 제품 알리기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3038 호주 NSW 주 일대의 극심한 홍수... 한인동포 피해 농장주들, 망연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3037 호주 전문가가 보는 정부 이민정책- ‘단기직종’의 천형 풀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3036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6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3035 호주 “잊지 않습니다, 우리 영웅들의 평화 염원을”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3034 호주 트로트 가수를 좋아하는 시드니 팬들,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국민에도 ‘눈길’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3033 호주 총영사관 민원실, 방문예약제 전면 해제 호주한국신문 22.03.24.
3032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3 호주한국신문 22.03.17.
3031 호주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대한 국내외 작가 작품들, 영상으로 소개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
3030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5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0.
3029 호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모델 실현 위해 현지 사회와의 연대 활동 중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0.
3028 호주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 체계적 활동 방향 논의하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0.
3027 호주 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12 호주한국신문 22.03.03.
3026 호주 20대 대선 재외선거 마감, 등록자 수 대비 호주 투표율 66.3% file 호주한국신문 22.03.03.
3025 호주 시드니 한인 동포들, 항일독립운동 선열들의 민족정신 새겨 file 호주한국신문 22.03.03.
3024 호주 가언과 진언과 사이- 14 file 호주한국신문 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