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간장 고추장 발효3장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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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한국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매운 채소 반찬, 러시아 국민인 고려인들의 당근 절임” - 이것이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에 대해 러시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편견이다. 이런 진부한 생각들은 어느 정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아주 멀고 먼 관계이다. 러시아에서 유명한 고려인들의 당근 절임은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송된 소련 거주 고려인들이 새로운 낯선 장소에서 그래도 무엇인가 찾을 수 있었던 식재료를 가지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고자 애쓰다가 생겨난 음식이다. 한국에서도 북한에서도 이런 식의 당근 요리는 알지도 못한다. 매운 채소 반찬들도 19세기 후반 러시아 극동에 거주하다가 이후 소련 전체로 흩어지게 된 고려인들의 선조들이 먹던 음식을 변형한 것이다.

 

개고기로 말하면 누군가는 먹지만, 한국사람 전체가 먹는 것은 아니고 매일 먹는 것도 아니며, 특별한 경우에 먹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 개나 다 먹지도 않고 보신탕용 품종이 따로 있다. 개고기 요리는 전문 식당에서만 판다. 그러니 소고기 대신 개고기 요리를 먹게 될까봐 걱정하는 순진한 관광객들의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다. 걱정하지 마시라. 당신에게 개고기를 내오는 일은 없으니 게다가 개고기 맛을 보려면 아주 가끔씩 있는 개고기 식당을 애써서 찾아내야 하니 말이다.

 

한국 음식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식은 점차적으로 최신 레스토랑들이 앞장서서 소개하는 유행이 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인의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양식과 관련된 것으로 인식하게 되고 있다. 심지어 세계적인 미식 문화와 흐름이 항상 제일 늦게 들어오는 러시아에서 조차도 한국 음식은 느리지만 꾸준히 그 입지(立地)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러시아 대도시들에서 한국 식당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몇 군데 밖에 되지 않았고 주로 러시아 거주 한국인들과 그 지인들이 다니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모스크바에도 수십 개의 한국 식당들이 있고 한국 요리는 광범위한 시민들을 겨냥한 카페나 체인점 메뉴에도 종종 등장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고, 왜 이제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지 살펴보자.

 

 

한식에서 중요한 것

 

한식을 한국 음식답게 하는 것은 제일 먼저 발효된 페이스트와 소스라고 할 수 있는 장류와 이를 기초로 만드는 요리들이다. 장류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 콩으로 만든 페이스트라고 할 수 있는 된장, 그리고 콩으로 만든 소스라고 알려진 간장과 매운 고추 페이스트인 고추장이 그것들이다. 이 세 가지 장이 모든 한국 요리법에 이런 저런 방법으로 들어가고, 진정한 한국적인 맛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장류는 예전에는 각 가정에서 손으로 직접 담았으며 그리고 그 장맛에 따라 그 집 안주인의 음식 솜씨를 판정하곤 했다. 집에서 담근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무엇인가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보기도 한다.

 

발효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전통적으로 장류는 집 마당에 있는 특수 항아리에서 수개월씩 맛이 숙성(熟成)되는 기간을 거쳤다. 바로 이런 속성 때문에 현재 한국인들은 전통적인 한식을 요즘 유행하는 말대로 슬로우 푸드라고 특징짓고 있다. 이는 한식이 건강에 좋고 자연식이며 현대적인 식생법에 맞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요즈음 한국 사람들은 집에서 장을 담그지 않고 슈퍼마켓에서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사는 경우가 더 많지만 이러한 장류 제조업자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엄마가 만들어주던 그 맛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요소는 빨간 고추를 말려서 빻은 고춧가루이다. 고춧가루는 고추장과 함께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매운 맛을 음식에 더해 준다. 그러나 사실상은 한식이 항상 매웠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민속학자들은 한반도에 고추가 전해진 것이 16세기 말이고, 고춧가루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 것은 음식을 더 오래 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한다. 이 시기 이전에는 한국인들도 주로 음식을 보존하기 위해 소금과 해산물을 소금에 절인 젓갈류를 사용했고, 이런 점에서 보면 발효된 식품의 맛은 한식의 전통에서 매운 맛보다 훨씬 더 오래 된 것이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귀빈이나 고관대작(高官大爵)의 중요한 집안 대소사에서는 전혀 고추를 사용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조상을 기리는 유교식 제례 음식, 또는 왕의 수라상이나 왕실 잔치 상에 오르는 음식에서는 붉은 고춧가루를 쓰지 않았다. 당시 매운 맛은 너무나 자극적이고, 과도하게 기질을 돋군다고 여겨 귀인들의 상에는 맞지 않다고 보았다. 불교사찰들에서 승려들의 음식에도 고춧가루를 치지 않았는데 이는 몸의 기운을 죽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방해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한국 식당의 10가지 요리 중 9가지는 매운 음식이다. 종업원이 맵지 않게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해도 그 말을 믿으면 안 된다. 매운 음식이 몸에 맞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맵지 않은 다른 요리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한식의 여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채소로 만든 반찬으로, 또 하나의 발효 음식인 김치이다. 오늘날 가장 대표적인 김치는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한 배추김치이다. 그러나 배추김치 이외에도 오이, 무, 기타 채소, 뿌리채소와, 각종 푸른 잎 야채를 사용한 김치의 종류는 350가지 이상이 존재한다. 전혀 맵지 않은 흰색 김치, 즉 백김치도 있다. 2-3일 내로 맛이 드는 김치가 있는 반면, 수개월 이상 묵혀서 맛을 내는 묵은 김치도 있다. 자기가 직접 김치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은 현재까지도 한국에서 최고로 높이 평가하는 여성의 미덕이요 덕목 중의 하나이다. 김치는 어떤 상점에 가도 많이 팔고 있지만 집에서 직접 담은 김치야말로 지금도 보수적인 한국 가정의 남편들과, 특히 시어머니들의 가치관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치를 보관하기 위한 특수 냉장고인 ‘김치 냉장고’는 신혼부부의 필수 혼수 가전제품 중의 하나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한국인들이 김치와 다른 발효음식들을 부끄럽게 여겼다는 것이다. 20세기 초반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 대도시 상류층의 다수가 전통 한식을 너무 서민적이고 냄새가 많이 나며 세련되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거부했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는 전통 한식에 대한 열등감이 형성되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많은 한국 교수들이 미국과 유럽의 대학에 유학하던 젊은 시절(1960-70년대) 기숙사에서 자신들이 늘 먹던 한국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얼마나 부끄럽게 여겼는지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군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화가 시작되었으며, 상당한 경제적 성공을 이루게 되고, 한국이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자긍심(自矜心)을 가지고 외국인들에게 산업과 수출 분야 성과뿐 아니라 전통 문화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김치는 전통 한식의 상징으로서 위상을 갖게 되었다. 1986년 서울에 김치 박물관이 개관했고 88 서울 하계올림픽에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COEX로 이 박물관이 이전했다. 또한 올림픽 선수들의 공식 메뉴에도 포함되었다.

 

현재 한국인들은 매운 맛을 국민성과 비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작은 고추가 더 맵다”라는 속담을 한국을 연상시켜 말한다. 우리 한국이라는 나라가 작기는 하지만 그러나 정신만은 강하고 독하게 살아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진을 찍을 때도 한국 사람들은 치즈라고 하는 대신 '김치'라고 한다. 매년 김치 축제가 열리고, 김치에 대한 논문이 나오고, 김치를 기초로 한 다이어트 실험이 진행된다.

 

예를 들면 김치에는 요구르트보다 훨씬 더 많은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고 따라서 소화와 인체 건강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 2012년에는 김치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고 김치의 효능을 한국 국내와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 김치 연구소가 개소하여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은 2013년 김치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켰다. 그러나 한국의 젊은이들이 김치를 국가 브랜드로 존중하면서도 매년 갈수록 점점 덜 먹고 있다는 것은 삶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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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주문할까

 

그리고 한식이 어떻게 변화를 거듭해왔던, 어떤 새로운 미각(味覺)의 유행이 침투해왔던, 진짜 한국인이라면 무슨 음식이던 밥과 같이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샌드위치, 피자, 스파게티 등은 간식이나, 외국인들 앞에서 과시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진짜 건강한 음식은 밥이다. 더 좋은 것은 매운 국 종류와 같이 먹는 밥이다. 거기에 김치를 곁들여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이다.

 

“밥”이라는 단어는 한국어에서 “음식”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그래서 한국어로 “식사했어요?” 하는 말은 “밥 먹었어요?”라고 한다. 그리고 이 질문은 한국에서 친절함 때문에도 하지만 대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말로도 사용된다. 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같이 점심먹자는 초청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에 대한 답으로 질문을 한 사람도 밥을 먹었는가 물어보면 된다. 그러면 다른 이들에게 예의바른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올바른 한국식 식사는 밥 한 공기(항상 왼쪽에 놓음), 국 한 그릇(항상 오른쪽), 그리고 몇 가지 반찬이다. 전통 한식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요리가 각각 다르지 않다. 언제든 밥, 국, 반찬으로 상을 차린다. 국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것, 저것 많이 넣어 끓인 찌개, 간단하고 대부분은 투명한 육수를 기초로 한 국, 아주 많은 재료를 다양하게 넣어서 몇 시간씩 끓여내는 든든한 탕이 있다. 전통 한식 상차림은 서양 음식의 에티켓처럼 코스 별로 순서대로 음식을 내지 않는다. 잔치 상이나 평상시 음식상이나 모든 요리가 한꺼번에 나온다. 그래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이것저것 동시에 다양한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한다.

 

밥을 기초로 한 요리도 다양하다.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비빔밥으로, 말 그대로 재료를 서로 섞여 비벼먹는 밥이다. 조리법은 매우 간단하다. 잘 지은 밥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냉장고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올려놓은 다음,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 것이다. 한식에서 비빔밥은 수백 년 동안 유명한 요리로, 현재 한국에도 있고 북한에도 있다. 그러나 최근 20년 정도, 한국은 이 비빔밥을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음식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비빔밥은 한국 주요 국적 항공사인 대한 항공 국제선 노선에서 기내식으로 제공한다. 아마도 비빔밥이 현대적인 건강식의 개념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비빔밥에는 여러 가지 신선한 채소가 들어가고, 고기를 더할 수도 있고, 순수한 채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매운 맛도 자기 입맛대로 양을 조절하여 먹는다.

 

게다가 한식 세계화를 주창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따르면, 비빔밥은 한국의 세계관과 미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을 요리로 구현한 것이다. 한국에 널리 퍼진 우주관과 개념에 따르면 우주는 5가지 기본 요소, 즉 나무와 금속, 불, 물, 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요소들은 세상의 5가지 방향(동, 서, 남, 북, 중심)과 일치하며, 계절(사계절과 환절기), 인간의 오장(심장, 폐, 신장, 창자, 비장) 및 5가지 덕목(인, 의, 예, 지, 신)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비빔밥의 기본 5색(녹, 백, 적, 흑, 황)과 기본 5미(신 맛, 매운 맛, 쓴 맛, 짠 맛, 단 맛)는 이 요리가 식생활에서 우주를 구현한 것임을 의미한다. 서로 섞어서 비비면 여러 재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은, 한국인의 문화, 정신세계와 윤리에서 가장 중심 가치인 조화(調和)와 균형(均衡)을 의미한다. 이런 원리에 따라 식생활을 하면 사람은 신체 내에 있는 것이나 신체 밖에 있는 것이 조화를 이루어 살게 된다. 이를 통해 사람은 스스로 더 건강해지고 또 자신의 주변을 건강하게 만든다.

 

밥을 주재료로 한 요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국수(면)가 있다. 한국 식당은 어디든지 메뉴에 몇 가지 면 종류가 있다. 가장 자주 만나는 면 요리는 세 가지인데 국수(맵지 않은 국물에 밀가루 국수), 냉면(차가운 육수에 메밀국수), 쫄면(채소, 고추장이 들어가 맵고 쫄깃쫄깃한 국수)이다. 또 한 가지 인기 있는 면 요리는 짜장면(고기와 채소가 들어가고 진한 고동색 소스로 버무린 국수)으로 전혀 맵지 않고 배가 부르고 저렴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인들은 이를 중국요리라고 하는데, 실제 중국에는 그런 요리가 없다는 점이다. 19세기말 – 20세기 초 사이에 제물포(지금의 인천)에 정착한 중국 화교 이민자들이 생각해 낸 것이라고 한다.

 

모든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식품, 빨리 끓여먹는 간편식 라면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라면은 원래 일본 음식으로 1963년에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한국인의 식생활은 라면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라면이 한국에서 갖는 위치는 이미 오래 전부터 더 이상,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을 때 빨리 끓여서 간단히 먹는 음식이 아니다. 라면 값의 인상 폭에 따라 식료품 시장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비율을 판단한다. 2008년에는 정부가 라면을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52가지 가장 중요한 식품 목록에 포함시키기조차 했다. 또한, 한국 국내에 어떤 재난이 닥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 소비자들이 상점의 판매대에서 제일먼저 싹쓸이를 하는 것이 라면이다. 러시아에서 소금과 쌀보리류를 사재기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다. 러시아에서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컵라면 ‘도시락’도 한국 제품이다. 한국어로 도시락은 집을 나설 때 먹을 것을 싸가는 특별한 통을 이른다.

 

한국인들은 고기 요리도 즐겨 먹는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한국 식당들의 주요 별미 중의 하나는 식탁에 설치된 숯 화로나 전기 화로 위에서 고기를 직접 자기가 구워먹는 것이다. 고기의 종류에 따라 이런 요리를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불고기(불과 고기) 한 마디만 기억하면 충분하다. 양념된 고기 또는 생고기에는 다양한 반찬, 소스, 채소, 밥과 국이 딸려 나온다. 요리 개념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독창적이다. 불 위에서 고기 조각을 구운 다음, 그것을 집어 소스를 찍어서 상추나 다른 채소로 싸고, 그 위에 약간의 다른 반찬(처음 맛보는 경우 김치를 추천함)을 놓고 입에 넣으면 된다. 그 다음 밥을 약간 먹고, 국을 한 수저 떠먹는다. 기자의 말을 믿으시라. 정말 맛이 있다.

 

1980년대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리가 불고기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약간의 과장이 섞인 이야기이다. 당시 정기적으로 고기를 먹는 사람은 풍족하게 잘 사는 사람이었다. 한국 식생활에서는 전통적으로 고기 요리가 많지 않았다. 근대 이전의 한국에서 인구의 95%를 차지하던 농민들은 일 년에 몇 번 명절에만 고기를 먹었다. 다른 때는 채소, 갖가지 나물, 곡류를 먹었고 단백질은 한식에 아주 많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통해 섭취했다. 그러니까 불고기가 맛있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대중화가 된 것은 1970년대로 단편적으로만 전통적인 요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개고기 문제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에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개고기가 한 번도 한국인들의 일상 메뉴로 포함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이다. 개고기 요리는 항상 한국인의 섭생에서 주변에 있었고 계절적인 요리, 또는 몸의 기를 보하는, 특별한 유형의 보양식(의료적 목적)으로 여겼다. 따라서 보신탕의 가격도 매우 높았다. 그러니 한국이 가난해서 개고기를 먹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개고기는 다른 모든 고기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한국인 서민들의 식생활에서 늘 부족했던 단백질원이었다. 황소는 한국에서 주로 식품이라기보다는 농촌의 노동력으로 사용했고, 돼지는 사육하려면 힘과 돈이 많이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개고기는 좀 더 손쉬운 방안으로 보였다. 개고기 요리는 정력(精力)을 강화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져서 남자들이 더 자주 먹었다. 그러나 한의사들과 기타 질병 등에서도 개고기를 추천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의서인 동의보감(1613)에서는 개고기가 치료 효과가 있다고 쓰고 있다. 검은 개의 피로 만든 약은 해산을 쉽게 해 주고, 개의 치아로 만든 약은 간질을 치료하며, 개의 심장은 우울증과 정신 장애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물론 한국인들이 서양 의학을 더 신뢰한다. 유일하게 상당히 지속적으로 오늘날에도 한국인들이 믿는 널리 퍼진 믿음은 연중 가장 더운 여름철의 3절기인 복날(음력으로 계산함)에 관련된 것이다. 이때 한국의 영양학자들은 더위를 쉽게 이길 수 있도록 개고기 요리를 먹을 것을 추천한다. 한의사들은 개고기를 더운 식품(즉, 열과 불과 같은 개념과 관련된 “양”의 속성을 가진 식품)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더운 때 개고기로 만든 보신탕을 먹으면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원리에 따라 새로운 힘을 얻는다. 개고기를 먹기 원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더위를 견디려는 사람들에게는 한의사들이 보신탕 대신 삼계탕을(인삼을 넣은 닭고기 수프) 권한다.

 

이외에도, 보신탕은 중노동이나 질병을 앓은 후에 기운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먹는다. 대표적인 예로 3년 전 서울에서 종북 민족주의자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칼로 공격한 사건이 있었다. 피습당한 리퍼트 대사는 병원에 수일 동안 입원해야 했다. 한국인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리퍼트 대사에게 매우 미안하게 여겼고 많은 한국인들이 사과를 표했다. 그런데 한 노인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지 병원으로 막 요리한 보신탕을 들고 왔다. 리퍼트 대사가 하루 빨리 원기를 회복하고 낫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한국 음식과 북한 음식의 차이가 있는가

 

한국과 북한의 음식은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이라 할 정도는 아니다. 한반도가 두 개의 국가로 분단된 것은 기껏해야 70년 전이고 이는 음식 전통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만큼 긴 세월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예전에 한국의 각 도에는 나름대로 음식의 특색이 있고 특별한 그 지방 요리가 있었다. 현재는 그러한 분류는 그냥 형식에 따른 것이고, 보통은 거의 같은 음식을 먹는다.

 

모스크바 시민들과 극동 도시들 중 몇 곳에서는(먼저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남북의 음식을 스스로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도시들에는 한국 식당뿐 아니라 정통 북한 식당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스크바에는 두 개의 북한 식당이 확실히 존재하는데, 고려 식당(2011년 레닌스키 프로스펙트 지하철 역 근처에 개점)이 좀 더 오래되었고 나중에 능라도 식당(2015년 로모노소프 대로에 개점)이 생겼다. 블라디보스톡에는 크릴로바 거리에 금강산 식당, 하바롭스크에는 볼로차옙스키 거리에 평양식당이 있다. 북한 식당들의 메뉴는 한국 식당과 약간 차이가 있다. 더 큰 차이는 인테리어가 주체사상을 표현하는 양식으로 되어 있으며, 군사 퍼레이드나 애국적인 음악회 영상을 틀어주고, 종업원들이 실제로 북한에서 파견되었다는 것이다.

 

북한 출신 종업원들은 전 세계에 흩어진 북한 식당들의(주로 아시아에 소재 하며 총 13개국 이상에 있다) 주요 특징이다. 따라서 손님들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 중의 하나인 북한 국민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여종업원들이 조금씩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국가의 언어를 할 수 있고, 대부분 평양의 유명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다. 일부는 서비스 분야를 전공했고, 일부는 음악이나 무용 전공자이다. 그래서 많은 북한 식당은 저녁에 공연이 있는데, 이 공연에서는 여종업원들이 손님들을 위해 북한 노래나 외국 노래를 부르고, 무용을 공연하며, 악기 연주도 한다. 한국 식당에서는 그런 특별 프로그램 같은 것은 찾을 수 없다.

 

 

한국의 식사 예절과 음식에 대한 자세

 

한국 사회는 연령 구분이 엄격하고 이것은 음식을 앞에 둔 자리에서의 식사 예절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만약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이 어른보다 먼저 수저를 집어 들면 예의가 없는 것으로 여긴다. 식사를 끝내는 것도 그렇다. 어른이 먼저 식사를 끝냈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조용히 먹던 것을 끝내야 한다. 식사 중에는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이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을 서빙 한다. 더 크고 좋은 음식 조각을 놓아드리고 식탁에 화로가 있으면 고기를 굽고 술잔이 비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술잔이 비면 바로 소주를 부어드리고 이때는 술병을 두 손으로 잡아야 한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술잔을 비울 때는 한 쪽으로 고개와 몸을 약간 돌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은 예전에 나이와 지위가 더 높은 사람에게 항상 존경을 보이던 시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다. 어른들은 대개 먼저 식사를 시작하고 대화를 주도하며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회식 자리의 식사비를 지불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친척, 이웃, 친구, 동료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은 한국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로 여긴다. 물론,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은 전 세계 어디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일로 여기지만, 한국에서는 이것에 아주 거대한 의미를 둔다. 일반적인 학술 세미나든 거창한 정부 행사든 한국에서는 조금 이라도 중요한 모임에는 항상 어떻게든 식사가 따라온다. 그 이유는 한국 사람들은 같이 식사를 하면 좀 더 서로 가까워지고 더 서로를 알게 되고 더 친밀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같이 식사를 자주하면 정이 든다”고 말한다. 같이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은 한국에서 작은 도움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는 보편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아는 사람에게 도와주었다고 해서 돈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항상 편안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반면, 맛있는 것이나 특별한 음식을 사주겠다는 것은 누구나 기쁘게 받아들인다.

 

한국인들은 한국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자기 나라 음식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한국이 빼어난 식문화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며, 중국과 일본 음식이 현재까지 세계에서 더 유명한 것은 역사적인 불공평함 때문이고 이는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는 2009년 한식 세계화 국가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2017년까지 한식을 일본 음식, 중국 음식, 프랑스 음식, 이탈리아 음식과 함께 세계 5대 미식으로 올려놓는 야심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그런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한식은 이제 아시아와 서양에서 자체 브랜드를 확신 있게 세워 나가고 있다. 그러니 이제야말로 한식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시작할 때이다.

 

글=마리아 오세트 로바 기자| 주간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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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의 미친 집값

    뉴질랜드 주택가격이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2010년 이후 상승폭이 가처분소득 대비 가장 크고 임대료 대비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뉴질랜드 집 값은 두 번째로 과대평가돼 있고 주택시장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다섯 개 국가 중 하나로 지적됐다. 오는 22일부...

    뉴질랜드의 미친 집값
  • 한반도에 감도는 통일 기운… 종전선언 멀지 않았다

    2차북미정상회담서 종전선언 할 듯… 강경파 ‘억지’는 여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10월 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평양 방문을 통해 남북한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비핵화 과정’을 미국이 수용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

    한반도에 감도는 통일 기운… 종전선언 멀지 않았다
  • 베네주엘라와 칠레, 경제성장 갈린 이유

    통제 경제와 자유 시장 경제의 차이가 성장 판가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통제 경제 하에서는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자유 시장 경제 하에서는 경제가 튼튼하게 발전하는 결과를 낳는 다는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오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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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부터 수업과 교사 전문화

    [교육컬럼] 초등학교와 달리 매 시간 학생이 교실 옮겨 다녀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중학교에 들어가면 초등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과 교사가 전문화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즉 과목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 다르고 결국 매일 다...

    중학교부터 수업과 교사 전문화
  • 10월은 '유방암 자각의 달', 정기검진 필요

    [건강칼럼] 맘모그램 권장 연령에는 이견   ▲ 롱우드시 한 자동차 딜러십에서 핑크리본을 그려넣은 풍선과 분홍색 깃발 등을 세워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10월 들어 이곳 저곳에서 핑크빛 리본이 등장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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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사는 삶 file

    [이민생활이야기] 나이 먹음에 새삼스러움 느끼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십이삼년 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미국인 평균 수명이 77세, 한국인 76세, 북한인 63세로 기록되어 있었다. 최근 발행된 <내셔널지오그래픽>에는 미국인 79세, 한국인 80세,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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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초제 ‘Round Up’은 발암물질?

    ​   지난 7월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제초제인 ‘라운드업(Roundup)’의 암 발병 관련성을 놓고 역사적인 재판이 열렸다.    한 달여 뒤인 8월에 배심원단은, 라운드업 제조사인 ‘몬산토(Monsanto)’가 원고인 드웨인 존슨(D...

    제초제 ‘Round Up’은 발암물질?
  • 예수 제자의 징표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옥한흠 목사님 8주기가 되어 제자훈련에 관한 글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제자훈련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닮은 작은 예수들이 되자는 것이라는 내용도 보았다. 그런 제자훈련의 목적은 잘못되지 않았다. ...

    예수 제자의 징표
  • 오늘은 독도가 태어난 날 file

    우리 함께 독도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Newsroh=백영현 칼럼니스트         독도의 생일을 모르고 살고 있는 남북. 북남의 형제 자매들에게   어느 어린 학생이 물었습니다.   학생 : 선생님, 독도가 몇 살이예요?   선생 : 글쎄 선생님 독도 생일 축하 해준지가 하도 ...

    오늘은 독도가 태어난 날
  • 남북 연합방 평화체제 먼저 file

    오인동의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조국’ (8)     Newsroh=오인동 칼럼니스트     북의 핵/미사일 시위 뒤 미국도 남과 중국도 각기 힘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지난 해 트럼프가 남의 종미세력이 주적이라고 하는 북을 전멸시키겠다고 하니 그들은 반가워해야 할까? 허세와 ...

    남북 연합방 평화체제 먼저
  • ‘집으로 가는 길’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11-112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나는 고집스럽게 내 갈 길을 달리는 것이 창조의 시작(始作)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길 위를 달리면서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있다. 아스팔트에 박힌 나사못에 걸려 넘어져 하루를 쉬고 아침...

    ‘집으로 가는 길’
  • 나만 일하나? 메이시스 집하장에서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자정 쯤에 떠날 생각이었는데 알람을 맞추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깰 때 출발하려고. 그랬더니 아침 5시까지 잤다. 출발 준비 하고 있는데 주말 디스패처에게서 문자가 들어왔다. 곧 출발할거냐고? 응 10분내로 갈거야.   출발한 지 ...

    나만 일하나? 메이시스 집하장에서
  • ‘들을 귀 있는 자 들어라’ file

    사법부에 보내는 편지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재판장님,   제가 한국을 떠난 것은 1989년 이었습니다. 6년간의 선교사 생활을 마치고 잠시 귀국해서 목회(牧會)를 했던 기간이 있었지만 1999년 미국으로 이주함으로 하여 아버님께서 살해 당하신 이후 제 삶...

    ‘들을 귀 있는 자 들어라’
  • 영어 이름이 꼭 필요한가요?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09-110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중국인들은 웬만해서 외래어를 섞어 쓰지 않는다. 중국에 들어와서 가장 큰 문제가 소통이었다. 섞어 쓰지 않으니 기본적으로 만국 공용어쯤으로 여겨지는 단어도 못 알아들어 아예...

    영어 이름이 꼭 필요한가요?
  • 목마르면 우물파는 트럭스탑 file

    목소리 큰놈이 대장이다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솔로 2기, 두 번째 배달은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10시간 휴식이 끝나자마자 발송처로 향했다. 여기는 닭고기 가공 공장인데 닭오물 냄새가 심했다. 고기 상했을 때 나는 냄새가 진동했다. 케이지에 든 닭...

    목마르면 우물파는 트럭스탑
  • 아기장수 지킴이

    나는 아기장수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부당한 힘과 권력 앞에서 날개를 접어 넣고 부엉이바위 아래로 떨어져 내린 아기장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겹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 아기장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부채감과 함께 하늘로 ...

    아기장수 지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