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현대차 광고도 조명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가 방탄소년단(BTS)을 정점으로 세계적인 현상이 되버린 한류를 조명하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베도모스티는 15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K팝은 물론, 드라마와 디자인, 한식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대중 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대표자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마리야 오를로바 기자의 송고 내용 전문.

 

2012년 12월 21일 유투브에 게재된 사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10억 뷰를 돌파했다. 한국의 가수인 사이는 그 순간까지 세계의 어떤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10억 뷰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10억 뷰를 달성하기 한 달 전에 이미 강남스타일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뮤직 비디오 베이비를 제치고 최다 뷰를 기록했다. 당시 조회 수가 21억 5천만을 넘어섰을 때 구글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 위해 계수기를 수리해야만 했다. 이전의 계수기는 그런 수를 기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곡은 이후 5년간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2019년 1월말 현재 이 곡의 조회 수는 32억 7천만 뷰에 달하고 있다. 즉 사용자들이 이 뮤직비디오를 한 번만 보았다고 가정한다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 3명에 한 명꼴로 이 뮤직 비디오를 본 것이다.

 

강남 스타일 이전에는 어떤 한국 가수의 노래도 세계적으로나 전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나 그와 같은 성공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2012년 로스앤젤스타임스지는 강남스타일의 전진을 멈추게 할 수가 없고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고 상황을 요약했다. 이와 유사하게 드라마에서 디자인과 한식까지 한국의 다른 대중문화들도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이런 현상을 지칭하는 한류라는 고유의 명칭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이와 같이 두드러지게 하나의 현상으로서 성장하는 경향은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동 아시아에서 시작되어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이미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korea.net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공식적인 한류와 K-팝 팬클럽 회원 수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7천3백만명 이상이 되고 있다. 현재 한류라는 개념에는 한국 컴퓨터 게임, 도시 패션, 현대 문학, 아동 애니메이션, 그리고 광의적인 개념으로 때로는 한국적인 전체적 생활양식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대표자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7인조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은 2013년부터 활발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유투브 채널 구독자가 천오백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들의 히트곡은 아이튠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들 중의 하나이며 최근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미국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즉 빌보드 200의 1위를 차지했고 이는 빌보드 역사상 두 번째로 비영어권 그룹이 1위를 차지한 경우이다. BTS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정규 앨범 5집을 발표했다.

 

다른 다수의 똑같은 한류 스타들과는 달리 BTS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뿐 아니라 글로벌 이슈의 해결에도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그들은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아동청소년 학대방지캠페인을 시작했다. 2018년 빌보드가 유니세프 한국 지부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기술한 바에 따르면 이 보이그룹의 지원으로 총 16억원의(약 140만 달러)기금을 모을 수 있었다. 2018년 9월 BTS는 한국 그룹 중 최초로 뉴욕 유엔 총회연설에 초청받았다. 그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작년 BTS는 현대 자동차가 출시한 플래그십 7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의 공식 대사가 되었다. 이 보이그룹은 스트림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신차 공개행사에서 가진 이 자동차의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했고 앞으로도 이 차종에 대한 SNS 상의 콘텐츠 제작에 협력할 것이다. 7명의 방탄소년단 멤버가 ‘무엇이 가족을 정의하는가?(What defines a family?)’라는 물음을 던진 뒤 제각각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족의 다양한 의미를 설명하는 동영상은 이미 유튜브 상에서 수십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 브랜드가 BTS가 참가한 가운데 공식 계정인 hyundai.lifestyle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 중 하나에서는 7명의 방탄 소년단 멤버들이 팰리세이드에서 나와서 그들을 위해 특별히 펼쳐진 레드카펫 위에 선다. 그리고 팰리세이드는 현대가 개발하고 유지하는 창조, 협력 및 영감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BTS와의 공동 작업을 강조하며 명명한다.

 

한국 무역투자 진흥공사(KOTRA)는 2016년 결산 결과 미국 내 한국 식당 시장의 규모를 21억 달러로 평가했다. 미국 내 한국 식당의 수는 5000개 업소를 넘고 미국 레스토랑협회는 2013년부터 한식을 가장 유망하고 가장 최신 분야에 포함시키고 있다. 타임지는 2016년 세계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100인의 인물 중에 김치 타코를 만든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로이 최를 포함시켰다. 러시아에서도 매년 한국 식당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에만도 수십개의 한국 식당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모스크바 내 한국 식당의 수는 간신히 10개를 넘을 정도였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음식을 아는 것이 유행이 되고 더 나아가 근사한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한식에 대해 호화 양장지에서 기사를 게재하고 유명 요리사들과 음식 평론가들이 호평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2016년 알렉산드르 라포포트는 태틀러지에서 한국 불고기를 ‘진정한 요리 쇼’라고 극찬했다.

 

 

드라마와 영화

 

한류를 다시 한 번 일으킨 두 번째 요소는 한국 TV 드라마들이다. 케이팝을 듣는 것이 주로 청소년들과 대학들인데 반해 한국 드라마는 좀 더 나이가 많은 층을 매혹시키고 있다. 가장 최초로 돌풍을 일으킨 작품 중의 하나는 준상과 유진의 비밀스러운 러브스토리를 다룬 멜로드라마 ‘겨울연가’(2002)이다. 이전까지는 한 번도 한국 드라마가 외국에서 유명세를 얻은 적이 없었다. 아름다운 설원 풍경과 로맨틱한 사운드트랙, 순진무구해서 더 감동적인 사랑의 장면들로 인해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유래없는 인기를 누렸다. 이 드라마는 처음에는 일본 공영 방송인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방송되었고, 약 반 년 후에는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위성 채널에서 재방송을 했다. 이 드라마가 촬영된, 한국의 강원도에 있는 작은 섬인 남이섬이 수년간 “겨울 연가”의 일본 팬들의 성지가 되었다. 2001년 남이섬 방문 관광객이 27만 명이었던데 비해 드라마가 나온 2002년에는 65만 명으로 증가했고, 이후로도 계속 증가했다.

 

겨울연가 이후 한국 드라마 산업에는 다수의 다른 성공적인 작품들이 있었다. 중세 조선에서 요리를 맡은 궁녀의 모험과 사랑을 담은 대장금은 전 세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 특히 궁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장금은 이미 60개국이상에 판매되었다. 대장금은 러시아에서도 극동 TV 채널 중 하나에서 방영했다.

 

군대 이야기를 다룬 ‘태양의 후예’(2016)는 다시금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지금까지 드라마의 주제가 된 것이 한국의 현실이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중동의 가상 국가 “우룩”에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파견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이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새로운 드라마와 영화의 기원이 된 작품이라 일컬었다. 아시아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만 마지막 회의 시청 횟수가 23억 회였고 전체 드라마는 한국 언론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30개국에 판매되었다.

 

드라마들의 인기가 파도처럼 몰려듦에 따라 드라마는 한국 브랜드 제품들의 효과적인 제품 간접광고 장소가 되었다. 한국 언론이 인용한 YMCA 집계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한 회당 제품 간접광고는 57회 등장하고 최고 기록은 ‘배드 파파’에 등장한 100회 이상이었다. 태양의 후예 여주인공이 사용한 라네즈사의 Two Tone Lip Bar 립스틱은 중국에서 4일 만에 완판 되었다. 현대 제네시스에서 촬영된 러브신 한 장면은 자동차가 스스로 자율 주행하는 동안 한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키스하는데, 여기서 많은 시청자들은 현대 한국 자동차의 혁신적인 기능에 주목하게 되었다.

 

한국 영화감독들을 전적인 의미에서 ‘한류’의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역시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기고 있다. 한국 영화 감독 중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사람은 김기덕,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등이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2003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봄, 여름, 가울, 겨울... 그리고 봄”으로 4개의 상을 받았고 베를린 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2012년에는 “피에타”로 베네치아 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2018년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칸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과 벌칸상을 받았다. 사실 서방과 러시아에서 보는 한국 영화는 잔인한 장면과 강간, 폭력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 영화의 한쪽 측면일 뿐이다. 한국 영화중에는 흥미로운 스릴러(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과 볼만한 재난영화(해운대), 우수한 공포물(부산행), 로맨틱 멜로물(시라노 연애조작단)들도 많다.

 

 

스포츠와 디자인

 

2018년 현대 제네시스는 레드닷 어워즈의 소매 부문과 사운드 디자인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서울에 있는 제네시스 강남 쇼룸과 360도 회전하는 형식의 브랜드 선전인 제네시스 사운드를 언급했다. 제네시스 강남은 렘 콜하스가 이끄는 건축 사무소 OMA와의 협력으로 탄생했는데, 여기서 방문객들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제품의 발전에 관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제네시스 사운드 캠페인은 전통적인 한국 장구의 독창적인 연주를 통해, 쇼룸과 브랜드 전시관 및 주행 사운드까지 제네시스의 모든 점과 관련된 다양한 인상들을 표현하고 있다.

 

대형 국제 행사들도 한국의 세계 속에서의 문화적 영향력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2014년 아시안 게임, 2018년 동계올림픽은 스포츠강국으로서뿐 아니라 첨단기술, 디자인과 스타일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예를 들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센터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문화의 성과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특별 공간을 만들었다. 정보 기술 복합 센터에는 한국 미술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양식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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