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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는 휴식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옵션이 거의 망라되어 있는 여행지이자 특히 각 계절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사진은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에 있는 ‘Brownhill Creek Recreation Park’.

 

농장에서의 과일따기, 야생공원에서 동물들과도 교감해보라

 

남부 호주 주도인 애들레이드(Adelaide) 동쪽, 마운트 로프티 산맥(Mount Lofty Ranges) 자락에 위치한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는 마운트 바커(Mount Barker) 지역(region)에서 가장 큰 타운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래에는 이 지역의 와인, 다양한 과일 재배, 이를 기반으로 한 멋진 요리들, 마운트 로프티 산맥 일대의 멋진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농업 및 관광업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지대에 자리한 탓에 포도원의 포도들이 한창 익어가는 1, 2월의 무더운 낮 더위와 달리, 밤이면 선선한 기온을 보여 피서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한낮의 무더위와 밤의 선선함이라는 하루 중의 큰 기온 변화는 이 지역의 와인을 고품질로 만들어 세계적 와인산지로써의 명성을 쌓게 하는 배경이 되며, 그 결과 오늘날 이곳은 ‘애들레이드 힐스 와인 산지’(Adelaide Hills wine region)라는 이름을 얻고 있다.

이런 명성으로 남부 호주 여행 산업을 주도하는 남부호주 관광청(South Australian Tourism Commission)은 ‘애들레이드 힐스’ 여행의 10가지 항목을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호(1238호)에 이어 이 지역 여행의 10가지 즐거움 중 5개 항목을 소개한다.

 

 

6. 과일 따기

애들레이드 힐스는 다양한 과일 농장이 많으며, 여행자들이 직접 과수원에서 과일을 채취할 수도 있다. 계절별 과일 농장이 두루 자리하고 있어 연중 과일따기(picking fruit)를 체험할 수 있다.

딸기를 채취하는 11월부터 4월 사이,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의 작은 마을 한돌프(Hahndorf)에 있는 ‘Beerenberg Family Farm’에는 호주 전역에서 과일따기 노동자는 물론 전 세계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이 몰려든다. 2월에서 4월 사이에는 ‘글렌 어윈 농장’(Glen Ewin Estate) 내 과수원 테라스에서 무화과 열매를 딸 수 있으며, 12월에서 1월에는 달콤한 ‘체리 트레일’(Cherry Trail)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5월에는 ‘핑크 레이디’(Pink Lady) 사과가 제철을 맞으며, 이 시기 해리스빌 과수원(Harrisville orchard)과 마뉴 과수원(Mahnew orchard)은 주말에 문을 열고 여행자들에게 농장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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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수확 시즌인 11월에서 4월이면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의 작은 마을 한돌프(Hahndorf)에 있는 ‘Beerenberg Family Farm’는 호주 전역에서 몰려든 과일채취 일꾼들로 북적인다. 한 여행자 커플이 이 농장에서 딸기를 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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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ville orchard’의 주말 농장 개방에 맞추어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딴 사과를 맛보고 있다.

 

 

7. 긴 시간 오찬을 즐겨보라(Linger over lunch)

먹거리가 풍성한 이 지역에서 서둘러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은 이 지역의 싱싱한 요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범죄(?)일 수 있다. 그러므로 애들레이드 힐스에 왔다면, 허리띠를 풀고 모든 일은 잠시 잊은 채 애들레이드 힐스의 먹거리를 즐겨보라.

한돌프(Hahndorf)에 문을 열고 있는 ‘The Lane Vineyard's Dining Room’에는 무려 3시간동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지역 버던(Verdun)의 ‘Maximilian's Resraurant’에는 금요일 특별 프로그램으로 와인 시음을 포함해 오랜 시간 느린 식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래된 물레방아(waterwheel) 옆에 자리한 ‘Bridgewater Mill Restaurant’, ‘The Locavore’에서도 이런 특별한 오찬이 있다. 힐스(Hills) 농장의 정문, 과수원 오두막, 생산자 시장(farmers market)에서 신선한 방과 치즈, 피클 등 다양한 먹거리를 구입한 뒤 피크닉을 즐겨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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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힐스에서는 ‘먹는 일’도 다른 어느 지역에서보다 큰 즐거움이다. ‘The Lane Vineyard's Dining Room’에서 오찬을 즐기는 사람들(사진). 테이블을 차지하면 일정 시간 내에 비워야 하는 규정 없이 3시간에 걸쳐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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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버던(Verdun)에 있는 ‘Maximilian's Resraurant’. 한적한 농자지역 안에 있는 이 레스토랑 또한 금요일 특별 프로그램으로 와인 시음을 포함해 오랜 시간 느린 식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8.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한돌프 힐(Hahndorf)에 자리한 ‘Hahndorf Hill Winery’로 가 보시라. 이곳의 순수 와인과 초콜릿은 그야말로 ‘match made in heaven’이라 해도 손색없는 완벽한 조합이다. 만약 와인 향으로 가득한 입안에 달콤한 것을 주고 싶다면 우드사이드(Woodside)에 있는 ‘Melba's Chocolate Factory’로 가면 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모양(개구리, 토끼, 공룡 또는 글자 등)의 초콜릿을 만들어내는 1940년대의 오래된 기계로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도 있다.

이 지역의 작은 마을 스털링(Stirling)에 있는 ‘Red Cacao’에서는 초콜릿 장인이 작은 작업장에서 손으로 초콜릿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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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ndorf Hill Winery’가 선보이는 와인과 초콜릿 또는 치즈는 그 자체만으로 여행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 여행자가 와인과 초콜릿의 조합을 즐기고 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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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힐스 지역 우드사이드(Woodside)에 있는 ‘Melba's Chocolate Factory’ 내의 초콜릿 매장.

 

 

9. 야생공원에서 코알라 안아주기

애들레이드 힐스는 부부나 연인,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아이들을 위한 볼거리도 풍성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개장 50년을 맞는 ‘클러랜드 야생공원’(Cleland Wildlife Park)은 관람객들이 코알라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호주의 몇 안 되는 공원 중 하나이다.

코알라를 껴안고 아주 자연스럽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동물과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전체 35헥타르에 이르는 이 야생공원에는 캥거루, 포토루(Potoroo. 캥거루 과에 속하는 작은쥐캥거루), 펠리컨, 이뮤, 딩고, 웜뱃을 비롯해 그 외 다양한 동물들이 자유롭게 공원 안을 누비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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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장 50년을 맞는 ‘클러랜드 야생공원’(Cleland Wildlife Park). 사진은 캥거루 무리 속에서 한때를 보내는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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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헥타르의 야상공원에는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이 공원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한 여행자가 코알라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10. 역사 속의 자동차 둘러보기

400여 대의 빈티지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 자동차박물관(National Motor Museum) 또한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래된 자동차뿐 아니라 옛 지도, 도로표지판, 오래된 급유 펌프, 장난감 자동차, 사진 들이 수집되어 있다.

폴 키팅 전 수상(Paul Keating)이 아끼던 4륜구동 차량, 1800년대의 골동품 자동차, 과거 호주인들에게 사랑받았던 홀든(Holden) 사의 오래된 자동차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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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자동차박물관(National Motor Museum)의 빈티지 자동차를 관람하는 방문객들. 이곳에는 호주의 역사와 함께 한 400여 빈티지 자동차 및 관련 물품(도로표지판 등)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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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견학 온 학생들. 일부 차량은 직접 승차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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