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머리에 폭탄 터질 전쟁을 환영하다니..

‘쿠바불가침’ 약속한 미국, 북한엔 왜 못하나

 

 

김태환의 한국전쟁비화.jpg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본국 신문들은 트럼프와 김 정은이 서로 티격태격 말 폭탄 대결에서 “숨고르기” 국면으로 옮겨간 양상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아무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트럼프와 시 진핑(習近平)의 대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온 세계가 다 긴장하는데도, 이상하게도 본국에 있는 한국민들은 모두 용감하셔서, 전쟁에 거의 무감각할 뿐더러 오히려, J모 보수 논객을 위시한 일부 인사는 미국이 대북 선제공격을 하더라도 북한이 남한에 대한 보복공격이 없을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미국 조야에서도 극우 전쟁광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말 장난에 놀아나는 무뇌충(無腦蟲)들은 이북의 장사정포와 스커드미사일이 날아와도 그들의 머리 위만 피해 간다고 믿는 것 같다.

 

그들은 뉴스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서 트럼프의 막말은 환영하면서 전 미국 국방장관 페리가 “우리는 북한이 어떻게든 한국을 공격할 수 있고, 우리가 북한을 막기 전에 그들이 (한국의) 수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가정을 해야 한다” 고 동아일보가 뉴욕 타임스 (NYT)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셨는지 묵묵부답(黙黙不答)이다.

 

트럼프가 막말 (말폭탄)을 기분내키는대로 퍼붓다 온 세계의 비난을 받자, 진화에 나서서, 중국의 시진핑과 통화하고 난 뒤로는 북한 사태에 대해 자숙기간에 들어가고, 국무 장관에 이어 국방 장관까지 평화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상전 (트럼프) 의 막말 진화에 나서고, 던포드 합참의장을 한국과 중국에 파견하여 놀랜 가슴을 쓸어담아 주려한다.

 

재미있는 현상은 작금의 북미 말폭탄 사태를 제2의 “쿠바 미사일 사태”에 비견하고 그 당시 핵 전쟁 일보 전에 미쏘의 정상이 냉철한 이성으로 문제를 해결한 방법을 원용(援用)하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 인사는 본국 유력지 K 논설위원인데, 그는 전쟁의 대안으로 비밀 교섭을 하면 우리나라에서 미군이 철수하게 될 것을 우려하였다. 필자가 제일 불쾌한 것은 그가 쿠바 사태 해결을 설명하면서, 쏘련이 쿠바에서 핵과 미사일을 빼서 그 당시에 미국의 일방적 승리처럼 묘사되었으나, 그뒤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 (터키와 이태리에 설치한 미국 핵과 미사일 철수)를 했다고 말하면서, 그 보다 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쏙 빼먹었기때문이다.

 

애초에 쏘련이 쿠바에 핵 미사일을 설치한 이유는 미국의 끊임 없는 쿠바 침공의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겉으로 보기엔 쏘련이 핵을 쿠바에 가져와서 핵 전쟁 위기를 발발(勃發)시킨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기실은 미국이 그해 (1962 년) 봄에 이태리와 쏘련의 바로 코밑인 터키에 핵탄두가 실린 중거리 미사일을 설치한데 대한 대응으로 ‘너희들(미국)의 코 밑에 있는 쿠바에 핵미사일을 설치할 터이니 기분이 어떠할지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해보라, 너희가 하면 우리 (쏘련)도 할 수 있다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준 것이다.

 

결국, 비밀 협상의 결과로 쏘련은 쿠바에서 핵 미사일을 철거했고, 미국도 이태리와 터키의 중거리 미사일을 철거 시켰을 뿐만 아니라, 후르시쵸프 수상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다시는 미국과 그 영향권 아래 있는 어느 국가나 단체가 쿠바를 다시 침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서 그 이후 한번도 눈엣가시 같은 쿠바를 침공하지 않아서 미국 플로리다 남쪽 100 여 마일 거리에 있는 공산 국가 쿠바가 상존해왔다. 그리고 비밀 협상 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해서 세계는 이러한 사실들을 모르고 후르시쵸프가 일방적으로 체면을 구긴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1989 년에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가 비밀 협약을 밝혀서 모두 알게 되었다.

 

필자가 불쾌했다는 이유는 비밀 협약 가운데 미국의 쿠바 불침공 약속이 가장 중대한 사안인데 이것을 빼놓은 이유는 이 사실을 우매한(?) 한국 시민들에게 알려서는 안되겠다는 오만함 때문이다. 위키피디아에 다음 구절 (The practical effect of the Kennedy-Khrushchev Pact was that the US would not invade Cuba. –Wikipedia )이 나온다. 이것은 아직까지 한국의 언론이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하는 정파 (예: 보수 꼴통) 을 위해 진실을 왜곡 은폐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주 쉬운 예로 이승만 박사를 모셔간 CAT 전세기의 정체를 들 수 있다. Google 로 검색하면 CIA 의 간판 회사라고 바로 나오는데도 대한민국 정부나, 학자나, 언론 기관들은 모두 꿀먹은 벙어리 노릇을 한다. <아래 참조>

 

막무가내 트럼프도 전쟁 (선제 타격, 외과 수술식 타격, 예방 전쟁은 모두 같은 뜻일 따름이다) 은 생각할 옵션이 아닌 것을 드디어 깨달아서 남은 것은 협상 뿐인데, 시간 문제로 보인다.

 

지금까지 쭉 관찰한 결과를 보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고 양측 (북-미) 에 수긍 가능하고 공정한 수순으로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설명한 것이므로 트럼프가 언제 받아들이냐에 달렸다.

 

참고로 두가지 방안은 쌍중단(雙中斷)과 쌍궤 병행(雙軌 竝行)으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현 단계에서 중단하고, 한-미는 각종 군사 훈련을 중단하여 대화 국면에 들어가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북미간 평화 협정과 체제 보장 등의 문제를 같이 논의하여 일괄 타결하자는 것이다. Let’s give it a try!

 

 

<참조>

왜 韓정부는 CAT 정체를 안밝히나? 美CIA ‘이승만 납치’의 불편한 진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kth&wr_id=40

 

이 박사를 태워 갔다는 CAT 전세기 의 정체

http://blog.koreadaily.com/teddykim/1025329

 

 

*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환의 한국현대사 비화'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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