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패널 토론에 참석한 (왼쪽부터) 준 김 신경외과 의사, 이슬기 의원, 쏘냐 김 법률 서비스 위원회 정책 고문, 존 김 리틀즈 법무법인 시드니 사업부 팀장, 수 최 검사.)

케이리더스(KAY Leaders), 지난 15일 심포지엄 개최

발표자로 쿠라종 지역구의 이슬기 위원 참석

한인 차세대 리더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올해로 5번째 열린 한인 차세대 리더들의 모임인 케이리더스(KAY Leaders)의 연례 심포지엄 행사를 통해서다.

포시즌호텔에서 지난 15일 열린 행사에는 80여명의 케이리더스 회원들과 이슬기 의원(Elizabeth Lee·캔버라 쿠라종)과, 래이 윌리엄스 NSW 주 다문화 장관 및 윤상수 주시드니 총영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계 호주인; 약점인가 강점인가 (Korean-Australian: Strength or Weakness)’란 주제로 연설을 맡은 이슬기 의원에게는 최초의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한인 최초로 주의원이 되었으며, 아시아계 최초로 수도준주(ACT)지역에서 당선됐다.

이슬기 의원은 중선거구제로 실시됐던  2012년 ACT 총선에서는 아쉽게 낙선했고, 2013년 연방총선에서는 역시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노동당의 거물 정치인 앤드류 리 의원과 맞붙어 패한 바 있으나, 2전3기의 투혼 끝에 ACT 의회에 깃발을 꽂았다.

이 의원은 정치계에 도전한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행보에 아시아계, 여성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약점이 될 수도 강점이 될 수도 있으며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선거에 나왔을때 키 작은 아시아계 여자라는 편견과 차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키가 작기 때문에 모든 사진에 맨 앞에 섰고 아시아계 여성으로 첫 정치 입문부터  ‘엘리자베스 리(이슬기)’라는 이름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됐다”라며 “인정하고 한인으로서의 자존감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톱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슬기 의원은 최근 불거진 SNS 논란에 대해서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힘든 부분이 있지만 반면 응원해 주는 분들도 많다.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차세대 리더들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 “다양한 분야에서 점차 한인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인사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캔버라 벨코넨 지역의 기업인이라는 제프 매니씨는 이 의원을 향해 “지난 번에 봤을 때 보다 살이 더 쪘다. 너무 많은 얌차를 먹는 건 그만하라”며 “보기 흉한 사진이다. 내려라”라는 코멘트를 소셜 미디어에 남기자 이 의원은 “나는 호주인으로 얌차 이외에도 많은 걸 먹는다. 성차별, 인종차별을 야기시키는 사람들을 위해 예쁘고, 마르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단호하게 대처한 바 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

(당일 주제 발표를 맡은 이슬기 의원.)

(래이 윌리엄스 NSW 주 다문화 장관(가운데)은 패널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당일 행사는 ▲ 래이 윌리엄스 NSW 주 다문화 장관 인사말 ▲ 윤상수 주시드니 총영사 축사 ▲ 쿠라종 지역구의 이슬기 의원의 연설 ▲ 패널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수 최(Soo Choi) 검사의 진행으로 현재 법률 서비스 위원회(Lawal Services Council)의 정책 고문을 맡고 있는 쏘냐 김(Sonya Kim) 변호사, 리틀즈 법무법인의 존 김(John Kim) 시드니 사업부 팀장,준 김(Jun Kim) 신경외과 의사 및 이슬기 의원이 참여해 아시아계로서 호주 주류사회의 진출과 관련 강점과 약점에 대해 논의됐다.

브리즈번에 위치한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병원에서 신경외과 시니어 전문수련의(registrar)로 근무 중인 준 김 씨는 “한국계 첫 신경외과 의사이다 보니 동료들로부터 ‘침을 놓아야 하는거 아니냐'는 등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받으며 곤욕을 당한 적도 있는게 사실”이라며 “다양성의 나라 호주이지만 소수 인종에 대한 차별과 냉대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한인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에 대한 인정을 가지고 현지 주류 사회 속에서 입지를 다지며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래이 윌리엄스 장관은 패널토론에서 주류 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아시아계 차별과 관련해  수차례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호주의 다문화는 축복이다. 이를 지켜 나가며 발전 화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러한 모임과 토론이 필요하다. 오늘 행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초대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케이리더스(KAY Leaders)는 매해 심포지엄, 취업세미나, 토론대회 등을 개최해 한인 차세대 리더들의 역량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쟁력 있는 주류사회 리더가 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각 분야의 한인 네트워크의 형성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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