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재단 레이갤러리 공동주최

 

뉴욕=민병옥기자 nychrisn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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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화, 유연지 작가의 2인전 ‘Fertile Ground’의 오프닝 리셉션이 4일 브루클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비영리미술인지원단체 알재단(Art, Humanity & Love Foundation 대표 이숙녀)과 레이 갤러리(Ray Gallery 대표 최인국)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 리셉션은 덤보(DUMBO)지역의 Ray Gallery 에서 미술계 인사들과 애호가들이 함께 했다.

 

Ray Gallery 최인국 디렉터와 알재단의 최은영, 박소옥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jpg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고태화 작가와 유연지 작가는 재해석된 기억과 순환적인 삶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치 작품으로 표현한다. 두 작가는 레이 갤러리의 공간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지만 공통적으로 기억의 축적과 상실감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겹으로 쌓거나, 쌓이는 과정을 표현하는 이들의 작업 과정은 순환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 쌓인다는 것은 번영과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쇠퇴와 낡음, 그리고 재생과 성장을 위한 자양분(滋養分)을 의미한다.

 

고태화 작가는 섬세한 솜씨로 종이를 겹겹이 붙여 설치작업을 한다. 쌓아온 기억과 경험이 인체의 내외부 또는 어떠한 순환 작용하는 기관(器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종이를 이용해 흘러넘치는 듯한 형태에 튜브, 파이프, 공 모양을 함께 넣음으로써 인체, 기계 또는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형태들은 작가의 상상력을 반영하면서도 성장과 부식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유연지 작가에게 먼지와 흙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먼지와 흙은 노화와 부패를 상징한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재생산해낸 광경들은 고향인 한국에서 일어났던 전쟁 이후의 고통과 상실을 몽환적으로 표현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감각을 자극하는 냄새, 촉감, 소리, 이미지들은 문을 열면 들어오는 공기로 인해 장롱 속 케케묵은 먼지들이 일듯 오래되고 묵혀 있던 기억들을 환기(喚起) 하는 대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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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성장한 고태화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그의 설치작품들은 뉴욕의 국제프린트센터, 덤보 아트 페스티벌, 이슬립 뮤지엄, 윌리엄 패터슨 대학교, A.I.R 갤러리, 스너그하버 아트센터 등 주요 기관 및 행사에서 다양하게 소개됐다. 최근에는 웨이브 힐의 선룸 프로젝트 스페이스와 브릭(BRIC)에서 전시했다. 또한 고태화 작가는 로워이스트사이드 프린트 샵, 엘리자베스 미술 재단, 미국 예술지원기관 NEA, 구텐버그 아트, 이머지 11 그리고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오는 여름에는 뉴욕의 아트앤디자인 미술관에서 레지던시로 있을 계획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연지 작가는 쿠퍼유니온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프렛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의 퀸즈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하이라인 갤러리, 웨이브 힐의 선룸 프로젝트 스페이스, 뉴저지의 러시아 미술관, 펜실베니아의 사멕 미술관에서 다수의 개인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한 2011년에 미국 예술지원기관인 NEA에서 수상을 했으며, 현재 NYC DOE, 퀸즈 카운슬온더아트 그리고 퀸즈 칼리지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유연지 작가의 설치작품안에서 포즈를 취한 알재단의 이숙녀 대표와 (오른쪽) 유연지 작가.jpg

유연지 작가(왼쪽)의 설치작품안에서 포즈를 취한 알재단의 이숙녀 대표

 

 

<꼬리뉴스>

 

한인미술인 지원하는 알재단

 

알재단은 2003년에 이숙녀 회장이 설립한 알재단은 비영리 미술인 지원 단체이다. 알재단은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미술인들을 지원함으로써 오늘날 매우 경쟁적인 미술계에 이들의 진출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국 내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작가 및 미술인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술을 통해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뉴욕시의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알재단은 미술사 강의, 대중강연, 작가 스튜디오 방문, 미술관 및 갤러리 투어, 워크숍 등 작가들과 대중들을 위한 다양한 미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Fertile Ground는 알재단과 레이 갤러리의 공동 주최로 기획돼, 뉴욕시 문화부와 시티 카운슬, 뉴욕주지사 앤드류 쿠오모와 뉴욕 카운슬온더아트, 제이슨 제이 킴 오랄 디자인 그리고 키스의 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Fertile Ground

 

2017년 5월 4일- 5월 28일

장소: Ray Gallery (55 Washington St #721, Brooklyn, NY 11201)

일시: 2017년 5월 4일-5월 28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2-6시, 토요일 오후 12-3시, 및 예약 방문

큐레이터: 최은영(알재단), 최인국(레이 갤러리)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박소옥 (알재단)

참여 작가: 고태화 & 유연지

특별 행사: 덤보 오픈 스튜디오(Dumbo Open Studio) 5월 13일-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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