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오판 막고 원만한 관계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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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배우자나 부하직원이나 또는 자녀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 않고 도중에서 말문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지요? 효과적인 지도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기 보다 남의 말에 경청을 하는 사람이라고 행동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단골 손님을 많이 갖고 있는 미용사나 이발사들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잘 들을 뿐만 아니라 같이 웃어주고 맞장구를 치기도 합니다. 소문을 포함해서 하고싶은 모든 이야기를 그들과 나누고 나오면 머리 모양도 마음에 들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반대로 성의껏 하는 말을 경청해주지 않는 상대는 배우자가 됐던 부모나 상사라 할 찌라도 마음이 멀어지게 됩니다.

교통사고로 인하여 재판이 열렸다고 합니다. 피고인의 변호사가 원고인 농부에게 질의를 던졌습니다. “이 재판정에서 분명히 말해 보시오. 당신은 고속순찰대원에게 ‘괜찮습니다’ 라고 말을 했지요?” 그러자 농부는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내 당나귀를 트레일러에......” 라고 말문을 열자 변호사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외쳤습니다.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세요. 고속 순찰대원에게 ‘괜찮습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까 하지 않았습니까?”

농부는 또다시 차근차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내 당나귀를 트레일러에 싣고 있던 때에...” 라고 말하자 피고의 변호사는 또 다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이번에는 판사에게 말을 했습니다. “판사님, 원고는 제가 묻는 질문에 답변만 하라고 말씀을 해 주십시오.” 판사는 고개를 기웃등 거리면서 “어디 원고로부터 끝까지 말을 들어봅시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말을 하도록 허락을 받은 원고인 농부는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내가 당나귀를 내 트레일러에 싣고 있던 차에 큰 트럭이 저와 제 차를 들어 받았습니다. 저는 트레일러 왼쪽에 나동그라졌고 당나귀는 오른쪽에 나동그라졌습니다.

크게 다친 당나귀는 신음소리를 내며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고속 순찰대가 도착을 했습니다. 그는 먼저 당나귀한테 갔습니다. 다리도 부러지고 갈비뼈도 부러진 당나귀의 몸의 여러 곳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당나귀는 너무도 아프고 괴로워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처참하게 누워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고속순찰대원은 권총을 꺼내서 당나귀의 머리에 쏘았습니다. 당나귀는 더 이상 신음하지 않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고속순찰대원은 이번에는 피를 흘리면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의 손에 들려진 권총의 총구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고속순찰대원은 ”고통이 심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제가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대답을 하겠습니까? ”괜찮습니다“ 라고 할 수밖에 없었지요.

위의 판사가 원고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더라면 “괜찮습니다”라는 말만 가지고 오판을 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초지종을 다 들어보면 왜 농부는 심한 부상을 입고도 자신이 괜찮다고 했는 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지요. 권총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겠습니까?

가끔 한국에서 보내오는 뉴스시간에 잠깐씩 비치는 청문회를 보면 질문을 하는 국회의원들은 진술하는 증인들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의 위협적인 질문을 하는 국회위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분들이 위에 드린 이야기처럼 끝까지 들어보지 않기 때문에 본인도 오판을 하고 국민들을 오도하는 가능성도 있을 것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나 가정을 이끌어가는 부모님들은 말하는 모든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과 습관을 길러야 순탄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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