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 의원 급여 공제 시스템 폐지·지역 의원 급여 인상 돼…

 

2-307-1.png

(사진=scmp)

 

지역 의회 의원을 겸하고 있는 입법 의원들은 겸직 의원의 급여 공제 시스템이 폐지되고 내년부터 급여가 1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인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짐에 따라 본업을 포기하면서 시민들에게 더 많은 헌신과 봉사를 하고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제기를 고려해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겸직 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역 의회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제 시스템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입법 의원과 지역 의원의 급여는 각각 98,540 홍콩 달러와 32,150 홍콩 달러이다. 하지만 공제 시스템에 따라 겸직하는 의원의 경우, 지역 의원 급여를 3분의 1 공제한다. 그래서 총합 월 130,690 홍콩 달러가 아닌 12만 홍콩 달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부터 공제 시스템 폐지와 함께 지역 의원의 급여를 월 33,950 홍콩 달러로 5.6%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즉 겸직 의원은 내년부터 월 132,490 홍콩 달러의 급여를 받게 돼 10.4% 인상 효과를 본다. 이밖에도 지역 의원의 월 운영 경비를 8.5% 인상한 44,816 홍콩 달러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만약 입법부가 승인할 경우, 내년 초부터 적용된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정부의 발표가 “지역 의원에 대한 급여 및 경비 인상으로 더 많은 젊은 정치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을 입장을 보였다. 북부 지역 의원을 겸직한 애드워드 라우(Edward Lau) 입법 의원은 “지역 의원 활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업적을 이루었느냐에 따라 실적을 판단되어야 한다”며 이번 정부의 발표로 더 많은 젊은 정치인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지의 입장을 보였다.

 

호레이스 정(Horace Cheung) 의원은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에는 많은 재벌가들이 본업인 사업과 함께 의원석을 겸직해 의회 참여도가 미비했기 때문에 공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졌기에 지금의 의원들은 직무 수행을 위해 자신의 본업을 희생하면서까지 두세 배 더 많은 헌신과 열정을 쏟아 의원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호레이스 정 의원은 현재 지역 의원, 입법 의원, 행정위원회 의원 삼중을 겸직하고 있다. 공제 시스템에 따라, 그는 행정위원회 의원 급여 83,050 홍콩 달러 전액을 받지만 지역 의원과 입법 의원 급여는 3분의 1 공제되어 월 17만 177 홍콩 달러의 급여를 받고 있다.

 

반면 겸직 의원인 조나단 호(Jonathan Ho) 노총연맹 의원은 “겸직할 경우, 자연적으로 지역구 의원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급여가 공제되는 것은 합당하다. 만약 내가 재선될 경우, 추가 급여인 1만 2천 홍콩 달러를 지역 봉사를 위한 보조 직원 채용에 사용할 것이다”며 공제 시스템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남부 지역 의원을 겸직 중인 아우 녹힌(Au Nok-hin) 의원은 “일본의 경우, 상원 의원으로 선출된 정치인들은 보통 지역 의원직을 사직한다”며 겸직을 금지할 것을 주장했다.

 

모든 의원들은 지역 의원의 급여와 경비를 인상할 것에 대하여 찬성했으나 정부가 제안한 인상률은 여전히 미미하다고 말했다. 조나단 호 의원은 현재 주차장 건물의 작은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으나 2015년 재선 당시 5천 홍콩 달러였던 임대료가 지금 9천 홍콩 달러로 약 두 배 올랐다고 말했다. 향후 임대료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인상률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2-307-1.png (File Size:799.7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88 중국 중국 첫 지하철역 5G 통신 개통.. 중국 첫 2.6GHz 실내 5G 네트워크 file 위클리홍콩 19.04.26.
387 중국 중국경제 내년 '매서운 한파' 잇단 전망 file 위클리홍콩 19.04.26.
» 홍콩 지역 의원 겸직하는 입법 의원, 내년부터 급여 약 10% 인상 file 위클리홍콩 19.04.26.
385 홍콩 춘절 단속 기간 HK$ 1억 3천만 상당 밀수품 적발.. 멸종 위기종, 마약, 담배, 술 종류도 다양해 file 위클리홍콩 19.04.26.
384 홍콩 ‘유엔 제재 위반 의심 혐의 건수’ 5년 새 13배 급증.. 화웨이 CFO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로 유엔 제재 주목 file 위클리홍콩 19.04.26.
383 홍콩 美국무부, 중국 여행주의 경보 ‘2단계’ 발표 …홍콩 제외 file 위클리홍콩 19.04.26.
382 홍콩 강주아오 대교 홍콩세과, 신형 e-채널 100대 이상 설치 file 위클리홍콩 19.04.26.
381 홍콩 2019년도 날씨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많고 습할 것’으로 예상 위클리홍콩 19.04.23.
380 홍콩 홍콩교통부장관, 항구터널료 개편 제안 위클리홍콩 19.04.23.
379 홍콩 홍콩 백만장자 증가폭 1.5%로, 2014년 이래 최저 수준.. 작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요 요인 file 위클리홍콩 19.04.23.
378 홍콩 택시 공식 어플 e택시 정식 출시, 우버 대항마로 나서.. 옥토퍼스 결제, 분실물 신고 등 우버가 없는 기능 지원 위클리홍콩 19.04.23.
377 홍콩 시중에서 판매되는 참치회 절반 이상 수은 함량 기준치 초과, 수산물 ‘안전’ 비상… 임산부, 영유아 활어 섭취 주의 위클리홍콩 19.04.23.
376 홍콩 하루 6명 온라인 쇼핑 사기 당해, 2018년 대비 35% 증가.. 신원 인증을 통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할 것 당부 위클리홍콩 19.04.23.
375 홍콩 70% 이상 공중 화장실 청소원, 식사 공간조차 없어, 화장실 내부 한 켠에서 끼니 때우는 경우도… 열악한 근무환경 위클리홍콩 19.04.23.
374 홍콩 피크 트램, 승객 수용력 높여 승객 탑승 대기 시간 대폭 단축 예정.. HK$ 6억 이상 투입해 보수 진행 위클리홍콩 19.04.23.
373 홍콩 심화되는 도로 체증, 전자식 도로통행료 도입 시급.. 1980년대 최초 도입 제안 이후 6번째 도입 시도 위클리홍콩 19.04.23.
372 홍콩 중국의 야심찬 대만구 프로젝트를 주목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위클리홍콩 19.04.23.
371 홍콩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About Easter 위클리홍콩 19.04.16.
370 중국 중국, '조직범죄와 전쟁‘ 11개 지역에 정법위 검열단 파견 위클리홍콩 19.04.16.
369 중국 중국, 에릭슨社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 위클리홍콩 19.04.16.