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맘모그램 권장 연령에는 이견
 

ribon.jpg
▲ 롱우드시 한 자동차 딜러십에서 핑크리본을 그려넣은 풍선과 분홍색 깃발 등을 세워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10월 들어 이곳 저곳에서 핑크빛 리본이 등장하고 있 다. 미 보건국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10월을 '유방암 자각의 달(Breast cancer awareness)' 로 정하고, 건강관련 단체들은 핑크리본 캠페인을 벌여 오고 있다.

20년전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가 주도하기 시작한 핑크리본 캠페인은 해마다 규모가 커져 각종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미국 등 선진국들은 유방엑스선 검사(맘모그램) 및 전문 진료소 설치 등 유방암 조기 진단이나 치료에 많은 비용을 소비하고 있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율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맘모그램 진단 연령과 횟수, 의견 다양

유방암 조기 진단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조기 검진의 효과보다 의료 방사선 노출에 따른 해로움이 더 크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 전문 기관들의 권고를 보면 맘모그램 진단 연령과 횟수에 대한 의견이 다양함을 엿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미 질병예방센터(CDC) 테스크포스는 50세에서 74세까지 2년마다 한 번씩 맘모그램을 권장했다.(2009년) 미 방사선학 그룹과 암 협회는 40세부터 매년 진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캐나다 질병 예방 보건 테스크포스와 유럽인 암 관찰소는 각각 2012년과 2011년에 맘모그램 진단을 50세에서 69세에 매 2∼3년마다 할 것을 권했다.

유방암은 난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에스트로겐 분비는 암 발생 뿐 아니라 그 발육이나 증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유전적 소인도 유방암의 발생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다.

유방암의 발생원인으로는 외부적인 요인도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에스트로겐의 원료가 되는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도 위험인자이다. 실제로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도 유방암 발생율이 예전에 비해 무척 증가된 상태이다.

또한 경제적 수준이 높은 계층의 여성, 비만 여성, 하체에 비해 상체 비만도가 높을 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 외 미혼, 초경이 빠른 사람(12세 이전), 폐경이 50세 이상으로 늦은 사람, 출산을 하지 않은 사람, 출산을 했더라도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 등은 일반적으로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타입으로 분류된다.

멍울과 분비물 등 눈에 띄는 증상 있어

유방암은 우측보다 좌측에 약간 더 많이 발생해 서구에서는 유방암을 '좌측 질환(Left side disease)'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방암은 유두를 중심으로 유방을 네 부분으로 나눌 때 상외측, 곧 윗부분의 바깥쪽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자가검진이나 정기검진 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상은 멍울이다. 멍울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단단한 멍울이었다가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멍울이 점차 커지고 이따끔 둔한 통증이 있으며 유두가 퇴축하여 다른 한쪽과 위치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또 유두에서 불그스름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유두 부근에 잘 낫지 않는 피부염이 계속 되기도 한다. 그러나 유두분비물은 유방암 환자의 10%만 경험하는 증상이다.

유방암이 주위의 림프선으로 전이 되면 겨드랑이나 빗장뼈 아래위에 멍울이 만져진다. 유방암은 간, 폐, 뼈 등에 전이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일찍 발견해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실제 5년 생존율만 해도 1기에 치료하면 95%지만 3기땐 50%로 감소한다.

문제는 유방암도 여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또 멍울이 만져질 정도가 되면 유방암이 상당기간 동안 진행돼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정한 연령때부터는 정기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한국인 5대 주요 암 가운데 유방암만이 발생률 계속 증가, 생존율은 높아

한편 지난해 한국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성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301.2명, 여자 266.1명이다. 암종으로는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유방암은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5대 주요 암(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가운데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암으로 2007년 이후 연평균 4.0% 증가율을 보였다.

남자는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5∼69세에는 위암이,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자의 경우 39세까지는 갑상선암, 40세-64세까지 유방암 그리고 65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고, 낮은 암종은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이었다. (건강뉴스 및 건강정보 참조)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죽어서도 찬란한 연탄길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13-114 미국이란 손님을 평화의 세계로 안내하는 운전자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내가 진정 두려운 것은 느리게 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 서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내 자신에 분노...

    죽어서도 찬란한 연탄길
  • 수려하다, 버몬트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34시간 휴식이 리셋되는 새벽 2시, 트럭스탑을 출발했다. 드랍앤훅이 확실하므로 리퍼 연료를 가득 채워야 한다. 중간에 주유소에 들렀다. 월마트에 도착하니 아침 6시다. 짐이 든 트레일러는 내려놓고 새 트레일러 연결했다. 이왕이...

    수려하다, 버몬트
  • “전세계로 퍼지는 한식” 러 매거진 file

    “된장 간장 고추장 발효3장이 핵심”         보통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한국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매운 채소 반찬, 러시아 국민인 고려인들의 당근 절임” - 이것이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에 대해 러시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편견이다. ...

    “전세계로 퍼지는 한식” 러 매거진
  • [사설] 이민단속과 시민안전, 무슨 관계라고? file

    “공화당은 불체자 단속을 빌미로 이민사회와 범죄를 연결하지 말라!” 글: 홍성구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조지아주의 보안관 29명이 차기 부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의 죄프 던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안관은 현지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만큼, 표...

    [사설] 이민단속과 시민안전, 무슨 관계라고?
  • 뉴질랜드의 미친 집값

    뉴질랜드 주택가격이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2010년 이후 상승폭이 가처분소득 대비 가장 크고 임대료 대비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뉴질랜드 집 값은 두 번째로 과대평가돼 있고 주택시장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다섯 개 국가 중 하나로 지적됐다. 오는 22일부...

    뉴질랜드의 미친 집값
  • 한반도에 감도는 통일 기운… 종전선언 멀지 않았다

    2차북미정상회담서 종전선언 할 듯… 강경파 ‘억지’는 여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10월 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평양 방문을 통해 남북한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비핵화 과정’을 미국이 수용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

    한반도에 감도는 통일 기운… 종전선언 멀지 않았다
  • 베네주엘라와 칠레, 경제성장 갈린 이유

    통제 경제와 자유 시장 경제의 차이가 성장 판가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통제 경제 하에서는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자유 시장 경제 하에서는 경제가 튼튼하게 발전하는 결과를 낳는 다는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오늘은 ...

    베네주엘라와 칠레, 경제성장 갈린 이유
  • 중학교부터 수업과 교사 전문화

    [교육컬럼] 초등학교와 달리 매 시간 학생이 교실 옮겨 다녀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중학교에 들어가면 초등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과 교사가 전문화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즉 과목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 다르고 결국 매일 다...

    중학교부터 수업과 교사 전문화
  • 10월은 '유방암 자각의 달', 정기검진 필요

    [건강칼럼] 맘모그램 권장 연령에는 이견   ▲ 롱우드시 한 자동차 딜러십에서 핑크리본을 그려넣은 풍선과 분홍색 깃발 등을 세워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10월 들어 이곳 저곳에서 핑크빛 리본이 등장하고 ...

    10월은 '유방암 자각의 달', 정기검진 필요
  •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사는 삶 file

    [이민생활이야기] 나이 먹음에 새삼스러움 느끼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십이삼년 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미국인 평균 수명이 77세, 한국인 76세, 북한인 63세로 기록되어 있었다. 최근 발행된 <내셔널지오그래픽>에는 미국인 79세, 한국인 80세, 북...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사는 삶
  • 제초제 ‘Round Up’은 발암물질?

    ​   지난 7월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제초제인 ‘라운드업(Roundup)’의 암 발병 관련성을 놓고 역사적인 재판이 열렸다.    한 달여 뒤인 8월에 배심원단은, 라운드업 제조사인 ‘몬산토(Monsanto)’가 원고인 드웨인 존슨(D...

    제초제 ‘Round Up’은 발암물질?
  • 예수 제자의 징표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옥한흠 목사님 8주기가 되어 제자훈련에 관한 글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제자훈련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닮은 작은 예수들이 되자는 것이라는 내용도 보았다. 그런 제자훈련의 목적은 잘못되지 않았다. ...

    예수 제자의 징표
  • 오늘은 독도가 태어난 날 file

    우리 함께 독도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Newsroh=백영현 칼럼니스트         독도의 생일을 모르고 살고 있는 남북. 북남의 형제 자매들에게   어느 어린 학생이 물었습니다.   학생 : 선생님, 독도가 몇 살이예요?   선생 : 글쎄 선생님 독도 생일 축하 해준지가 하도 ...

    오늘은 독도가 태어난 날
  • 남북 연합방 평화체제 먼저 file

    오인동의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조국’ (8)     Newsroh=오인동 칼럼니스트     북의 핵/미사일 시위 뒤 미국도 남과 중국도 각기 힘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지난 해 트럼프가 남의 종미세력이 주적이라고 하는 북을 전멸시키겠다고 하니 그들은 반가워해야 할까? 허세와 ...

    남북 연합방 평화체제 먼저
  • ‘집으로 가는 길’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11-112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나는 고집스럽게 내 갈 길을 달리는 것이 창조의 시작(始作)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길 위를 달리면서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있다. 아스팔트에 박힌 나사못에 걸려 넘어져 하루를 쉬고 아침...

    ‘집으로 가는 길’
  • 나만 일하나? 메이시스 집하장에서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자정 쯤에 떠날 생각이었는데 알람을 맞추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깰 때 출발하려고. 그랬더니 아침 5시까지 잤다. 출발 준비 하고 있는데 주말 디스패처에게서 문자가 들어왔다. 곧 출발할거냐고? 응 10분내로 갈거야.   출발한 지 ...

    나만 일하나? 메이시스 집하장에서
  • ‘들을 귀 있는 자 들어라’ file

    사법부에 보내는 편지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재판장님,   제가 한국을 떠난 것은 1989년 이었습니다. 6년간의 선교사 생활을 마치고 잠시 귀국해서 목회(牧會)를 했던 기간이 있었지만 1999년 미국으로 이주함으로 하여 아버님께서 살해 당하신 이후 제 삶...

    ‘들을 귀 있는 자 들어라’
  • 영어 이름이 꼭 필요한가요?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09-110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중국인들은 웬만해서 외래어를 섞어 쓰지 않는다. 중국에 들어와서 가장 큰 문제가 소통이었다. 섞어 쓰지 않으니 기본적으로 만국 공용어쯤으로 여겨지는 단어도 못 알아들어 아예...

    영어 이름이 꼭 필요한가요?
  • 목마르면 우물파는 트럭스탑 file

    목소리 큰놈이 대장이다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솔로 2기, 두 번째 배달은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10시간 휴식이 끝나자마자 발송처로 향했다. 여기는 닭고기 가공 공장인데 닭오물 냄새가 심했다. 고기 상했을 때 나는 냄새가 진동했다. 케이지에 든 닭...

    목마르면 우물파는 트럭스탑
  • 아기장수 지킴이

    나는 아기장수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부당한 힘과 권력 앞에서 날개를 접어 넣고 부엉이바위 아래로 떨어져 내린 아기장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겹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 아기장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부채감과 함께 하늘로 ...

    아기장수 지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