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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기반으로 한국 진경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수향 이순영 화백이 ‘화업’ 64년을 정리하는 서울시 의회 특별 초청 전시회(서울시 의회 중앙홀 전시실)를 가졌다. 이 화백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대한민국 국전에서 ‘특선’으로 입상한 이후 완성한 작품들을 한 데 모은 화집도 발간했다.

 

수향 이순영 화백, 64년 ‘화업’ 총정리 전시회 가져

서울시 의회 최대 회고전... ‘비봉폭포’, ‘울룰루’ 등 선보여

 

시드니를 기반으로 호주에서 한국화의 맥을 이어온 수향 이순영 화백이 화업 64년을 정리하는 회고전을 가졌다.

지난 5월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서울시 의회 중앙홀 전시장에서 진행된 이번 초대 회고전은 이 화백의 64년 화업을 담은 화집 발간 기념 전시회이기도 하다.

서울시 의회 특별 초청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이 화백은 지난 1960년 서울대학교 미대 재학생으로 대한민국 국전에 출품, 특선으로 주목을 받았던 ‘비봉폭포’를 비롯해 한국인의 기상을 담아낸 자연들, 그리고 호주에서 완성한 ‘세자매봉’, ‘황혼의 울룰루’ 등 지난 64년의 작품 활동에서 탄생시킨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정, 그가 이어온 한국 진경산수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는 평가이다.

문학평론가인 전규태 박사(전 연세대 교수 / 국문학과)는 이번 전시회와 관련, 이 화백의 작품에 대해 “수향의 회화세계는 삶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비단 한국화만이 아니라 종교화 역시 그러하다. 경건하고 강렬한 에너지가 넘처 흐른다. 고향에 대한 노스탈지아와 함께 단단하고 고즈넉하다”며 ‘화폭에 담긴 환희’라는 말로 정리했다.

전 박사는 또한 “지극히 절제된 선과 면으로 형상화된 이 화백의 산수화는 축양된 언어와 기법으로 마무리된다. 지극히 정갈스러운 색조로 도형화된 그의 산수 경지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말끔히 떨쳐버린 화면 분할로 작품을 색채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향 화백은 근대 한국화의 대가인 심선 노수현 선생의 제자로 평생 한국화의 맥을 이어온 화가로 꼽힌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에서 시작된 한국 진경산수화는 조선 말기 심전 안중식 선생으로 이어지며, 수향 화백의 스승인 심선 노수현 선생은 안중식 선생의 직전 제자이기도 하다.

한국 진경산수화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그의 국전 특선작인 ‘비봉폭포’(국전 출품 당시 제목은 ‘적취’였음)는 40년 후인 지난 2000년 고려대학교가 개교 9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연 ‘20세기 한국 미술 200선’ 특별 전시회에서도 선정, 소개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 ‘국가지식포털’ 중 ‘박물관 포털 e뮤지엄’(www.emuseum.go.kr)의 유물로 등재되기도 했다. ‘국가지식포털’은 한국의 각 기관별로 전산화된 국가 지식 자료를 통합검색으로 제공함으로써 모든 기관과 국민이 국가지식 정보 자원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털사이트이다.

지난 70년대 후반, 호주로 이주한 이 화백은 시드니를 기반으로 한국 진경산수의 맥을 이어왔다. 호주의 다문화를 결집하기 위한 정부 문화 행사는 물론 한인 미술작가들의 전시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호주사회에 한국 진경산수화의 진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전념해 왔다.

이번 서울시 의회 초청도 시드니 의회와의 교류를 위해 호주를 찾은 서울시 의회 방문단이 그의 이 같은 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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